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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에 대하여 존재하는 것은 보편성을 터전으로 삼는다는/삼을 수밖에 없다는] 원리는[헤겔/우리가 감각적 확신을 관조하는 가운데] 발생하여 헤겔/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지각에 대한 헤겔/우리의 태도는 더 이상[갓 등장하는] 감각적 확신에서와 같지 않다. 거기서는 헤겔/우리 역시 갓 등장하였는바, [감각적 확신의 행위에서] 드러나는 것을 수용하였다. 그러나 이젠 그런 수용이 아니라[지각을 관통하는 엄연한] 필연성에 따른 수용이 되었다. 이런[지각이 존재하는 근거․터전은 보편성이라는] 원리의 발생과 동시에[위에서 이야기한] 두 갈래의 축이 감각적 확신의 등장에서는 단지 헤겔/우리가[말하려고 하지 않는 감각적 확신을 쿡쿡 찔러서 말하게 하여] 밖으로 드러나게 한 것이지만[지각에 와서는 돌이킬 수 없게/지각의 필연적인 구조로] 생성된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이 두 갈래 축의 하나는[감각적 확신이 헤겔/우리의 요구에 응해 뭔가 다른 것을 계속 들어 올려 보여주지만 아무런 차이가 없는 그저 반복일 뿐인] 들어 올려 보여주는 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똑 같은 운동이 단지[감각적 확신이<이것> <저것>을 들여 올려 보여주고 또 보여주지만 전혀 색다른 것이 드러나지 않는/아무런 접힘이 없는] 단순한 것으로 생성된 것이다. 전자가 지각함이고 후자가 지각함이 마주하는 대상이다. [이렇게] 대상과 지각 운동은[차이 없는 반복 혹은 아무런 접힘이 없는 단순한 것으로서의] 본질상 동일한 것이다. 지각 운동은[그때그때 들어 올려 보여주는] 국면들을Momente 전개하고 구별하는 것이고 대상은 이런 국면들이 하나로 묶여진 것이다. 우리만 알고 지각은 모르지만 엄밀하게 따지면für uns oder an sich 보편적인 것이 지각의 본질이 되는 것은 보편성이야말로[지각이 존재하는 근거․터전이라는= 보편성 없이는 지각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원리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 이런[지각 존재의 근거․터전으로서의 원리라는] 추상에 견주어 보면 지각에서 구별되는 양대 축, 즉 지각하는 것과 지각되는 것은 이에 비해 부수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양쪽 다[보편성 집행의 결과로서] 그 자체 보편적인 것 또는 본질이므로 둘 다 본질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지각하는 의식 안에서는] 양대 축이 서로 대립하는 것으로 관계하기 때문에 거기서는 둘 중 하나만이 본질적인 것일 수밖에 없고, 본질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과의 차이가 이쪽저쪽으로 나뉘어 질 수밖에 없다. 이중 단순한 것으로 규정되는 쪽, 즉 대상이 본질이 되고, 이런 대상은 지각되든 안 되든 지각함에 구애 받지 않는 것으로 규정된다. 반면, 지각함은 운동으로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내구성이 없는 부수적인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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