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유리병 편지는 계속되는 波高를 이렇게 전한다
42피트 …………… 쌍용자동차
75피트 …………… 현대자동차
462피트 …………… 영남대의료원
593피트 …………… 유성
1,545피트 …………… YTN
1,837피트 …………… 재능교육
2,161피트 …………… 콜트-콜텍
2,870피트 …………… 코오롱유화
부서진 돛대 끝에 매달려 보낸
수많은 낮과 밤, 그리고 계절들에 대하여
망루에서, 광장에서, 천막에서, 송전탑에서, 나부끼는 손들에 대하여
떠난 자는 다시 공장으로, 공장으로,
남은 자는 다시 광장으로, 광장으로, 떠밀려가는 등에 대하여
밀려나고 밀려나 더 물러설 곳 없는 발들에 대하여
15만 4,000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電線 또는 戰線에 대하여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불빛에 대하여
사나운 짐승의 아가리처럼
끝없이 다른 파도를 몰고 오는 파도에 대하여
결국 산 자와 죽은 자로 두동강 내는 아홉번째 파도에 대하여
파도가 휩쓸고 간 자리에 남겨진
젖은 종이들, 부서진 문장들
그들의 표류 앞에 나의 유랑은 덧없고
그들의 환멸 앞에 나의 환영은 부끄럽기만 한 것
더 이상 번개를 통과시킬 수 없는
낡은 피뢰침 하나가 해변에 우두커니 서 있다
나희덕 시집-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중에서....
댓글 목록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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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지난 번에 왔었는데 휴면중이라는 메시지가 떠서 좀 막막했습니다. 자주 뵈어요~부가 정보
간장 오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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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페이스북 하다보니 이곳에 자주 못오네요. 요즘 예전 글들 페북으로 옮기고 있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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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부가 정보
간장 오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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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블로그를 안 사용해서 차단해 넣은 것 갔습니다.저도 덧글 보니 반갑네요. 한번 혹시 모르니 관리모드를 볼께요. 차단하지 않았으니 미움 산 것도 없으니 차단하였다는 오해 마세요. 오늘에야 덧글을 봅니다. 늦게 답변 드려 죄송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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