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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reka! 앞 연과 다음 연의 연관을 이해하지 못했다. 처음엔 다음 연 첫 행 세번째 낱말 ‘aber’의 의미가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새벽이 역시 발견의 시간인가 보다. 잠에서 깨어나 이리저리 생각하는 가운데 답이 보였다. 다음 연의 내용은 신은 신선놀음으로, 마치 바둑을 두듯이, 우리 인간을 가지고 장난한다는 것. 희랍 신관인데, 이런 신관이야말로 바로 앞 연에서 서술된 [신과 인간 사이의?] 사랑 관계가 파괴되어 파생된, 신이 되고 싶어하는 욕망과 함께 한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는 게 보였다. ‘aber’가 ‘그러나’가 아니라 앞의 연과 뒤따르는 연을 한 ‘쌍’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 이게 보였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번역한 연들이 ‘aber’에 의해서 한 쌍을 이룬다 (3, 4 연 제외). 이런 ‘aber’를 내멋대로 “변증법적 aber’라고 이름해 본다.]
신이 되려고 하는 완고한 자의 욕망에 상응하는, 그런 욕망과 한쌍을 이루는 신[관]은 이렇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희랍 신들은 자신들의 영원불멸에 충만하여 [진정] 더 이상 바랄 것도 없고 바라지도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존재들이 하나 필요한 것이 있다면, 영웅들과 인간들과 그밖에 살다가 죽어야만 하는 생명체들이다. 왜냐하면, 유유자적하는 복받은 신들은 스스로 아무것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해도 신이 내리는 벌을 받지 않고 말할 수 있다면 (si hoc fas est dictu), 저네들이 뭔가를 느끼고자 하면, 그들의 이름을 빌려 살아 움직이는 것들의 몸부림에 참여하고 그들을 대신해서 느껴주는 [대]타자가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횔더린이 여기서 인용하는 로마의 표현 ‘si hoc fas est dictu’ 혹은 ‘si fas est’의 fas에서 유출할 수 있는 것은 이 연에서 이야기되는 신관은 다름이 아니라 신이 인간에게 내린 말이 비운이 되는 (fatum) 숙명론이란 것.) [희랍류의] 신들에겐 이런 놈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신들은 신을 대신하여 느끼는 [영광의?] 자리에 올라가는 대가로, 신들처럼 되려하면서 신에 어울리는 것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장담하는 떠벌이(Schwärmer/낭만주의적 몽상가)에게 자기 집을 산산조각 내고, 자기 집의 사람과 적을 구분하지 못하고 둘 다에게 똑같은 폭군이 되고, 아버지와 아들을 부서진 집의 잔해에 묻는 벌을 내린다.
Es haben aber an eigner
Unsterblichkeit die Götter genug, und bedürfen
Die Himmlischen eines Dings,
So sinds Heroën und Menschen
Und Sterbliche sonst. Denn weil
Die Seligsten nichts fühlen von selbst,
Muß wohl, wenn solches zu sagen
Erlaubt ist, in der Götter Namen
Teilnehmend fühlen ein Andrer,
Den brauchen sie; jedoch ihr Gericht
Ist, daß sein eigenes Haus
Zerbreche der und das Liebste
Wie den Feind schelt' und sich Vater und Kind
Begrabe unter den Trümmern,
Wenn einer, wie sie, sein will und nicht
Ungleiches dulden, der Schwärmer.
2021/0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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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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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을 송가, 혹은 찬가(Hymne)라고 하는데, 이 시의 구조에 눈을 돌리면서 느끼는 건, 이 시가 전혀 송가 혹은 찬가가 아니라는 거다. 클래식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힙합 혹은 랩에 가깝다. 리듬분석이 이런 느낌을 뒷받침해 줄지 모르겠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