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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주민도서관....

  • 등록일
    2008/11/16 01:35
  • 수정일
    2008/11/16 01:35

1991년 이전 다솜교회 우예현목사님이 만든 저소득지역 아동, 지역주민도서관입니다.

책을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책을 모으고, 자신이 잃던 책을 가지고 동네 청년들을 모아 도서모임을 진행하여 만든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덧칠하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책읽는 기쁨을 나눠주기 위해 만들고 목사님과 부인이 함께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며, 아이들의 꿈 그리고 지역 청년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나누었던 작은 공간으로 시작해 만든 다솜교회.... 공부방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을 시발로 지역의 작은 씨앗으로 개척한 교회가 오산이주노동자센터의 협력기관인 다솜교회입니다.

 

일반인들이 오면 다른 교회를 소개시켜주던 우예현목사님.... 세상에서 낮고 어려운 이들과 벗되는 것을 좋아하던 목사님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찍 일깨워 환경모임을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고 학습을 만들어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의 모태를 지역의 생명사랑하는 이들과 만들었고 만들어가는 것이 영글어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이 생겼습니다. 하나였던 것이 오산과 화성지역으로 분화되어 환경운동연합으로 나뉘어졌지만 그때 지역민을 위한 지역민의 교회로 사회단체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던 다솜교회(주로 신도들은 공부방 아이와 부모, 알코올환자, 지역민들이 주를 이룹니다.)가 있었습니다. 지역민과 하나되는 교회 가난한 이들의 고난을 함께 짊어지고자 하는 이.... 그/녀들이 희망이라 생각하고 가난한 것이 정말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이렇게 지역의 낮은 분들과 벗하며 살아왔던 우예현목사님뒤를 이어 오영미 목사님이 98년부임하였고, 전 목사님이 개척한 사명을 이어받아 공부방을 중심으로 지역과 벗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지역의 벗하던 이들은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 하나둘 분화해 갔고, 환경운동연합이 지역단체로 그리고 함께하였던 청년들은 오산화성지역 민주시민으로 각자의 공간에 또아리를 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임을 만들고 함께 이르키지만 결코 자신의 것이 아닌 독립적 공간으로 나눠주는 공간... 다솜교회가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환원하는 운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자처해 가고자 하는 분들이 지금 제가 같이 살아 일하고 있는 다솜교회 사람들(참고로 저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대학초년 생때 불교학생회에 있다 운동권으로 전향해 불교에 가까운 종교적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운동권으로 접어들면서 무신론자가 되었지만 저 같은 비종교인도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입니다.

 

교회의 벽을 높이기보다 작게는 지역사회 넓게는 한국사회 크게는 지구를 품어않고자 하는 다솜교회 두 목사님의 뜻을 알듯 모를 듯 하지만 그래도 그 분들의 하시는 일을 보면서 사람이 백마디 말보다 한마디 실천.... 남이 가는 길보다 가지 않는 길을 가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애증을 발견합니다.

 

사랑이 최우선이며, 사람이 희망이며, 낮은 사람들이 궁극적 희망이라며, 절망보다는 희망의 빛을 밝히는 분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 힘들지만 그래도 의미있고, 함께하고 있기에 절로 신이난답니다.

 

이런 곳에 우리는 작지만 두개의 문해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다솜공부방 부모님들..... 아이들만 가르쳐주지 말고 우리도 한글을 모르니 가르쳐 달라고 시작한 교실이 벌써 횟수로 8년이 되어갑니다. 어머니 한글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화, 금요일 시작합니다.(이 작은 밀알이 모여 운좋게 저희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문해교육기관으로 두개가 선정되어 정보화문해교육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하나는 비문해자정보화문해교육기관-지역아동센터 다솜공부방, 둘째는 여성결혼이민자정보화문해교육기관-오산이주노동자센터 사업을 하고 있답니다.) 

 

멋있는 어머니들.... 늘 인생을 풍파를 몸소 지혜로 극복하고, 몸의 체득한 지식으로 자식들을 훌륨히 키워내신 존경 그자체 이름으로도 덧붙이 힘든 어머니들이 저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말처럼 가르친다는 것은 몸소 자신을 낮춘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느끼게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늘 농담도 하고.... 어디 야유히 가면 종이컵에 소주잔 부으시며 즐거움을 절로 나게 하시는 분들.... 어머니 한글교실에 나오면 이주여성 한글교실을 2005년부터는 이주여성 한글교실 반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한글교실에는 필리핀, 중국, 베트남, 몽골 여성결혼이주민이 나와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을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농 삼아 문어발기업화 되는 것 아니냐고 넌지시 웃음을 자아내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저도 농을 합니다. 기업이 비대해 지니 M&A를 하고자 하니 지역에 할만한 분들을 소개시켜 달라고... 저희는 지역에 있는 뜻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흔쾌히 일을 내어줄 요량이랍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직은 없네요.....

 

위에서 하는 일들의 모태에는 다솜교회 담임목사님이 노력이 무엇보다 큰 힘입니다. 그래도 이 힘의 근원에는 2000년 오산주민도서관을 만들어 함께 하였던 이들의 보이지 않는 지지와 연대 또한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혼자 추측합니다.

 

함께하였던 이들은 조금 바뀌었지만 그래도 이 일을 할 수 있는 작은 버팀목이 되었고, 밑에 층 아이들이 언제든 책이 필요하면 손에 집을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책들의 천국이 되었답니다. 

 

2층과 1층에 책들을 보기만해도 행복함이 밀려옵니다. 시간이 없어 책들을 읽지 못하는데.... 읽을 책들이 너무나 많아 무엇부터 읽을지 순서 정하는 것도 힘들답니다.

 

책들의 무리에 파뭍혀 한가히 책을 읽으면서 책속 상상의 나래에 빠져보고 싶은데.... 현실은 늘 바쁘네요. 저희 주민도서관을 새롭게 다가가기 위하여 아름다운 재단 작은도서관 사업을 신청했습니다. 이주민 도서관..... 뭐 지원이 되지 않더라도 해야할 일이기에..... 이주민들과 그 자녀와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한 도서관을 오산주민도서관과 함께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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