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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고속버스를 타다

대전으로 가는 KTX가 밤 10시 30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회의나 술자리가 늦어지면 정기권을 포기하고

할 수 없이 12시에 떠나는 고속버스 막차를 타게 된다.

-그런 일이 여러 번 있었지...

그래도 아침에 고속버스를 탈 이유는 없었다.

 

월요일 아침엔 8시에 임원회의가 있어서

KTX 첫차(06:20)를 무조건 타야 하는데,

일요일밤에 유난히 할일이 많은 나로서는

밤잠을 설치는 것이 다반사이고,

KTX에서의 길어야 30분 남짓한 잠으로는 부족해서

월요일에 온종일 이어지는 회의들을 소화하기가 벅찼다.

 

어젯밤에는 궁리 끝에

월요일만은 고속버스 첫차(05:00)를 타기로 했다.

새벽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2시간 이내에 서울에 도착하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7시 30분 전에

사무실에 도착해서 30분쯤 여유를 가질 수도 있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토막잠이 아니라 1주기(90분)의 긴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했다, 오늘,

유성에서 출발하자마자 잠이 들어서

톨게이트를 지날 때까지 1시간 40분 가까이 깊이깊이 잤고,

사무실에 와서 생식으로 아침도 때우고

차도 한잔 마시고

이런저런 일정도 점검하고

그리고 나서도 8시까지 무려 10분 이상 남았다.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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