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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관련기사 비판에 대한 답변

11월 21일 사노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사노련 활동가’가 ‘사노준은 차베스에 대한 위험한 환상을 불어넣고 싶은가?’란 글을 올렸다. 이 신문 9호와 12호의 기사들을 언급하며, 사노준이 한국 노동자들에게 차베스 정권에 대한 위험한 환상을 불어넣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베네수엘라 노동자계급이 나아가야 할 길은 통사당 강화가 아니라 독립적인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이라고 주장했다. 지면에 한계로 이번 호에는 간단하게 답변을 대신한다.
‘사노련 활동가’가 말하는 ‘차베스 정권에 대한 참으로 위험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는 해석은 근거없는 비난일 뿐이다. 원영수씨의 9호 기사(베네수엘라 통합사회주의당: 사회주의로의 이행의 가속화를 준비하다)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이트 기사다. 원영수씨는 ‘이 혁명을 쉽게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조심스런 표현까지 분명히 하면서, ‘차베스 정부 보다는 혁명정당의 민중적 결합과 조직적 강화가 21세기 사회주의의 물질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12호 활동란의 사노준 학생모임 기사에서도 ‘가능성과 자신감’을 준 것은 ‘베네수엘라 혁명 이야기’지 차베스 정부에 대한 신앙심이 아니다. 그런데도 ‘사노련 활동가’가 이 기사들을 차베스에 집중해서 읽었다면, 차베스와 베네수엘라 혁명, 그리고 그것에 주목하는 사노준에 대해 심각한 편견에 사로잡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사노련 활동가’에게 묻는다.
베네수엘라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난 10년간 독립적 사회주의 혁명정당의 건설을 주장하는 자칭 혁명적 사회주의자들, 실질적으로는 교조적 종파주의자들은 ‘사노련 활동가’처럼 차베스 비판 말고는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 차베스가 주도하는 볼리바리안 혁명으로 대중투쟁의 공간이 열리는 역동적 계급투쟁의 국면에서 그들은 무엇을 했는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신자유주의적 공세 하에서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반신자유주의, 반제국주의 전선이 구축되고, 이의 제도정치적 표현으로서 연이은 좌파정권의 수립현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다. 단지 뒤에서 우고 차베스는 반동이란 악질적 비난과 함께, 레닌과 볼셰비키의 관점을 따르자는 주기도문으로 자기변명과 자기기만에 급급했다.
베네수엘라의 자칭 혁명가들은 베네수엘라 통합사회주의당(PSUV)이라는 새로운 실험 앞에 무기력하다. 개입을 통한 혁명화를 주장하는 그룹들은 취약하고, 밖으로부터 악질적 비난 말고는 할 게 없는 종파적 그룹들은 더더욱 취약하다. 이들의 ‘입장’만을 자기 논거로 삼으면서 그럴 듯한 말에 속지 말자고? 무엇을 믿을 것인가? 차베스에 대한 위험한 환상? 설사 환상을 갖든 비판적 관점을 갖든 무엇이 변하는가? 중요한 것은 볼리바리안혁명의 사회주의적 진화이며, 통합사회주의당의 혁명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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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ing’를 보여준 시간!!

 

-베네수엘라 대사의 혁명 브리핑

10월 10일 한신대.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 볼프강 곤잘레스가 차베스집권 이후 지난 10년간 베네수엘라의 변화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9년 10월 10일 한신대에서 베네수엘라 대사와 학생들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베네수엘라의 혁명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2009년 혁명의 ing를 알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이번 자리는 얼마 전에 진행된 『대학생과 함께 하는 대안사회 이야기』에서 호주의 사회주의 활동가 크리스가 한국 학생들과 베네수엘라 대사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기로 약속한 데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넨 베네수엘라 대사는 ‘차베스’와 생김새가 많이 닮아보였다. 먼저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베네수엘라 혁명과 관련된 영화를 설명해 주고,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2002년에 벌어졌던 보수세력의 반란에 대해 생생하게 보여준 다큐멘터리였다.
이후 베네수엘라 혁명이 일어나게 된 정치경제적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혁명의 ing’가 그려졌다.
“세계 4위의 산유국임에도 그 이윤은 소수의 상층부에게만 돌아가고 다수의 민중들은 가난에 허덕여야 했던 상황에서 민중은 다른 사회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고, 투쟁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민중들의 투쟁의 결과, 차베스를 당선시켰고, 이후 다른 사회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혁명 이후에 불평등 지수가 점점 낮아졌고, 가난에 허덕였던 민중들의 삶이 나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사는 “현재에도 혁명은 계속 진행 중에 있다”라는 얘기를 강조했다. 대사의 이야기가 끝나자,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차베스 이후 혁명을 이어갈 주자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헌법 부결된 이후에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었는지, 한국의 20대들은 엄청난 실업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이러한 한국의 현실을 보면 어떠한지” 등등 생생한 질문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야만의 사회를 민중의 희망이 있는 사회로 만들어낸 베네수엘라의 혁명 이야기는 우리에게 또 다른 가능성과 자신감을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이번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 또 다른 만남의 자리를 통해 이 시대 혁명의 가능성을 꿈꿔보는 자리들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사노준 학생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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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통합사회주의당: 사회주의로의 이행의 가속화를 준비하다

8월 1일 베네수엘라 통합사회주의당(PSUV)은 전국적으로 1556개 곳에서 지역총회를 개최하여 당의 조직적 토대를 지역 ‘패트롤’(patrullas: 경비대/순찰대)로 재편하는 계획을 논의했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외적으로 반혁명 공세가 강화되는 긴박한 정세 속에서 혁명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대응이다.

