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채널을 눌렀는데, 카약을 도심에서 타고 난리를 떠는 넘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넘은 물을 뿌리고, 한넘은 시멘트 바닥과 계단에서 카약 노를 저으면서 재밋게 놀고 있었다.
그것도 재밋는 노릇이네...
좀 있다 보여준건, 한 친구가 금붕어를 삼키고 내뱉는 거 였는데,
오백씨시 맥주잔 만한데, 금붕어 한마리와 반쯤의 물을 채우고 꿀꺽 삼켰다.
난 첨에 입안에 넣었다가 그걸 뱉어내고 그래도 살았다는 걸 보여주려나 했는데,
아예 넘겨버린거다.
그리고는 금붕어를 다시 뱉어내기 위해서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고 토해내기 시작하는데,
한번 우웩 우우웩 해서는 물만 조금 나오고 아무것도 안나오고,
그러자 다시 물 한컵 마시곤 손가락을 목에 집어넣고 토해도 안나오고,
그러자 다시 물마시고 손가락 집어넣고...
근데, 계속 토해내는데 웬 물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금붕어 어항의 절반쯤 물이 찼다.
넘어간 금붕어는 다시 나오지 않고, 이제는 우윷빛 물이 올라오고 있었다.
음식을 먹었으면 술먹은 넘들이 게워 낸것처럼 음식은 안나오고 물만 올라 오다니..
그렇게 몇번을 더 손가락을 집어 넣고 난리를 치더니,
드디어 금붕어가 밖으로 튀어 나왔다.
살아 있다고 좋아하는 친구... 빨리 맑은 물로 가져가라고 옆에서 조언하는 친구..
하튼 금붕어 마시는 걸 보면서 부터 끝날때까지 혼자서 소리내어 웃었다.
한참 웃다가 뱃가죽이 당기는 걸 느끼면서도 웃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끝나고 다른 화면으로 넘어갔는데도 웃음이 멈춰지질 않는 거다.
테레비전보면서 그렇게 오랬동안 눈물 빠지도록 웃어본 건 첨이다.
따지고 보면 그리 웃길 일이 아닌거 같은데도...
그러곧 계속 비실거리면서 웃었는데...
얼마전의 일이 생각났다.
바다 낚시 가서 잡은 두마리의 우럭을 회쳐먹고,
며칠뒤에 나머지 머리와 뼈로 아내가 매운탕을 끓였다.
어느날 저녁 혼자서 그 매운탕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목에 딱 걸린거다.
우럭 뼈가 걸린 건데, 처음 든 생각이 '이거 빼러 병원가야겠구나' 하는 거였다.
그냥 밥 두어숟가락 정도에 배추김치 큰거 한닢 올려서 씹지 않고 꿀꺽 삼키면
넘어가는 수준의 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거다..
그날이 토욜인지 일욜인지라 병원도 응급실 가야 할지 모른다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시도나 한번 해 보자고선
화장실로 가서 손가락을 목구멍에다 집어 넣었다.
물만 조금 나오고, 먹은 음식은 안나오더라..
다시 집어 놓고, 괴성을 토하고...
너댓번 하다 보니, 가시가 탁 튀어 나왔다.
그놈을 들어보니까, 등뼈 가시가 아니라 머리나 아가미 부근에서 생긴 뼈였다.
날카롭게 틀어박히지는 않았지만, 크기가 장난 아니라 걸렸던거...
다행이 병원 가지 않고, 목구멍 청소는 했지만,
며칠간은 뭔가 걸린듯한 느낌이 계속 남아 있었다.
물고기 조심해야 한다...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sanori/trackback/711
아주아주아주*100 과장해서 "그럼 잘 봤지. 얼마나 잘 봤는데!"하고 질러주면 더 이상 묻지 않는다는.....
괜찮은 방법이군요..ㅎㅎ
아이보다 엄마가 만족하는거...다들 그걸 바라더라구요.
그래도 아이가 좋다고 괜찮다고 하니까, 결국에는 그리 되던데요.
중요한 건 동희잖아요. 마지막까지 지금처럼 편하게 잘 하길 바래요.
화이팅... 그나저나...저도 머잖아 닥칠일이겠죠? 으~~~
엄마들이 목숨을 걸고 자식 대학입시에 매달리니까요..
옆에서 보기에 약간의 보상이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생각이 들어요. 애들은 엄마의 올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거 같지는 않는데..ㅎㅎ
겸사겸사 전화 걸까 망설이다 참았는데 잘 했네요.
짜증이라도 줄여 드려서.
오랫만의 안부 꼬라지가 좀 거시기 하여 민망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tomoon / 전화좀 주세요.. 목소리라도 들어보게요. 살았는지 죽었는지 요즘은 통 연락도 없으니, 우얀일인지 알수가없네요.. 전번을 적어놓든지.
체게바라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