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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고통전가를 깨부수고, 반자본투쟁으로!”

과거의 기억이 돼버린 노동자선봉대 
전태일 열사가 노동해방의 횃불로 타오르고 17년 후 착취와 굴종의 사슬을 끊고 노동자들이 떨쳐 일어섰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이 전국을 마치 들불처럼 번져, 자본의 간악한 노동통제와 군사독재의 서슬 퍼런 탄압을 분쇄하고 민주노조를 건설해 나가기 시작할 때  그 선두에 각 지역과 단위 사업장의 노동자선봉대가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자본과 정권은 IMF외환위기를 빌미로 신자유주의 공세를 본격화했다. 이 와중에 노동조합운동 내에서는 투항과 합의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투쟁전선이 와해되었고, 이로 인해 현장 곳곳의 투쟁이 연이어 각개격파당해 왔다. 이제 자본의 신자유주의 공세를 정면으로 뚫고 나갈 노동자선봉대는 먼 과거의 일이 됐고 현장에서 노조간부가 아니면 자발적으로 현장투쟁을 벌이고, 지역연대를 조직하고, 전국적 노동자투쟁에 함께 할 노동자들은 점점 더 줄어들었다.
2009년 지금, 전 세계적인 위기에 직면한 자본주의는 노동자민중에 대해 더욱 폭압적인 착취와 수탈을 자행하고 있다. 쌍용차 정리해고와 용산 살인진압을 통해 볼수 있듯이 자본은 이전 10년 보다 더 악날하게 자신의 위기를 노동자민중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제 노동자들이 더 이상 자본의 공격에 맥 놓고 앉아 있을 수 만 없는 상황이다.

다시 투쟁과 혁신의 노동자 선봉대를
천오백노동자들의 대표가 되어야할 민주노총은 몇 년째 위기를 이야기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있지 못하다. 정권과 자본의 투쟁전선은 그 바닥을 모를 정도로 약화되고 있고 지도부는 대중 탓을, 대중은 지도부 탓을 하는 그 악순환을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미조직 노동자들은 물론이요, 조합원들의 민주노총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선봉에 서야 할 활동가들이 상층지도부에게 모든 탓을 돌리거나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고 지침이 있어야 움직이는 수동적인 활동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서로를 향해 주장은 강하고, 말은 무성하나 실천이 따르지 못한다고 힐난하고 능동적 주체되기를 주저하고 있다. 이제 어디에선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현장에서 지역에서 투쟁과 혁신의 선봉으로 다시한번 일어서자.
자본에 위기 전가에 맞서 싸우는 공동투쟁본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노동해방선봉대는 다시 한번 투쟁과 혁신의 선봉에 현장활동가들이 나서기 위한 출발점이다. 노동해방선봉대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면서 실천투쟁을 전개하고 경제위기 고통전가를 깨부수고 반자본투쟁의 결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과 전국을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노동해방선봉대는 계급적 노동운동을 강화하고, 반자본 투쟁을 실천하고자는 동지들이면 누구나 주체가 될 수 있다.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서 반자본 투쟁과 노동해방. 사회변혁을 꿈꾸는 동지들이여! 노동해방선봉대로 모이자!
 

강효찬(노동해방선봉대 조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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