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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 등록일
    2008/09/10 15:20
  • 수정일
    2008/09/10 15:20

편집간사로 한철연(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 첫출근을 한다. 서교동 조용한 빌딩 3층. 이곳과 인연을 맺은 것은 한 4년이 넘은 것 같다. 2003년엔가,  '스피노자 세미나'를 위해 왔었다. 그때는 서교동이 아니라 봉천동이 근거지였다. 시장통 곁에 있어서 꽤나 어수선했는데 이곳으로 옮겨 온 후로는 상당히 학구적(?)인 분위기가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이곳을 드나드는 선생님들, 선배들의 그 분위기는 여전한 것 같다. 내가 처음 좋아했던 그 모습대로 이곳은 사람 냄새 나는 철학을 한다. 아카데미와는 달리 사회적이며, 또한 이념적으로 건강하기도 하다.

 

학문, 그것도 철학을 하는 사람들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 든다. 특히나 돈에 눈이 뒤집힌 한국 사회에서 철학이라는 돈과는 불원지간의 학문을 한다는 것은 정신이 상당히 투철(?)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다고 뭐, 독립운동 하듯이 공부한다는 건 아니고.

 

여튼 한철연도 20주년이 되었다. 그리고 그 새출발에 내가 있는 거, 뭐 그런 거다. 별 거 아니지만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2007 한철연 하계 MT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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