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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신현상학 서론 §1에 올라온 덧글을 보면서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점 두 가지가 떠 올라서 이렇게 몇자 적어본다. 하나는 해부학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헤겔이 학자행세를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는가와 관련되어 있다. 우선 후자부터 보자면 헤겔은 학자행세를 하는 사람을 호되게 질책한다. 가끔 민망할 정도다. 보통 사람들은 상대방을 반쯤 죽였다라고 생각하면 흐뭇해 하고, 마치 사냥꾼이 짐승의 외피를 벗겨 보란듯 하듯이 자랑할 것이다. 그러나 헤겔은 그렇지 않다. 상대방의 천박하고 진부한 생각이 그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의식의 발전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리매김한다. 이것은 정신현상학 서설 3문단에서 4문단으로 넘어가는 데에서도 볼 수가 있다. 그래서 헤겔의 비판은 상대를 죽이는 비판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뿔, 외피 등 노획물을 벽에 걸어놓는 성주도 아니고, 그런 사진을 벽에 걸어놓는 소시민도 아니다. 헤겔은 그 정도가 아니다. 헤겔이 하는 비판을 소박한 차원에서 굳이 비교하자면 차라리 “구제하는 비판”(rettende Kritik)에 가깝다. 헤겔은 외피에 만족해 하는 사람이 아니다. 차분히 않아서 상대를 해부해 낱낱이 살펴보는 사람이다. 이 점에서 헤겔은 데카르트의 자세를 철저하게 이어받은 사람이다. 다음 이야기는 Alfred Schmidt강의에서 주어 들은 이야기다. 하도 오래 되어서 세부적인 내용은 제시할 수 없는데, 대충 이런 이야기다. 하루는 데카르트를 방문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데카르트의 집에 가면 책이 억수로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책 한 권이 없었단다. 의아해서 데카르크에게 책이 없냐고 물었더니 책을 읽고 들어오는 중이라고 대답했단다. 나가서 데카르트는 해부하고 있는 짐승을 가리키면서 그것이 자기 책이라고 했단다.
맹자왈 공자왈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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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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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는 맹렬한 독서가였습니다. 남의 말을 인용하는 것은 이를테면 오마쥬와 비슷한 것이고 너무 심하면 흉측하기는 하지만 남의 생각을 자기 생각인것럼 말하는 것에 비하면 의식이 정돈된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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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면 늘 느끼는게 남성 사무직 노동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여성 사무직 노동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소설이나 수필을 많이 읽는 것 같더군요. 또 반면에 육체노동자들은 성과 연령을 불문하고 책을 읽는 것 같지 않아요. 그외 대다수는 책 대신에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많이 듣더군요. 재미있는 현상같아요. 아주 오래전에 일본에 갔을 때 분명히 남성 사무직 노동자인 사람이 가방에서 어깨동무보다 더 두꺼운 만화잡지를 보는 걸 보고 경악했습니다. 지하철은 연구대상입니다.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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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님의 견해를 뒷받침해줄 만한 글도 있습니다."왜냐하면 학자(un homme de lettres)가 서재에서 하는 추리보다는 자기에게 소중하고 판단을 잘못하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일에 대한 추리 속에서 더많은 진리를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자가 하는 사색(speculations)이란 아무런 결과도 생산해 내지 못하는 것이다." 방법서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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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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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우선 homme de lettres는 학자가 아니라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이고...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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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가 책을 가지고 하는 학문을 포기하고 자연을 선생으로 하고 세상을 떠돌아 다니면서 평범한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고 하고서/사실 그랬고]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chacun) 자기 일과 관련된 것에 대하여 하는 생각(raisonnements) 속에서 글쟁이 [homme de lettres] 들이 하는 궤변/억측(spéculations/이것을 사람들은 헤겔이 말하는 spekulativ/사변하고 혼동하는 것 같다. 정신현상학 서설에서 설명될 것으로 믿는다. 가서 보자)에서 보다 더 많은 진리를 접할 수 있다고 한다. 이유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사업에서 등등] 잘못 사고하면 결과가 바로 나타나 실질적인 [회사가 망한다] 벌을 받기 때문에 그런데, 책상에 앉아서 글이나 쓰는 글쟁이들은 평범한 생각[sens commun/common sense]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이것이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섬광 같은 재치(esprit)와 기교(artifice) 더 부린다는 이야기다.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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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면에서 데카르트와 정신현상학 서설 3번째 문단 헤겔과 다른 점이 없다. 둘다 동기가 같다. 글쟁이 학자가 싫다는 이야기다. 물론 헤겔과 데카르트가 다른점이 있다. 그것은 서설 4문단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다.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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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방법서설은 그래서 글쟁이들의 인식론이나 인식을 사용하는 작태를 비판하고 있다. 그래서 진부를 가르는 이유는 실생활에서 내가 하는 행동을 똑바로/명확하게 알아보고 삶속에서 힘찬 확신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핵서라고 한다 (pour voir clair en mes actions, et marcher avec assurance en cette vie).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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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가 하는 이 비판은 재치가 정말 섬광같은 포스트 모던 불란서/미국 글쟁이들에게 적용해 볼 문제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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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먀주가 뭔지 한참 생각했어요. 일본 사람??? 알고보니 hommage...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데카르트"니 "스피노자"니 하는 거대한 포장을 들고 와서 열어보니 기껏 "기하학적 방식"이에요. 