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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보고 싶다.

뜬금없이 <바람>이 보고싶다. 아직 살아있는지 모르겠다. 좁은 집에서 기를 수 없어서 집 없는 동물을 보호하는 에 넘겼는데, 그날 <바람>은 잡혀가지 않으려고 침대 밑에 숨어서 마지막까지 발광(?)했다.

 

<고양이>는 - 기르던 암컷 고양이를 이렇게 불렀다 지하고 싶은 데로 했다. 지 맘에 내키면 다가와 죽 늘어져서 주물러 달라고 했다가도 딴데 가고 싶으면 훌쩍 가버리곤 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나갔다가 아침에 되면 대문 앞에서 문 열어 달라고 <야옹>하기 일쑤였다.

 

어느날 집 앞에서 유난히도 <야옹, 야옹> 하던 수컷을 따라 나가더니 근 한 달이 다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별 걱정을 다 했지만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 외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근데 어느날 아침 <고양이>는 대문 앞에서 문 열어 달라고 <야옹>했다.

 

얼마 후 <고양이>는 옷장에서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를 낳았다. 그 중 하나가 <바람>이다. 제일 약해보여서 그랬던지 내가 각별한 정성을 드린 놈이었다. 그래서 그랬던지 아침에 일어나보면 <바람>은 늘 내 머리맡, 아니면 발 밑에서 자고 있었다.

 

(제일 앞에 있는 놈이 "바람"이다.)

 

("고양이" 가족. "고양이"가 야단을 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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