 

8월 4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의 역할이 “볼리바리안혁명의 가속기를 계속 밟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늘날 베네수엘라에서 우리는 진정한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를 창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 2008년 12월 16일. '개헌안을 들고 전선으로'라 적힌 피켓. 아래 2008년 12월 6일 카라카스. 차베스 집권 10주년 기념 행진. 피켓에는 '10년은 너무 짧다. 차베스와 혁명은 삶을 위한 것이다'고 적혔다.


혁명정당의 재조직화

 

2006년 재선에 성공한 차베스는 민중과 혁명, 사회주의에 복무할 새로운 당을 기층으로부터 건설할 것을 호소했고, 이 호소에 응하여 약 600만명이 2007년 4-6월에 PSUV 당원으로 등록했다. 이 당시 약 300명의 지역 ‘대대’(battalion)의 형태로 결합한 수십만명이 2008년초 창당대회 과정에 결합했었다.

 

그러나 창당대회에서 제기된 전국지도부의 평가는 기본조직으로서 대대구성 과정에서 수많은 실무적 난관이 발생했고 그 결과 지역모임이 심각하게 축소되었고 당의 사업과 정치활동이 위축되었다는 지적이었다. 따라서 당지도부는 과거 소환투표와 각종 선거대응을 위해 조직된 선거투쟁단(UBEs)의 경험을 살려, 기층 당조직의 재편계획을 발표했다. 

 

당조직 재편의 핵심은 같은 지역에 살면서 서로 잘 아는 활동가들을 20-30인 규모의 패트롤로 재조직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본조직 규모의 축소는 당의 조직역량과 응집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10월 10일로 예정된 PSUV 2차 당대회까지 10만 내지 20만 패트롤이 조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지도부는 이 패트롤을 지역단위로 편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내 좌파들은 사업장 단위에서도 현장 패트롤를 조직할 것이며, 청년당원들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도 패트롤을 조직할 것이라고 한다. 올해 새로 가입한 150만명의 신입당원 가운데 60% 이상이 29세 이하의 청년층이지만, 이들의 총회 참여율은 아주 저조하다.

 

당재편 계획을 밝힌 문서는 지역활동과 이데올로기적 강화를 강조하였고, 이는 “사회주의로의 이행을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행과정은 부르주아 국가의 혁명적-민주주의 국가로의 변혁, 생산수단에 대한 사회주의적 소유관계의 창출, 이데올로기-문화혁명을 통해 노동민중 사이에서 혁명의식의 창출 등을 지향하고 있다.

  

볼리바리안 혁명과 혁명정당

 

베네수엘라의 21세기 사회주의혁명은 아직 진행형이다. 따라서 이 혁명을 쉽게 평가하기는 이르다. 다만 쿠데타와 석유사보타지, 소환투표 등 주요한 계급투쟁을 매개로 급진화된 볼리바리안혁명은 21세기 사회주의혁명으로 방향을 잡았고, 혁명세력을 총결집시킨 혁명정당(PSUV)의 아래로부터의 조직화에 그 미래가 달려있다.

 

우여곡절 끝에 연임제한을 해제한 개헌이 통과되면서, 차베스 정부에 대한 국내외적 반동의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차베스 정부보다는 혁명정당의 민중적 결합과 조직적 강화가 21세기 사회주의의 물질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다. 새로운 정당의 혁명실험 없이 21세기 사회주의의 건설은 불가능하다.

 

원영수

  

PSUV 패트롤 총회 토론용 정세분석 - 요약번역

 

국제적 상황

 

●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적 문제는 지난 몇 년간 우리베 정권의 도발로 인한 콜롬비아와의 외교단절이다. 콜롬비아는 5개 미군기지를 세우기로 결정했고, 차베스정부가 콜롬비아 민중해방군(FATC)과 연계되었다는 근거없는 비난을 계속했다.

 

● 미국의 군사기지는 우리 혁명에 대한 도발이며,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는 라틴아메리카에서 혁명세력의 전진을 저지하려고 한다.

 

● 콜롬비아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고, 그 결과 양국간의 교역은 감소할 것이고 콜롬비아는 제2의 시장을 상실할 것이다. 그로 인해 콜롬비아 경제위기는 격화될 것이고, 베네수엘라의 반제국주의적 입장은 강화될 것이다.