제목에 나오는 말이죠. 스피노자의 윤리를 이야기하려면 적어도 제 5장 [마직막 장] 29에서 31명제를 명쾌하게 해석해 줘야죠. 제가 지적하는 것은 목이 말라 죽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물한방울 준다는 이야기에요. 세상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총맞아 죽겠죠.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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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댓글 달 때 빼먹은게 있어서 수정하려고 들어왔는데, 일단은 데카르트 집에 책이 없었다는건 확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데카르트가 책보다는 사물에 대한 관찰에서 얻는 인식을 더 소중히 여겼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번역이 잘못된 건 제가 불어를 모르니 알 리가 없습니다. 저는 맹자왈 공자왈 하는게 싫을 때도 있지만, 특히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남이 한 말을 인용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도 즐겨하지만. 제가 적은 말 그대로 남의 말을 인용하는 것보다는 심사숙고 없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기 생각인거처럼 말하는게 더 병폐가 크다, 물론 저도 그럽니다, 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고, 노동자에게 책이 뭔가하는 얘길 하고 싶었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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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수가 되지 않는 책을 뭘라고 읽어요. "오먀쥬" 무슨 일본말인가 하는데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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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윤리학과 방법서설 감명깊게 읽었습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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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남의 권위를 이용해서 자기가 하는 말에 힘을 실는 것은 안되죠. 제가 비판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alfred schmidt를 운운한 것은 제가 그 내용을 확인할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점이 님이 지적한다면 ok.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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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는 상당히 한자와 비슷하지 않나 합니다. 접두어같은 걸 보면. 그래서 헤겔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독일어를 공부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 나이에 다시 외국어 공부 싫어서 헤겔은 안 읽으려고 합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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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런 면이 있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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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깊게 읽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중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줘야죠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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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해를 해야 설명을 할 것 아닙니까. 저는 도데체 데카르트나 스피노자가 말한 신이나 속성이나 연장이나 양태가 뭘 말하는지 모르겠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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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무슨 감명을 받았어요??!!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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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는 올바른 추론으로 가는 방법을, 스피노자는 신에 대하여는 모르겠는데 2부, 혹은 3부부터 좋았습니다. 데카르트는 최근에 읽었고 윤리학은 몇 번 되풀이해서 읽었어요. 하지만 제 생각에 사람은 타인을 의식하는 것보다 자신을 의식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프로이트도 읽고 싶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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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 데카르트하고 스피노자 않 읽었다고 생각하세요?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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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에서 배우는 것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바탕"(fundamentum inconussum)을 찾아 나서는 일이고, 진부를 가르는데 있어서 "아무런 티끌이 없고 완벽하게 분간되는" (clarrissime et distictissime) 원칙을 준수한다는 것이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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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nussum"이 아니라 inconcussum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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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피노자에게서 배운 것은 정신과 몸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있는 것으로 놓고 씨름하는 것을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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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다가 방금 생각난건데 혹시 스피노자가 신에 대해서 말한건 우주가 아닌가해요. 당시에는 우주의 무한성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있지 않았나요. 빅뱅이나 블랙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잖아요.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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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이런 구절이 있거든요."갈릴레오의 과학은 플라톤주의의 입장에서 우주에 대한 모든 목적론적 설명을 거부하며 우주의 무한성을 주장했다. 이리하여 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 영향을 받은 중세 스콜라 철학의 관념, 즉 우주는 하나의 엄격한 위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관념을 파괴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무한하고 자율적인 우주라는 개념은 신의 존재에 대한 전통적 증거들을 파괴했다."
