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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선거개입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기사를 검색하다가 한국에 ‘일베’란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뭔가 글로 남기고 싶은데 뭐가 뭔지 감이 잘 안 잡힌다.
작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강령을 분석하면서 조심스럽게 새누리당의 득세와 파시즘의 대두를 우려하고 그 관계를 살펴보려고 했지만 능력부족으로 한 발치도 나아가지 못했다.
‘일베’현상의 분석과 관련해서 “룸펜프롤레타리아트의 좌절감 반영” (민중의 소리), “상처받은 이들의 인정욕망”(한겨레21) 등이 눈에 뜨인다.
나는 이들을 룸펜프롤레타리아트가 아니라 룸펜자유주의자라 하고 싶다. 자본에 자기노동력을 팔아 생존한다는 프롤레타리아트적인 의식을 적대시하여, 자기는 상점주인처럼 자신의 능력(skill)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발휘하여 산다는 자유주의적 의식에 빠져있지만 그 생활형태는 룸펜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신자유주의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어는 곳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근데, ‘일베’사이트에 들어가 이런저런 글을 읽어보는 도중 러디어드 키플링의 <킴>이 떠오르는 건 웬일인가?
"He sat, in defiance of municipal orders, astride the gun Zam Zammah on her brick platform opposite the old Ajaib-Gher - the Wonder House, as the natives call the Lahore Museum. Who hold Zam-Zammah, that 'fire-breathing dragon', hold the Punjab, for the great green-bronze piece is always first of the conqueror's l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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