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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9
    [경기] 쌍용차공투본 아직 역할이 남아
    PP

[경기] 쌍용차공투본 아직 역할이 남아

경기지역 차원에서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엄호하기 위한 활동이 다양하게 전개됐다. 그중 4월 15일 출범한 ‘경제위기 고통전가 반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저지! 경기지역투쟁본부(아래 쌍용차공투본)’는 쌍용자동차의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직후인 4월 9일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엄호 하고자 지역의 각 세력들을 모아 대책기구건설을 위한 초동모임을 발 빠르게 진행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쌍용차공투본은 그 내에서 평가가 진행 중이고, 사법부의 수사역시 진행 중이라 세세하게 다루기는 어렵다. 대략적으로 쌍용차공투본은 첫째 쌍용차 실무지원활동으로 투쟁력을 보강하고자 했고,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했다. 둘째 보다 직접적인 목표로 공황시기 지역 공동투쟁전선 구축으로 강력한 지역투쟁을 만들고자 했다. 쌍용차공투본은 지역 연대투쟁 전선의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대세력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역총파업이나 직접적인 대중투쟁을 조직하지는 못했다. 투쟁의 확대 강화가 미진했던 부분은 다양하게 짚어봐야 하나, 대중조직 단위보다는 정치조직이나 단체들이 중심으로 구성된 한계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쌍용차 976인 동조단식, 공장 앞 촛불집회, 휴가시기 쌍차투쟁단 등 연대의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쌍용차 투쟁의 승패는 자본과 정권에게는 사활을 건 문제일 수밖에 없었다. 공장점거파업이 예상보다 치열하게 전개되자, 사측은 투쟁주체의 분열을 위한 구사대의 활약(?)과 쌍용차 공투본에 결합한 활동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탄압으로 연대의 고리를 끊고자 했다. 구사대의 공장 진입 성공 이후 쌍용차공투본에 결합한 활동가들을 건조물 침입, 퇴거불응,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기소하고, 50억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체포 및 구속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탄압은 쌍용차공투본의 활동을 일정기간 위축시키기도 했고, 후속사업을 펼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도 투쟁한 주체들인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 간부들의 대량구속, 민주노총 탈퇴 투표, 사측의 합의사항 불이행, 조합원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지면서 지부활동과 정리해고특별위원회의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업을 지속하던 기간에도 연대는 절실한 문제였지만, 직접적으로 탄압받는 지금이야말로 다방면의 연대와 지원이 필요하다. 쌍용차공투본은 몇 차례 평가토론을 거치면서 이후 과제와 후속사업을 논의하고, 이를 위한 조직적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공황시기 자본주의의 모순이 극에 달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같은 시기에 자발적인 연대와 지역투쟁전선을 구축하려는 쌍용차공투본과 같은 시도는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다. 공황기 노동자들의 투쟁이 지속되는 한 지역 연대전선의 강화는 계속 모색되어야 한다.

보라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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