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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제 이 대상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좀 더 자세히 규정해야 할 차례다. 이 규정은 [감각적 확신에서와 같이 갓 등장하는 것을 그대로 수용하는 규정이 아니라, 즉 감각적 규정sinnliche Bestimmung이 아니라, 감각적 확신에서 얻은] 결과에서 [필연성, 즉 사상규정Gedankenbestimmung에 따라1] 간단하게나마 전개해야 하는 것이다. 보다 완벽한 전개는 이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니다. [필연적인 구조를 갖는 지각이 존재하는 터전․근거인] 원리, 즉 보편적인 것은 [시․공에 구애받지 않고, 시․공의 영향이 아무런 주름/접힘으로 나타나지 않는] [지각대상의] 단순성으로 나타나지만, 그 단순성이란 ["Das Hier ist ein Haus", "Das Hier ist ein Baum", "Das Jetzt ist Nacht", "Das Jetzt ist Tag" 등 구체적인 시․공적인 언사행위와 지시행위로] 매개된 것으로서, 이런 [매개의] 관계가 [헤겔/우리가 알아볼 수 있게] 지각대상에서an ihm 밖으로 드러나야만 한다. 이때 이 매개의 관계는 지각대상의 [칸트의 선험적인 것과 같은?] 자연[환경]으로 드러난다. 그래서 지각대상은 수많은 {성질}들이 공유하는 사물이란2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래서] 감각적인 지의 풍부함은 지각에 속하는 것이지 마주하는 것에 찰싹 붙어있는 확신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후자에 있어서는 그 풍부함이 ["Das Hier ist ein Baum"만 말할 줄 알았지 "Das Hier ist nicht ein Baum"이란 부정을 말할 줄 모르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그저 드러나는] 들러리에 불과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풍부함을 담보하는] 부정은 오직 지각의 [매개된 단순한 것ein vermitteltes Einfaches이란] 본질에서 헤겔/우리가 알아볼 수 있게 드러나는 것으로서, 구별 혹은 다양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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