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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림] 초봄의 짧은 생각

  • 등록일
    2020/03/27 17:08
  • 수정일
    2020/03/27 17:08
초봄의 짧은 생각
-영해에서
신경림
바닷바람은 천리 만리
푸른 파도를 타고 넘어와
늙은 솔숲에서 갈갬질을 치며 놀고
나는 기껏 백리 산길을 걸어와
하얀 모래밭에
작은 아름다움에 취해 누웠다
갈수록 세상은 알 길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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