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종이 한 장, 연필 한 그루
생각은 네 곁에
창가에 앉아 귀를 기울인다.
문 밖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시간 속으로 미끄러질 때까지
네가 나에게 없었던 시간 속으로
그 날 전의 내 삶이
언젠가 불현듯 형벌로 느껴졌던 시간 속으로
너는 안될 일도 되게 하는 마력이 있어,
카드마술하는 너의 엄마처럼 -
뭔지 모르겠어, 아마 그런 것이 아닐까
너 말고 어느 누구도 그랬겠지: "너무 늦었어.
제정신이 아니잖아.
안돼, 제, 제 정말 정신차리게 할 수 없어."
벽에 기대고 앉아, 농까면서,
매일 밤 술에 만취했지.
내 약간의 오성을 혐오하면서,
몸을 가누지 못했지.
네가 날 마침내 쳐다봤을때
지금 아니면 두번 다시 우리 둘 사이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
분명해질 때
창자가 뒤틀리듯 아팠지.
멍청한 나, 네게 다 말하고 난 후
정말 어쩔 줄 몰랐지
급한 맘에 떠듬떠듬 말했지만 맘이 풀렸지
네가 날 면상에 대놓고 웃기다고 하지 않고
날 흥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관심가져 줘서
내 입에서 나오는 넌센스를,
기회가 너무 갑자지 와서
아무렇게나 지껄여 대던 것을 ,
너는 안될 일도 되게 하는 마력이 있어,
카드마술하는 너의 엄마처럼 -
뭔지 모르겠어, 아마 그런 것이 아닐까
너 말고 어느 누구도 그랬겠지: "너무 늦었어.
제정신이 아니잖아.
안돼, 제, 제 정말 정신차리게 할 수 없어."
하얀 종이 한 장, 연필 한 그루,
생각은 네 곁에
창가에 앉아 내 안으로 귀를 기울려도
아무것도 알아 볼 수 없다
아직 전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서로 기대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그져 내가 내 자신을 설득하나 보다
네가 정말로 안 될 일을 되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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