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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4
    “경제위기 고통전가를 깨부수고, 반자본투쟁으로!”(1)
    PP
  2. 2009/11/04
    “이제는 반자본투쟁이다”
    PP

“경제위기 고통전가를 깨부수고, 반자본투쟁으로!”

과거의 기억이 돼버린 노동자선봉대 
전태일 열사가 노동해방의 횃불로 타오르고 17년 후 착취와 굴종의 사슬을 끊고 노동자들이 떨쳐 일어섰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이 전국을 마치 들불처럼 번져, 자본의 간악한 노동통제와 군사독재의 서슬 퍼런 탄압을 분쇄하고 민주노조를 건설해 나가기 시작할 때  그 선두에 각 지역과 단위 사업장의 노동자선봉대가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자본과 정권은 IMF외환위기를 빌미로 신자유주의 공세를 본격화했다. 이 와중에 노동조합운동 내에서는 투항과 합의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투쟁전선이 와해되었고, 이로 인해 현장 곳곳의 투쟁이 연이어 각개격파당해 왔다. 이제 자본의 신자유주의 공세를 정면으로 뚫고 나갈 노동자선봉대는 먼 과거의 일이 됐고 현장에서 노조간부가 아니면 자발적으로 현장투쟁을 벌이고, 지역연대를 조직하고, 전국적 노동자투쟁에 함께 할 노동자들은 점점 더 줄어들었다.
2009년 지금, 전 세계적인 위기에 직면한 자본주의는 노동자민중에 대해 더욱 폭압적인 착취와 수탈을 자행하고 있다. 쌍용차 정리해고와 용산 살인진압을 통해 볼수 있듯이 자본은 이전 10년 보다 더 악날하게 자신의 위기를 노동자민중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제 노동자들이 더 이상 자본의 공격에 맥 놓고 앉아 있을 수 만 없는 상황이다.

다시 투쟁과 혁신의 노동자 선봉대를
천오백노동자들의 대표가 되어야할 민주노총은 몇 년째 위기를 이야기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있지 못하다. 정권과 자본의 투쟁전선은 그 바닥을 모를 정도로 약화되고 있고 지도부는 대중 탓을, 대중은 지도부 탓을 하는 그 악순환을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미조직 노동자들은 물론이요, 조합원들의 민주노총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선봉에 서야 할 활동가들이 상층지도부에게 모든 탓을 돌리거나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고 지침이 있어야 움직이는 수동적인 활동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서로를 향해 주장은 강하고, 말은 무성하나 실천이 따르지 못한다고 힐난하고 능동적 주체되기를 주저하고 있다. 이제 어디에선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현장에서 지역에서 투쟁과 혁신의 선봉으로 다시한번 일어서자.
자본에 위기 전가에 맞서 싸우는 공동투쟁본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노동해방선봉대는 다시 한번 투쟁과 혁신의 선봉에 현장활동가들이 나서기 위한 출발점이다. 노동해방선봉대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면서 실천투쟁을 전개하고 경제위기 고통전가를 깨부수고 반자본투쟁의 결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과 전국을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노동해방선봉대는 계급적 노동운동을 강화하고, 반자본 투쟁을 실천하고자는 동지들이면 누구나 주체가 될 수 있다.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서 반자본 투쟁과 노동해방. 사회변혁을 꿈꾸는 동지들이여! 노동해방선봉대로 모이자!
 

강효찬(노동해방선봉대 조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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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반자본투쟁이다”


[인터뷰] 이경수(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준비모임 부대표)






2007년부터 매년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일주일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노동해방선봉대의 활동이 있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노동해방선봉대. 1기 노동해방선봉대장으로 활동했고, 현재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준비모임의 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경수 동지와 노동해방선봉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두 차례의 노동해방선봉대는 어떤 활동을 했나?