데카르트도 당시의 종교재판을 의식해서 책을 출판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스피노자도 당시의 유대인 공동체에서 파문을 당했잖아요. 신에 대한 다른 해석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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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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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와 관련 우리가 숙고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힘에 대한 생각인데, 원래 갈릴레오는 정역학을 가지고 역동역학을 설명하려고 했는데, 실패하고 "Discorsi"이후 역으로 역동역학이 정역학의 기본이 된다고, 즉 움직이지 않는 물체가 같는중량의 힘으로 운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게 되죠. 이문제는 저도 헤겔 정신현상학의 "계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제야 도전하는 문제이고, 또 물리적 수학적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명쾌하게 설명해 들릴 수가 없네요. 조만간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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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은 수학적 차원에서 이해하면 적분 미적분 이전의 수학이죠. 구부러지는 것에 약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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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부러지는 곳에는 위계질서가 없죠.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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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하게 나오는 놈한테 위엄은 우스광스러운 것이 되죠. 그런 위엄에 엇갈리는 전선을/삐딱한 전선을 펴는 것이 효율적이죠.프리드리히 대제가 사용한 전략이고...그래서 질 딜뢰즈의 "천개고원"을 이해하려면 우선 적분 미적분부터 철저하게 배워야 할 것 같네요.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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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저는 결론적으로 노동자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제 자신을 보면 직장에 다닐 때는 퇴근 후에 멍해져서 책은 절대 안 읽거든요. 노동자들이 책을 읽으려면 노동시간의 단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데카르트에게 한가지 배운게 있다면 참된 앎이 있어야 행동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는 거죠. 이건 레닌적으로 말하면 혁명적 실천을 하려면 혁명적 이론이 있어야한다겠죠.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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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닌가 합니다. 노동시간 단축. 그리고 요새는 학자들이 소위 "scientific community"(학자들만이 주고받는 말을 이해하는 사회)를 운운하는데, 우리는, 진보진영(운동의 주체, 그리고 거기에 연대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혁명이론을 이야기하는 공동체"를 마련할 수 있을가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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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5일제 얘기할 때도 양보없는 주5일제와 양보를 하더라도 주5일제 자체가 어떤 질적 변환을 가져온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질적 전환이란 금요일날 다들 뻗을 정도로 술을 마시게 되었다는 것과 금요일에 휴가신청해서 주말에 어디 놀러갔다오는 정도의 질적 변환이 아닌가싶네요. 노동시간 단축해도 그 시간에 뭘 할지가 고민이죠. 저도 직장다닐 땐 좌우지간 금요일밤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마셔요.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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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좋은 친구가 하나 있어요. 한번은 우리나라에 대하여 하소연을 했더니, "야 이새끼야, 그래도 좋은 사람이 더 많으니까 이 사회가 운영된다."라고 하더라구요. 주말을 창조적으로 지내는 사람이 있겠죠.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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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ou 스피노자 번역하신 분은 책에서 윤리학 번역이 잘못됬다고 구구절절 설명해놓고서 왜 윤리학은 번역안하시는지. 참 나..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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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너도 나도 해봐야죠.... 제가 딱 하나 확신하는 것은 진리가 [여기서는 제일 잘된 번역] 이겨요.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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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저도 님 앞에서는 더 이상 잘난체를 못하겠군요. 대단하십니다. 역시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대화하면 얻는게 있군요. 하지만 주제를 바꿔서 공장노동 얘기하면 할 말 없을 것이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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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절대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고, 조금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겠죠.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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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을 잘 말씀해주시네요. 감동. 어쨌건 저는 앞으로는 다른 그 무엇보다 제 자신에 대해 알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 저와 대화하신 분은 남은 자기 멋대로 구국의 어버이라고 규정해놓고 제가 도인이라고 그 분을 규정했을 때는 부정하시더군요. 역시 타인을 거울삼아 자기에 대해 모르고자 하는 열정과 싸워야할 것 같습니다.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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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어려운 일이네요.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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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호시탐탐 변명할 기회를 노리는 사람이라는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면서 제 변명을 해보자면 전 여기에 블로그가 있었는데 탈퇴했어요. 그래도 블로그는 고대로 있더군요. 폐쇄한 이유는 제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요. 그래도 여길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 전 사실 글보다는 대화를 더 좋아해요. 글쓰기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글 한 번 쓰면 논리의 비약이 너무 심해요. 그래도 여기에 블로그를 가지신 분들은 저처럼 여러 아이디로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서 그것도 애정과 증오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애증의 변증법. 이를테면 대형서점에서 책은 안사고 읽고 가기만 하는 사람이더라도 어떤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들이 많으면 나도 그 책 한 번 사서 읽어볼까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익명의 방문자가 많을수록 그 사이트는 살아있다는 뜻이죠.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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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참으로 어려운 문제네요. 익명으로 블로그를 관리하고 익명으로 애증과 증오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비판하는 것은 저도 기본적으로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비록 인터넷 공간이지만 "진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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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헤겔 정신현상학을 번역한답시고 블로그를 만들어서 올리고 있는데, 가장 답답한 것은 찾와왔다 가는 사람은 있는것 같은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욕을 하든지, 아니면 "잘한다"하고 취임새나 한번 너어 주든지 뭐 그러면 좋겠는데... 욕하면 열 받아서 더 정확하게 해 보려는 의욕도 생기고... 뭐 그럴텐데...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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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합니다. 저는 누가 절 공격하면 정신이 마비돼요. 그 다음부터는 아무도 책임못져. ㅠㅠ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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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질을 좋아 하다보니, 전 싸움을 해야 말도 제대로 나오는 것 같아요. 논리도 서고...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명확해지고, 상대가 더 정확하게 보이고... 그리고 재미있고 살아있다는 것이 느껴지고...부가 정보
아오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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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저는 싸울 땐 상대를 정신사납게 해주는데 그 전에 내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니라는 사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