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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함께 떠난 치악산과 대관령

  • 등록일
    2013/12/16 08:17
  • 수정일
    2013/12/16 08:24

몸이 불편해져 산에 올 7월초까지 산행을 하고 하지 못했다.

 

코오롱불매 몸벽보 붙이고 올해 7월까지 잘 싸돌아 다녔는데.... 몸이 불편하고 병원에 입원치료 그리고 통원치료로 불편해진 몸 이끌지 못해 집 앞 나서는 것 조차 힘겨웠는데,,, 항암치료 끝내고 약물치료하면서 몸살림 덕에 몸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야 걷는 것 정도이지만 누워있었던 시간보다 걷고 나서는게 좋다.

 

치악산 눈꽃이 활짝폈다. 황골에서 비로봉 구룡사로 걷는 길 눈은 즐거웠지만 너무 추워 싸간 음식 제대로 먹지 못하고, 따끈한 유자차에 초코파이 한개 먹고 바람 피해 황급히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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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몸을 이끌고 인근 콩나물 해장국집에 찾아 뜨근한 국물에 추위로 언 몸을 녹이고, 황계로 이동하였다

 

황계 하늘과 가까워서 인지 밤하늘 별이 도시의 별과 차이가 많다. 인근 터미널 대관령으로 비박간다는 몇팀이 겨울 비박장비 챙겨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3년전 대관령 선자령 아래에서 텐트치고 비박하였던 기억이 아련하다, 쏟아지는 별들을 벗삼아 그 경치를 보며 마셨던 따듯한 정종과 삼겹살이 떠올랐다.

 

몸이 좋아지면 대관령 비박장비 챙겨 한번 겨울 비박을 하고 싶다. 몸이 좋아진다면.... 봄에 붙혀놓은 코오롱불매 리본이 그대로 있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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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구경 실컷하고 왔다, 치악산은 너무 추웠고, 눈꽃이 활짝핀 대관령-선자령-대관령-제왕산-대관령박물관 길은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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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오는 方法

  • 등록일
    2013/12/16 07:39
  • 수정일
    2013/12/16 07:51

새벽이 오는 方法

 

기형도

 

밤에 깨어 있음.
방안에 물이 얼어 있음.
손[手]은 零下 1度
문을 열어도 어둠 속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갈대들이 쓰러지는 江邊에 서서 뼛속까지 흔들리며 강기슭을 바라본다. 물이 쩍쩍 울고 있다. 가로등에 매달려 다리[僑]가 울고 있다. 쓰러진 나무들이 어지러이 땅 위에서 흔들린다. 다리 가득 유리가 담겨 있다. 이 악물며 쓰러진다. 썩은 나무 등걸처럼 나는 쓰러진다. 바람이 살갗에 줄을 파고 지났다. 쿡쿡 가슴이 허물어지며 온몸에 푸른 노을이 떴다. 살이 갈라지더니 形體도 없이 부서진다. 얼음가루 四方에 떴다. 호이호리 갈대들이 소리친다. 다들 그래 모두모두 ---- 大地와 아득한 距離에서 눈[雪]이 떨어진다. 내 눈물도 한 點 눈이 되었음을 나는 믿는다. 江 속으로 곤두박질하여 하얗게 엎드린다. 어이어이 갈대들이 소리쳤다. 우린 알고 있었어, 우린 알았어 -----
끝없이 눈이 내렸다. 어둠이 눈발 사이에 숨기 시작한다. 到處에서 얼음가루 날리기 시작한다. 서로 비비며 서걱이며 잠자는 새벽을 천천히 깨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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