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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4/26
    [가문비] 멀티메일(4)
    손을 내밀어 우리
  2. 2010/04/19
    4.19
    손을 내밀어 우리
  3. 2010/04/18
    목련(2)
    손을 내밀어 우리
  4. 2010/04/16
    산책(2)
    손을 내밀어 우리
  5. 2010/04/16
    트위트도 슬슬 하기로 했다(6)
    손을 내밀어 우리
  6. 2010/04/15
    4월 15일이구나(4)
    손을 내밀어 우리

[가문비] 멀티메일

한 달에 한번 있는 슈퍼선데이날

가출한 우리 아빠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자도 잔 것 같지 않아

서 계속 먹고 자게 된다는 고삼병

에 걸린 큰딸은 배가 고픕니다 오

늘도 일박이일은 하지 않습니다

같이 점심먹기로 해놓고 친구랑

놀러나갔다 온 작은딸도 배가 고

픕니다 아빠는 전화를 받지 않습

니다 매일매일 학교에서 불러주

는 행복한 고삼 가문비는 버림받

았습니다 그래도 와사비콩은 여

전히 맛있습니다

 

제목 - 전화 왜 안받아ㅠㅠ

주제 - 아빠에 대한 원망과  와사

           비콩에 대한 예찬

표현법 - 반어, 반복

 

사실 가문비는 공부가 하기 싫습

니다 그래서 오분째 아빠한테 멀

티메일을 쓰고 있습니다 아빠는

과연 언제 오실까요 정말 미스테

리합니다

(04/25 6:06 PM)

 

<각주>

-아빠는 어디에? - 서울 강남에서 있었던 결혼식 주례를 맡으러 갔음.

-슈퍼선데이 - 고3 가문비는 매달 마지막 일요일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임.

-일박이일 - KBS2 티비에서 일요일 저녁에 하는 예능프로그램.

                     가문비가 본방사수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인데 천안함 사고 이후

                     결방을 거듭하고 있음.

-와사비콩 - 콩에 와사비분을 입혀서 독특한 맛을 내는 과자. 맥주안주로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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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기억하지 않으면 과거란 없는건가

몸에 새겨진 숱한 상처와 흉터가

내가 모르는 나의 과거까지 담고 있듯이

이 땅에 남겨진 무수한 상흔들

파묻고 또 파묻어도

불감증의 무리들이 오로지 폭력에만 탐닉해도

언 땅 시나브로 녹아

어디선가 진달래 핀다
 

-오늘 아침,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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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배꽃이 피긴 피었는데

암술과 수술이 수정하려는 찰나

느닷없이 한파에 얼어붙어

올해 수확은 다 틀렸다고

농부의 얼굴에 수심 가득한 날

나는

목련이 커다란 숲을 이룬 곳으로 갔다.

싯누렇게 타버린

아니 얼어붙은 목련꽃 아래

베르테르의 편지도

봄피리 소리도 들리지 않고 

세상엔 넘치는 통곡과 신음소리,

2010년 4월은

이렇게 깊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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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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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트도 슬슬 하기로 했다

그저께

IT기술발전과 노동운동이라는 주제로

포럼이 하나 있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기술적 측면과

사회적 흐름들을 살펴보고,

거기에 활동가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 유익한 자리였다.

 

"이 미디어를 어떻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가?

 늘 해오던 방식을 바꿔야 함에도 불구하고."

(Clay Shirky라는 사람의 말이라네...)

 

포럼 끝나고 나서

(블로그도 요즘 잘 살피기 힘들긴 하지만)

계정만 만들어두었던 트위터에도 좀 더 관심을 갖기로 했다.

 

그래서 어제 몇 개 썼다.

그 중에 한 개만 여기 소개하면......

 

트위터/ 겨우 140자로 엮는 세상/ 140자라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14번 외치면 끝난다고?/ 그 찰나에 꽃은 눈부시게 피고/ 겨울도 되돌아왔다가 가고/ 삼라와 우주가 끝없이 명멸하거늘/ 나는 참 어리고 어리석구나/ 140자라도 제대로 채워보렴
 

트위터 하고 있는 동무들은

아이디 좀 알려주세여~~

아직은 팔로잉하는 사람이 7명밖에 안되니까

심심하네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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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이구나

1994년 4월 15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 출범한 날.

 

2007년 3월 27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으로 탈바꿈한 날.

 

오늘은

2010년 4월 15일,

내가 쓴 글들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지난 날들을 더듬고 있다.

 

아무리 세상이 거꾸로 간다고 해서

노조마저 그래서야 되겠느냐, 하는 건 부질없는 물음인가?

끝이 없구나.

 

그래도 자주 물어보긴 해야겠다.

내가 누군지 나는 무얼 하고자 하는지 나는 어떻게 살 것인지

노동조합이 무엇이며 노동조합을 통해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며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오늘 저녁에는

일부러 맞춘 건 아니지만

1994년 4월 15일에도 조합원이었고

지금도 우리 연구소지부 조합원들인 몇몇 동무들과

술이라도 마시기로 했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2010년 4월 15일,

바람불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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