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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에 원고, 인천노동문화제 수기

  • 등록일
    2004/08/06 20:58
  • 수정일
    2004/08/06 20:58
인천에 내려온 지 언 2년이 되어서야 인천노동정보화사업단(이하 인노정단)이 문화단체와 지역 민주노총이 주최로 개최하는 제 12회 인천노동문화제 기획단에 참여하였다.
 
문화라는 것에 대해 전혀 낯설고 개념이 서지 않은 나에게 있어 이번 기회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운동적인 흐름들을 직접적으로 경험과 고민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설렘과 기대심으로 제 12회 인천노동문화제 기획단에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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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노동문화제 기획단 회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던  나에게  회의는 고문에 가까웠다. 그냥 두 눈만 멀뚱멀뚱 뜬 상태로 사람들의 얼굴만 쳐다보기만 하였으니.....
 
잠시 나를 말하자면 거의 노비근성 빼고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나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거의 무식에 가까운 사람으로 보면 이해가 더 빠르겠군요. 이런 나의 머리를 가지고 지역 문화운동을 하시는 각  단체 분들의 대화들을 들으니..


이해는 커녕 어려움만이 증폭되는 게 아닌가... 정말 짧은 준비기간 동안 노동문화제기획단 회의에 참여하는데 의의를 가지고 기획단 준비기간을 보낸 것 갔다.(무지한 나를 타박할 수밖에...)
 
그리고 일정의 빡빡함과 힘겨움을 극복하고 드디어 제 12회 인천노동문화제 개막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난 인하대 학생회관 4층 전시실에 전시물들을  다 부착하지 못해 일을 하고 있었다.

 

약속하기로 한사람들의 배신 그리고 실종.

정말 준비한 보람이 꽃을 피우지 못하였다. 인천노동문화제는 개막되었건만 전시실은 아직 개막식전의 상황이었다... 준비는 많이 한 것  같은데 과정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니 가슴이 탁 막혀 왔다.... 정말 내가 뭘 좀 알았다면 불철주야 야근을 하여서라도 전시장을 멋있게 꾸며놓았을 텐데 하는 생각들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이게 나의 한계라는 점들....) 수고한 만큼의  보람을  느끼지 못한 아쉬움을 접고 인천노동문화제의 첫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인하대에 들려 전시물을 챙겨 둘째 날 행사장에 가서 극단 '현장'의 백두거인의 비밀 공연 행사장에 도착 야외 전시물 전시....  날씨는 우리편이었다. 정말 화창한 날씨와 햇볕의 따사로움이 감도는 봄날의 맑고 따뜻한 날씨가  어우러져 행사준비기간동안 우려한 인원 동원이 잘될 까라는 의구심들을 한 큐에  종식시켰다. 행사를 마치고 난 후 극단 '현장'과의 3차에 걸친 만찬은  내  생애 잊을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경험과 만남이었다.
 
월요일 단체상근일로 해서 사무실에서 일을 보기로 하였는데..  우째 이런  일이내가 행사전시물을 설치하러 나가게 되었다. 이때부터 난 인천노동문화제에 뼈를 묻었다.
정확히 말해 노동문화제 노비의 전성시대를 만들어 낸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난 노비로서의 자격은 누구보다 탁월하다고 생각이 든다... 이런 일정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마침내 노동문화제의 폐막제.... 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는 부듯함과 내년에 있을 문화제에 대한 생각들이 머리를 교차하듯 지나친다.
처음으로 노동문화제를 지역에서 특성화된 행사로 만드는 실험정신들이 기리  남을 문화제였다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해본다. 그리고 인천지역 일하고 있는  문화단체 및 그리고 사회단체분들의 노고들을 격려해주고 싶다. 정말 시작은 미비하였지만 인천노동문화제가 그 뜻이 창대하여지기를 바라면서....  이만  글을 줄이고자 한다...
 
정말 글솜씨 없는 나에게 동네방네 지면을 할애해 주신분에게 고마음울 표하면서....
 
인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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