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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림] 너희 사랑

  • 등록일
    2004/09/18 08:52
  • 수정일
    2004/09/18 08:52

너희 사랑

- 누이를 위하여

 

낡은 교회 담벼락에 씌어진

자잘한 낙서에서 너희 사랑은 싹텄다

흙바람 맵찬 골목과 볼기 없는

자취방을 오가며 너희 사랑은 자랐다

가난이 싫다고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고

반 병의 소주와 한 마리 노가리를 놓고

망설이고 헤어지기 여러 번이었지만

뉘우치고 다짐하기 또 여러 밤이었지만

굳어졌다 새삶 찾아나서는

다짐 속에서 너희 사랑은 깊어졌다.



돌팔매와 최추탄에 찬 마룻바닥과

푸른옷에 비틀대기도 했으나

소줏집과 생맥줏집을 오가며

다시 너희 사랑은 다져졌다

그리하여 이제 너희 사랑은

낡은 교회 담벼락에 씌어진

낙서처럼 눈에 익은 너희 사랑은

단비가 되어 산동네를 적시는구나

훈풍이 되어 산동네를 누비는구나

골목길 오가며 싹튼 너희 사랑은

새삶 찾아나서는 다짐 속에서

깊어지고 다져진 너희 사랑은

 

                                                   신경림 시전집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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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분이 좋다.

  • 등록일
    2004/09/18 08:29
  • 수정일
    2004/09/18 08:29

오늘 아침 일어나 마냥 웃어보았다.

꿈자리가 좋아서 일까...

웬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한번 크게 웃어보았다.

햐 비온후 약간 흐른날씨 찬바람이 감돌지만....

오늘 웬지 기분이 좋다.

오늘은 엘지케리어노조에서 공부방아이들에게 바베큐 파티를 해준다는 소식을 접해 아침 기분이 좋은가... 뭐 어떠라... 아침에 일어났는데....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걸....

아 웃고나니 왜 이리도 좋은지....

앞으로 자주 웃어야 겠다.... 토토로 처럼..... 미소를 짖고...

아침 정말 웬지모르게 미소와 웃음을 머금게 한다... 잠에서 좋은 꿈을 꾸웠나 보다...

오늘 로또 복권이나 하나 사야겠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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