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빌트와 마초

뭐 이런게 있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섹스, 스캔들, 스포츠  ‚3ㅅ’으로 유럽에서 영국 ‚Sun’과 발생부수 1,2위를 다투는  독일 빌트지가 1면에 Girl  누드사진을 더 이상 게재하지 않겠단다.

 

한 클릭 뒤에 접할 수 있는 포르노에 비하면 선사시대의 벽화나 될 것 같은 여성누드사진을  아이캐쳐로 게제하는 걸 폐지했다고 떠들썩하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모든 여직원들에게 1일 휴가를 주고 남성 직원들이 이렇게 결의했다고 자랑이다.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기사와 사진으로 구독률을 꾸준히 올려왔던 빌트가 왜 그러지? 언론윤리를 지키지 않아 독일언론위원회의 질타를 제일 많이 받은 빌트가, 피해자에 대하여 보도할 때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피해자를 단지 도구로만 사용한다는 질타를 받기 일쑤인 빌트가 왜 이러지? 반성했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86이후 독일 언론위원회의 질타를 받은 언론 순위. 빌트가 109회로 압도적인 선두주자다.

(2008년 7월 현재) 출처: http://de.wikipedia.org/wiki/Bild_%28Zeitung%29

 

 

아니면, 독일 페미니즘 할머니 알리스 슈바르쩌(Alice Schwarzer)가 빌트의 컬럼니스트로 일하면서 물밑 작업을 했나? 아니면 한때, 그러니가 1990년대 2000년대에, 페미니스트들이 지리하다고 사납게 물고 늘어지면서 몸을 자랑스럽게 가꾸고 내놓고 의기양양하던  „Girlie Feminism“이 한 물 지나간 별 볼 일 없은 것이 되어 버리고  더 이상 재미가 없어서 그러나?
 

"Girlie-페미니즘"의 대명사 베로나 펠트부쉬(Verona Feldbusch)와 독일 페미니스트 기수 알리스 슈바르쩌(Alice Schwarzer) 간 2001.7 독일 제2공영방송 ZDF에서의 논전. 베로나 펠트부쉬는 미스 독일 출신으로 "모던 토킹/ Modern Talking" 프론트 맨 디터 볼렌이 키워 독일 TV 성 매거진 "Peep"의 진행자로 일하면서 부각된 Girlie. 이 논전이 배경은  "베로나는 [여성해방을 말하는] 여성의 뒤통수를 치는 여성"이라는 슈바르쩌의 발언에 펠트부쉬가 발끈한데 있음. 성을 상품화한다는 슈바르쩌의 비판에 "So what?"하는  펠트부쉬.

 

 

재미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한때 발행부수 440만을 자랑하던 빌트가 2011년 말에 들어서는 270만부로 떨어지고 영국의  "Sun"을 밑도는 수준이라는 말까지 있다 (슈피겔: http://www.spiegel.de/kultur/gesellschaft/0,1518,820310,00.html).

 

 

암튼 얼른 이해가 안간다. 마초로 유명한 빌트 주필 카이 디크만(Kai Diekmann)이 마초의 기를 내린 것일까? 이런 마초의 기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테 렌크(Peter Lenk)가 만든 빌트 주필 카이 디크만의 거시기. 독일 좌파 일간 taz 본사 벽에 있음. 빌트지 사무실이 있는 (주)악셀 스프링어 빌딩에서 아마 보일 거임. 디크만이 "이게 나라면 전승기념탑도 나라고 할 수 있겠다,"라고 했다는데 암튼 자기가 베를린 "x대'라는 생각은 조금 있나보다.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

 

빌트라는 상품 플랫폼을 다듬고 있겠지. 그건 다른 이야기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