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시/김봉규] 단풍잎을 빨래합시다

  • 등록일
    2005/01/30 20:05
  • 수정일
    2005/01/30 20:05
저물어 돌아갈 곳 없는 마음이면 쓸쓸함에 참을 수 없어 그 요새에 갑니다.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억새밭, 푸르고 이쁜 소나무 숲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풍처럼 차려입고 달려봅니다 은빛 광섬유로 넘실대는 억새처럼 침묵의 소나무 바라보며 흔들려 봅니다. 마음에 묻은 적막함 잔나무가지 맑고 둥근 이슬처럼 돋아나 맺힙니다. 단풍잎 흠뻑 젖습니다. 꿈꾸는 땀방울 비누방울 되어 날아갑니다. 이윽고 혼자 무거워 요새 가까운 내 사는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그 숲에 당신이왔습니다.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연인(戀人)

  • 등록일
    2005/01/30 12:11
  • 수정일
    2005/01/30 12:11
지금 다솜공부방에는 연인이 얼마전 생겼습니다. 진실게임을 하다가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되어 연인이 된 그 아이들... 비록 나이는 9살이지만 보통의 연인들 처럼 서로를 챙겨주며 서로를 감쌉니다. 아이들은 시셈이라도 하듯 이 둘을 놀리지만 이 둘은 마냥 흐뭇한가 봅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서로 이야기하여 하는 것들.... 난 이 나이때 뭐하였나 생각을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산에가서 나무하고 소여물에 넣을 깔풀을 베거러 다니거나 아이들과 산과 들녘 그리고 강가에 나가서 놀던 기억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감정을 가진 여자아이가 없었던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서로에게 호감이 가고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을 이야기하고 연인이 되는 것.... 공부방 연인이 아이들 시셈을 보란듯 물리치고 서로간의 버팀몫 그리고 사랑이라는 기쁨이라는 순간에 늘 머물기를 빌어봅니다. 세상을 알아가는 첫 단추가 슬픔/번민/고통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비록 어리지만 이 멋진 연인을 보고 저도 시셈해 보았답니다. 아이들 두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질투심이 대단합니다. 아이들에게 화제꺼리는 화제꺼리 입니다.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