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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

  • 등록일
    2005/04/17 20:35
  • 수정일
    2005/04/17 20:35
오늘 체육대회를 하였다. 어제 사전 연락을 하였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하였다. 문제는 언론에서 다 보도되어 받아 본 그 수청동철대위 사건으로 센터가 분주하였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예정된 시간이 2시간 지나고 점심식사를 한 후에야 축구시합을 할 수 있었다. 나름데로 어제 늦은 저녁까지 상품과 경기 진행에 대하여 논의를 하였지만 그 진행에서 미흡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여러 일이 있었고, 체육대회 자체 개최는 오산이주노동자들과의 약속이기에 뺄 수 없었던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이다. 그렇지만 준비 부족과 다르게 많은 인도네시아 이주동지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오전 내내 체육대회 사람이 없으면 어쩌나 조바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가 공연을 준비한 것이 있어 많은 수의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들이 참석을 하였다. 오후 1시가 되어서야 축구를 시작하였다. 간만에 축구를 하는 것도 참 힘들다. 등산은 그럭저럭 걷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서 힘들면 쉬엄쉬엄 가도 되지만 축구는 공이 둥글기에 둥근 공만큼 힘도 덜들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는 것 같다. 축구는 빨강팀의 승리로 끝났다.점수는 4:3 으로... 축구 경기가 오늘 준비한 유일한 경기였다/ 피구를 진행하였지만 피구는 인도네시아 공연으로 전체가 모이는 행사로 치뤄지지 못하였다. 못내 아쉽다. 준비를 못한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신명나게 한판 놀아 째끼는 자리로 이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 노래와 무도가 흐르는 자리... 참 노래는 사람을 흥겁게 하는 것 같다. 다른 나라 언어 든가네.... 노래는 만국의 공통어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자신의 모국어를 타국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떠한 것인가를... 나 또한 타국에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아닌 타국어를 사용하여야 한다면 어떻겠는가? 고통중의 고통이다. 그러나 오늘은 노래 한마당 인도네시아인들의 해방구였을 것이다. 자신의 노래를 흥겹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만리타향의 외로움을 달래거나 동질성을 찾는 일은 중요하다. 흥겹게 노래부르고 몰래 사온 술들을 먹으면서 자신의 모국어로 대화를 하면서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나 흥겨운 이야기가 오고가는 자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겹다. 체육대회는 준비를 하였지만 제대로는 진행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후 그리고 함께하는 자리가 지속되는 한 이들과 문화적 다양성을 함께 영유하면서 함께 서로가 알아나가는 자리가 지속되리라는 믿음을 그냥 가져본다. 체육대회는 끝났다. 그러나 이후 수청동 철대위의 문제가 골을 지끈거리게 하겠지.... 그렇지만 이 문제가 우리의 문제이기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겠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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