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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30
    사실상 첫 눈(9)
    손을 내밀어 우리

사실상 첫 눈

 

어젯밤 늦게부터 이따금 성긴 눈발이 날리더니

한 시간쯤 전에 지부 사무실로 오는데 눈이 펑펑 내려

머리 끝부터 어깨까지 소복하게 눈에 덮여서 들어왔다.

 

올 겨울 들어 이처럼 펄펄 내리는 눈은 처음이라서

사무실 창가

열매만 남은 나뭇 가지 사이로 사진 하나 찍어 두었다.

 

블로그 세상이 지금 그렇듯이

세상이 온통 까맣게 멍들고 있는데

저 눈이 얼마나 내리면 하얗게 뒤덮을 수 있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하면서...

 

그러고 보니 12월 30일....

 

한해가 오고 갈 때 뿐만 아니라

날마다 해가 뜰때마다 옷깃을 여미고 소원을 되새기고

그 소원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은 늘 하건만,

또 이렇게 무력하게 한해를 보내고 마는구나.

 

여기 오는 동지들, 나보다 잘 살기를!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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