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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싸고 간편한 돼지고기 수육 만들기

지난 주에 미디어충청(http://cmedia.or.kr)에 실은 글을 그대로 옮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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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친구들을 불러서 술을 마시게 될 때나, 그럴싸한 반찬이 없다고 아이들이 투덜거릴 때, 내가 우선 차려내는 음식이 돼지고기 수육이다.

돼지고기는 값이 싸니까 큰 부담이 없고(소주 한 병을 포함해서 1만원이면 너끈하다^^), 고기를 삶는 동안 채소를 씻고 쌈장을 준비하여 김치와 밑반찬 두어 개 상에 올리면 30-40분 만에 술상이든 밥상이든 뚝딱 차릴 수 있다는 것도 좋다.

한번 해 보시라. 정말 쉽고 간단하다.

 

재료

돼지고기 600g(3-4인분), 된장 1큰술, 양파 1/2개, 대파 1대, 마늘 4-5쪽, 생강 1쪽, 마른고추 1개, 새우젓 적당량
-돼지고기는 얼리지 않은 것으로, 껍질이나 비계가 적당히 어울린 삼겹살, 목심, 사태가 좋다.
-돼지고기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여러 방법들을 써보았는데 된장을 넣어 삶은 것이 가장 무난했다. 다른 재료들은 있으면 넣고 없으면 생략해도 된다.

고기 삶는 순서

1. 냄비에 돼지고기가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된장, 양파, 대파, 마늘, 생강, 마른고추 등등을 더해서 끓인다.


2. 돼지고기를 적당한 덩어리로 나누어 씻고, 팔팔 끓는 물에 넣는다. 다시 끓기 시작하면 마시다가 남은 술(소주, 맥주, 청주 따위)을 반 컵 정도 더해주어도 좋다.


3. 냄비 뚜껑을 덮고 약한 불로 줄여서 30분 정도 삶는다. 너무 오래 삶으면 맛이 팍팍해진다. 꼬치로 찔렀을 때 투명한 액이 살짝 나올 때가 먹기 좋을 만큼 익은 것이다. 새우젓에 찍어 먹는다.


돼지고기의 지방은 녹는점이 우리 체온보다 낮아서 대기오염과 식수 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몸에 축적된 공해물질을 체외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예전부터 광부들은 삼겹살을 즐겨 먹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돼지고기는 효용이 높을 듯하다.

과학적 근거를 일일이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이런 것 말고도 돼지고기에 관한 얘기들은 대체로 찬양일색이다.

돼지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주며 피의 흐름을 활발하게 한다. 그래서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중국인들에게 고혈압 환자가 많지 않다던가. 돼지고기는 단백질의 함량이 많고 특히 비타민 B1의 함량이 월등히 많다. 비타민 B1? 음식물 대사과정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비타민으로 결핍되면 각기병에 걸리고 뇌 활동이 둔화된다고 했다. 여러해 전에 보고된 내용이지만, 돼지고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쌀에 이어 둘째가는 단백질과 비타민 B1의 공급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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