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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한 연말이다

  • 등록일
    2023/12/08 10:57
  • 수정일
    2023/12/08 10:57
먹먹한 연말이다.
싸돌아 다니지 못하지만
연말이라 들뜬 이들과 다르게
이 땅은 참으로 혹독하다.
눈물이 마를 날 없으니
눈물을 떠나갈 날 없으니
통곡하고 통곡하다
눈이 부러터지고
목이 쉰지 오래다.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과 한숨이
교차한다.
그 모습이 하나의 힘이 된다고 한다
그 모습이 하나의 투쟁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투쟁다 부질없다
시간의 순응에 그렇게 또 지나간다.
의무방어 기획
희망은 타전되나
그 희망은 전송받지 못한다.
그 시간을 거슬러 간다.
그렇게 시간에 잊혀진다.
그러나 그 주체들은 두주먹 쥐고
그 주체들은 삶이 아닌 생존이 아닌
자존심과 깡다구
그리고 노동자 인민의 정신으로
이 땅의 그 치욕적 자본에 난도질 당한
몸과 마음을 보듬고 앞으로 나선다
그 누가 투쟁을 이야기해도
그 투쟁에 대한 그들은 이야기가 아닌
말로 한다
몇마디 말 언어로 그 상처 난도질 당한
마음 보듬지 못한 우리....
말보다 행동이 행동보다는 끝임없는 실천이
손과 발이 되어 분주히 움직일때....
그럴때만이 그 마음 그 응어리 그 상처
우리 마음으로 보듬을 수 있다.
유행가 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희망의 전도사가 아니라
늘 우리가 마음치료사가 되어
투쟁을 같이 해나가야 한다.
단 한사람이라도
그 진정성의 힘을 갖고
그/녀들의 마음 보듬어 주고 품어주어야 한다
그/녀들의 난도질당한 육신과 정신
온몸으로 보듬어 줄때이다.
더 늦기전 더 떠나기전에....
우리가 막아야 한다.
투쟁으로 희망이 아닌 투쟁으로....
잊혀지는게 아니라 계승하며....
마음만 앞서더라도 투쟁해야 한다.
잊혀져서는 안된다.
희망으로 명명해서는 안된다.
그 상처 그 치욕 그 마음
어루만져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투쟁 승리뿐이다.
희망을 지피는데 우리는 희망을 주지 못했다.
이제 우리의 진정성
투쟁과 온몸으로 보여줄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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