 

● 또다른 중요한 문제는 온두라스의 쿠데타이다. 쿠데타는 온두라스의 민주주의와 민중운동에 대한 쿠데타이자, 라틴아메리카, 특히 ALBA(우리 아메리카 민중을 위한 볼리바리안 대안/동맹)에 대한 쿠데타이기도 하다. 미국정부의 모호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제국주의가 군사쿠데타에 개입한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 온두라스 쿠데타의 교훈은 혁명과정의 주된 적이 제국주의이며, 모든 혁명 또는 민주화과정은 민중에게 뿌리박은 통합된 혁명정당을 통해 제국주의로부터 혁명을 방어해야 한다는 점이다. 베네수엘라혁명에 대한 제국주의의 공격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하며, 반제국주의적 진보세력의 대륙적-전지구적 단결을 공고화해야 한다.

 

국내 상황

 

● 국제정세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혁명프로젝트 역시 혁명이 전진함에 따라 더욱 더 모순적 상황 속에서 전개될 것이다. 차베스  정부는 위기대응책을 통해 경제불황을 피하는 데 성공했고, 석유가격하락과 세계경제위기를 고려하면 대단한 성공이다. 

 

● 이로 인해 혁명의 정치적 지위는 강화되고 있으며, 혁명의 심화를 위한 공적 통제에 효율성을 높여야 하며, PSUV는 감시자의 역할과 정부에 대한 정치적 지도력을 강화해야 한다.

 

● 사회주의로의 이행을 가속화할 전략은 1) 부르주아 국가의 혁명적 민주주의 국가로의 변혁, 2) 경제발전과 생산수단에 대한 사회주의적 소유관계의 창출, 3) 심오한 이데올로기적-문화적 혁명을 통해 노동대중의 혁명의식 창출 등 3대투쟁노선을 종합해야 한다.

 

●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소유, 교육, 지역평의회, 노동자, 노동자평의회, 선거참여, 문화 등에 대한 입법이 추진되야 하며, 민중의 지지와 혁명의 정치적 헤게모니를 확보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사적 언론재벌이 정파적으로 악용하는 라디오 주파수와 TV 채널의 불법사용을 제지할 법안을 마련해야 하며, 2010년 의회선거를 앞두고 차베스 대통령의 제거할 ‘온두라스 경로’를 이용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 베네수엘라는 온두라스가 아니고, 우리 혁명이 사회주의로 향한 전진을 방어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번역: 원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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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함께 하는 대안사회 이야기

고민과 상상력을 나눈 가슴 벅찬 자리

이번 자리는 ‘88만원 세대’로 우울한 세대라 지칭되고 있는 이 시대의 대학인들 속에서 학생운동을 고민하는 이들과 함께 자본주의 사회를 넘어선 대안사회에 대한 꿈과 희망을 나누고자 기획하게 되었답니다. 20대와 사회주의의 만남,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시죠?

먼저 그 시작은 ‘볼리바리안 혁명’이라는 베네수엘라 혁명에 대한 영화가 열어주었습니다. 동시대에 베네수엘라에서 실재 벌어졌던 민중들의 혁명을 보며, 새로운 사회에 대한 가능성을 흥미있게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지요. 이후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자본주의의 역사와 이 체제의 문제점에 대해 열강이 진행되었습니다.
2번째 시간은 ‘한국사회의 청년실업 및 비정규직 노동자와 전복의 정치’ 는 주제로 현재 20대가 심각하게 겪고 있는 청년실업의 원인을 짚으면서, 이제는 전복의 정치로 새로운 사회에 대한 아름다운 상상의 날개를 펴자는 주장을 던지셨습니다. 딱딱한 강의 중간, ‘촛불과 팬덤아시아’라는 대중 문화 강연을 통해 대중문화와 정치의 교감 그리고 문화적 상상력을 좌파는 키워가야 한다는 신선한 시간이 되었지요. 이후  ‘라틴 아메리카의 변혁운동과 21세기 사회주의’라는 강연을 통해 남미에서 벌어진 혁명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또 다른 사회에 대한 상상력을 키워 갔답니다.
기나긴 하루 일정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시간! ‘새로운 사회는 가능한가? 왜 지금 사회주의인가’라는 강연과 토론시간을 통해 21세기 사회주의에 대한 이해의 시간 그리고 서로가 갖고 있는 사회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야만의 시대에 혼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꿔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그런 사회를 이제는 꿈이 아닌 현실 속에서 만들어 가자는 희망을 나눴지요! 무려 12시간 가까이 되는 하루일정을 마치며 뒷풀이에서 함께 했던 소감을 나누며, 사회주의에 대한 서로의 솔직한 고민을 나누기도 하였답니다. 1박 2일 여정의 마지막 날에는, 프랑스/호주 사회주의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각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년들의 투쟁 이야기를 들으면서, 국제 연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함께 이후 연대활동 방안을 고민했답니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끝난 대학인과 함께 하는 대안사회 이야기! 처음 준비하는 것이라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대학인들과 사회주의에 대한 고민과 상상력을 나눈 가슴 벅찬 자리였답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기획으로 대학인들/20대들과 소통하며 함께 사회주의 운동을 실천해 나가자구요!!  
 

영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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