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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20/01/09
    [시/나희덕] 아홉번째 파도
    간장 오타맨...
  2. 2019/12/16
    [시/나희덕] 이 골방은
    간장 오타맨...
  3. 2019/10/31
    "은하수 이야기"
    간장 오타맨...
  4. 2019/10/30
    [시/신결임] 날개
    간장 오타맨...
  5. 2019/10/23
    낙엽이 떨어진다.
    간장 오타맨...

[시/신경림] 초봄의 짧은 생각

  • 등록일
    2020/03/27 17:08
  • 수정일
    2020/03/27 17:08
초봄의 짧은 생각
-영해에서
신경림
바닷바람은 천리 만리
푸른 파도를 타고 넘어와
늙은 솔숲에서 갈갬질을 치며 놀고
나는 기껏 백리 산길을 걸어와
하얀 모래밭에
작은 아름다움에 취해 누웠다
갈수록 세상은 알 길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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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희덕] 아홉번째 파도

  • 등록일
    2020/01/09 13:35
  • 수정일
    2020/01/09 13:35

아홉번째 파도

나희덕


오늘 또 한 사람의 죽음이 여기 닿았다
바다 저편에서 밀려온 유리병 편지

2012년 12월 31일
유리병 편지는 계속되는 波高를 이렇게 전한다

42피트 …………… 쌍용자동차
75피트 …………… 현대자동차
462피트 …………… 영남대의료원
593피트 …………… 유성
1,545피트 …………… YTN
1,837피트 …………… 재능교육
2,161피트 …………… 콜트-콜텍
2,870피트 …………… 코오롱유화

부서진 돛대 끝에 매달려 보낸
수많은 낮과 밤, 그리고 계절들에 대하여
망루에서, 광장에서, 천막에서, 송전탑에서, 나부끼는 손들에 대하여
떠난 자는 다시 공장으로, 공장으로,
남은 자는 다시 광장으로, 광장으로, 떠밀려가는 등에 대하여
밀려나고 밀려나 더 물러설 곳 없는 발들에 대하여
15만 4,000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電線 또는 戰線에 대하여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불빛에 대하여
사나운 짐승의 아가리처럼
끝없이 다른 파도를 몰고 오는 파도에 대하여
결국 산 자와 죽은 자로 두동강 내는 아홉번째 파도에 대하여

파도가 휩쓸고 간 자리에 남겨진
젖은 종이들, 부서진 문장들

그들의 표류 앞에 나의 유랑은 덧없고
그들의 환멸 앞에 나의 환영은 부끄럽기만 한 것

더 이상 번개를 통과시킬 수 없는
낡은 피뢰침 하나가 해변에 우두커니 서 있다


나희덕 시집-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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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희덕] 이 골방은

  • 등록일
    2019/12/16 18:43
  • 수정일
    2019/12/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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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삶의 막바지에서
바위 뒤에 숨듯 이 골방에 찾아와
몸을 눕혔을 그림자들
그 그림자들에 나를 겹쳐 누이며,
못이 뽑혀져나간 자국처럼
거미가 남겨놓은 거미줄처럼 어려 있는
그들의 흔적을 오래 더듬어보는 방
내 안의 후미진 골방을 들여다보게 하는 이 방
세상의 숨죽인 골방들, 그 끊어진 길이
하늘의 별자리로 만나 빛나고 있다

나희덕 시집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중에서....

p.s 내면들여다 보기... 투쟁도 내면 들여다 보면 구구절절하다. 각박한 세상... 안녕할 겨를 없다. 길거리로 내몰려지기 않기 위한 처절함이 광풍이 되어 이 땅을 얼리고 있다. 투쟁하는 이들만 자본과 정권에 대항해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있다. 투쟁하는 그/녀들의 내면의 방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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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이야기"

  • 등록일
    2019/10/31 17:03
  • 수정일
    2019/10/31 17:03


일년에 몇번이나 은하수를 담을까요? 생각해보니 많지 않더군요 그도그럴것이 은하수를 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먼저 날씨가 받쳐주어야 하구요 달시간과 다른 시간을 선택해야 하고 은하수를 촬영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그런 간단한것에 비해 은하수 담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는것이지요...

담는 방법에는 싱글샷이 있고 멀티샷으로 담는 것이 있고 파노라마 로 담는 것이 보편적이 예이고 가장 멋진 은하수 사진이라 함은 지리적 위치에 따른 은하수가 깨끗하게 보이는 곳과 주변의 빛들이 은하수와 어떠한 조화를 나타내는지도 중요한 은하수 촬영에 한몫을 합니다.

오늘은 자칫하다간 은하수를 못 볼 수 있었던 상황인데 먼저 찾아 간 위치가 은하수가 적절하게 보이지 않은 그런 지역이었고 일기예보와 달리 갑자기 구름이 몰려 오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다른 위치로 움직이기로 하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어디로 이동하는가를 보면서 위치를 움직이며 촬영을 한 결과 적절한 위치를 발견하고 거기서 구름이 몰려오기 까기 바쁘게 사진을 담았습니다. 나름만족한 시간이었던거 같네요 은하수를 담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오묘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수 많은 별들을 볼때마다 하나님이 만드는 이 세상을 느끼곤 합니다...

이제는 은하수 사진이 흔하지만 그래도 참 좋기만 합니다 오늘은 구름 오기전 담은 sample 은하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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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결임] 날개

  • 등록일
    2019/10/30 07:43
  • 수정일
    2019/10/30 07:43

날개

신경림

강에 가면 강에 산에 가면 산에
내게 붙은 것 그 성가신 것들을 팽개치고
부두에 가면 부두에 저자에 가면 저자에
내가 가진 그 너절한 것들을 버린다
가벼워진 몸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나는
훨훨 새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그러나 어쩌랴 하룻밤새 팽개친 것
버린 것이 되붙으며 내 몸은 무거워지니
이래서 나는 하늘을 나는 꿈을 버리지만
누가 알았으랴 더미로 모이고 켜로 쌓여
그것들 서섯히 크고 단단한 날개로 자라리라고
나는 다시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강에 가면 강에서 저자에 가면 저자에서
옛날에 내가 평개친 것 버린 것
그 성가신 것 너절한 것들을 도로 주워
내 날개를 더 크고 튼튼하게 만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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