2007년 1기 선봉대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요구를 갖고 전국의 투쟁사업장 순회하면서, 투쟁을 확산시켜나가고자 했다. 실제로 당시 전사회적으로 비정규악법의 문제를 알렸던 뉴코아이랜드 투쟁이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상황이라 관심과 호응이 높았다. 지역과 현장에서 많은 투쟁을 전개했다. 2008년에는 비정규직의 문제와 함께 공공부문시장화 저지와 사회공공성 쟁취 투쟁을 진행했다.

지역을 순회하는 일정인데, 지역의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운동이 어려워진 시기, 현장이 탄압받고 있는 상황 때문인지,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갖고 연대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지역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역에서 연대의 정신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 하는 고민들도 많이 얘기한다.

기억에 남는 일은?

순간순간이 다 기억에 남고 소중한 투쟁이었다. 진주햄 여성노동자의 부당해고 투쟁에 함께 한 것, 울산의 효성재활병원 노동자들과 철문을 사이에 두고 함께 투쟁한 것, 콜텍 공장에서 노동해방선봉대가 함께 싸워서 용역들을 몰아냈던 일, 또 전주의 홈에버 매장진입투쟁, 투쟁을 하면서 사람이 적어서 싸움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새삼 느꼈다.

올해는 기조가 반자본 투쟁이다?

이명박정권 들어서서 노동에 대한 노골적 탄압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 그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에 대해서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들을 무엇을 통해서 해결할 것인가. 많은 노동자들이 이제는 위기에 빠진 자본과 권력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사실 반자본투쟁이라고 표현을 안할 뿐, 그것에 동의되는 수준의 문제의식들이 올라오고 있다.
 
올해 선봉대는 주로 어떻게 활동하게 되는가?

기본적으로는 지역의 투쟁사업장에 연대한다. 물론 그 투쟁을 지역 내에서 연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들도 할 것이다. 그리고 노동해방선봉대를 통해서 공황기 노동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지역에서 투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에 대한 토론과 결의들을 모아내게 될 것이다. 이동하는 시간 중에는 과거의 사례를 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함께 투쟁하고 고민하면서 선봉대원 자신들도 자신의 운동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노동운동의 상황을 보면 ‘노동해방’이라는 표현을 대중적으로 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기도 하고, 또 과거의 이미지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자본과 타협하는 운동이 운동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노동해방이라는 표현도 사라져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자본은 개량적 노동운동과 일정하게 타협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자본운동의 변화에 맞서 노동운동도 바꿔내야 한다. 자본과 명운을 건 투쟁을 해야 하는 변혁적 운동이 필요하다. 과거에 외쳤으니까 향수처럼 외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세대에게는 노동해방이라는 것이 낯설 수 있지만, 지금에 와서도 적절할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노동해방선봉대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1회적 사업이 되어서도, 관성적으로 되어서도 안된다. 당위를 인정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결합하는 수준을 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준비하고 참여하는 주체들이 현재의 민주노조운동을 혁신하고, 운동 사회 내에서 어떻게 실질적으로 의식을 높여내는 역할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으면 한다. 또 현재는 활동가들 중심으로 선봉대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폭도 넓혀나갔으면 한다. 

사노준에서는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

우선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을 준비하고 있는 사노준은 그에 걸맞은 자기 내용을 어떻게 대중과 함께 토론하고 공유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이 있다. 두 번째는 당을 준비하는 단위의 성원들이 좀 더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느냐는 무게감도 조금 있다. 지금 노동계급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사노준도 노동해방선봉대와 함께 하면서 현장에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발언해나갈 것이다.
 
공황의 그림자는 각종경제지표들에서는 사라져가고 있다고 하지만 반대로 노동자민중의 현실은 더욱 어두워져만 간다. 다시 한 번 추스르고 일어서야 할 때다. 이경수 동지의 말처럼 노동해방선봉대가 “전국적인 운동을 모아내는 기세와 자본에 맞선 노동자계급의 전략적 판단의 근거들”을 노동자대회로 가져오길 기대한다.
 

-2009 노동해방선봉대, 그 길을 묻다

인터뷰 및 정리 |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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