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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선거를 통해 무엇이 바뀌겠느냐고 얘기들 하지만

그나마 선거가 아니었으면

말 끝마다 현장을 입에 달고 사는 후보들이

언제 전국의 다양하고 복잡하고 치열하고 처절하고 생생한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겠느냐, 그 한가지만으로도

선거는 이따금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지하철노조, 서울도시철도노조, 발전노조, 사회보험노조,

철도노조, 과기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 서울상의노조,

생산성본부노조, 경기도노조, 건설엔지니어링노조,

연구전문노조, 자동차운전학원노조, 서울도시가스노조,

부산교통공단노조...

해고자를 여럿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연맹의 선거에 후보를 낸 조직들을 보니

자동차운전학원노조를 빼고 나면 영세한 사업장은 거의 없고

어떤 의미로든 잘 나가는 노동조합들이다.

그런 노조들의 지지와 지원 아래

19명의 후보들이 이 시간에도 전국을 누비면서

자신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투쟁의 현장을 새롭게 느끼고

그 투쟁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고 믿는다).

160여개 노조 10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있다지만

연맹 중집위에 참가하고 있는 21개의 큰 노조에 속한

조합원숫자가 무려 8만명(후보들은 대체로 여기에 속함),

140여개 노조에 속한 2만여명의 조합원들은

장기악성투쟁사업장노조에 포함되지 않으면

평상시에 연맹의 사업에 참가하기가 결코 쉽지 않고(일상활동의 문제!),

선거는 어쨋거나 그들과의 중요한 소통의 마당이 될수밖에 없다.

간선제 선거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장과 연맹 중앙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고

큰 노조 작은 노조 할 것없이 함께 싸울 수 있는

커다란 계기로 만들어주기를, 나와 후보들 모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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