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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쌍용차 비정규노동자들이 다시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상하이 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때만 하더라도 1,700여명이던 비정규직을 300명, 500여 명씩 순차적으로 자르더니 작년 10월27일 쌍용차 사 쪽은 정규직 전환배치를 이유로 비정규직에 대한 일방적인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집단구조조정 저지를 목적으로 몇몇 비정규 노동자들이 주체가 되어 작년 10월 22일 비정규직지회(아래 비지회)를 만들었다. 비지회는 출근선전전과 천막농성으로 항의하고, 고용안정 쟁취를 위해 원 하청 공동투쟁을 진행했고, 옥쇄파업까지 함께 했다.

77일 간의 쌍용자동차 옥쇄파업 뒤 있던 8월5일 노사협상에서 회사는 “사내하청비정규직 19명에 대한 10월내 고용”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차일피일 미뤄지다 형식적인 업체 면접으로만 그쳤고,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면접을 진행한 업체는 에스케이, 삼미, 영우, 승진, 우진 등 5개 업체이고, 면접대상은 총 18명(1명은 스스로 면접 거부)이었다. 면접에서 업체들이 보인 태도는 “우리 업체는 일이 너무 위험하고 힘들다. 작업하다 심각한 부상이나 죽는 경우도 있다.”, “들어오면 수습사원으로 처음부터 해야 한다. 그나마도 지금은 자리가 없으니 기다려라”, “10월 말까지 연락 주겠다. 솔직히 TO는 없다. 된다는 보장도 없다. 연락 없으면 떨어진 줄 알아라”, “원청에서 면접하라고 해서 형식적으로 하는데, 여기에 꼭 들어와 하는 것이냐?”, “일자리 없다. 우리 업체는 4년간 계약했는데, 지금 일하는 사람들이 자연 퇴사해야 TO 생긴다. 그리고 임금도 전에 받던 것 보다 적을 것이다 기다려라” 등이었다. 업체의 면접은 원청의 생색내기, 형식적인 과정이었을 뿐이었다. 애초 회사는 옥쇄파업을 함께 진행했던 비지회 조합원들에 대해 고용승계의 의사가 전혀 없음이 확인되었다.

비지회는 면접 뒤 쌍차지부를 통해(지부를 통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원청과 비지회의 직접교섭창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공문으로 “다시 한 번 고용보장 약속이 10월내에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업체에 TO대책을 마련하고, 면접 및 채용 그리고 업무배치 과정에서 부당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촉구했다. 현장과 분리되지 않는 비지회 활동을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고용승계가 현재로써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1인 시위와 피켓팅, 기자회견, 집회 등의 투쟁의 준비를 하고 있다.
비지회는 새로운 투쟁의 과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조합원들의 논의를 통해 만들어가겠지만, 현장진입이 가로막힌 상황에서는 비지회 조합원들의 단결을 유지하고 가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다. 결코 쉽지 않은 또 다른 싸움이 되겠지만, 비지회 조합원들은 민주노조 사수와 고용보장을 위해 다시금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많은 동지들의 연대와 지지가 절실하다.
 

한윤수(쌍용자동차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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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9 제한된 구역에 사는 우리들

28년 전, 지구상공에 외계비행물체가 떴다. 우습게도 그 곳은 뉴욕, 워싱턴, 런던, 도쿄가 아닌 남아공의 요한네스버그였다. 가장 열악한 제3세계 국가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은 “PRAWN”이라 불리며 쓰레기더미에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포식자로 살아간다. 열악한 처지에 있는 그곳의 원주민들도 이 외계인들을 등쳐먹고 무시하지만, 외계인들은 견뎌내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28년을 그 곳에서 살아가도 그들은 지구상의 성원이 아닌 ‘외계인’이기 때문이다.
한 남자가 카메라 앞에 앉아 연신 싱글벙글대며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는 MNU(외계인관리소)에 장인 덕에 초고속 승진을 한 비쿠스라는 사내다. 비쿠스는 이번 제한구역 9에 사는 외계인들을 다른 지역으로 철거하는 사업의 총책임자다. 그런데, 비쿠스는 덜렁대고 큰소리 한 번 제대로 못치는 못난이다. 하지만 유독 외계인들에게는 강경한 어조로 철거통보서에 사인을 강제로 하게 만든다. 외계인의 아이들을 죽이면서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팝콘터지는 소리같다고 즐거워하기도 하며, 저항하는 외계인에게 총을 들이댄다.
은 실제 남아공의 요한네스버그에 존재했던 “DISTRICT 6”를 떠오르게 한다. 남아공은 인종갈등이 심해 흑인빈민들을 따로 제한구역, DISTRICT 6 지역에 격리 거주시켰던 역사가 있다. 물론 영화처럼 그 과정은 강제철거와 저항으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어쩌면 영화는 영화 속 사람들이 외계인들을 멸시하고 경멸하며 쓰레기나 먹게 만든 것처럼 현실에서 남아공의 백인들도 흑인들을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대접한 이 미친 세상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한편 비쿠스는 철거 과정에서 외계물체의 액체에 노출된다. 그때부터 그는 외계인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의 장인은 비쿠스를 사위가 아닌 실험용 외계인으로 대한다. 비인간적 고문과 학대를 비쿠스의 장인은 카메라를 통해 무표정한 얼굴로 응시하고, 피부와 뇌, 심장을 꺼내 실험하겠다는 MNU 의사의 말에도, 살려달라는 사위의 목소리에도 무표정하게 걱정말라는 거짓된 위로의 말만 남긴다.
살기 위해 MNU를 탈출한 비쿠스는 결국 외계인거주지역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이 탄압하고 겁박한 외계인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인간이 되기 위하여 자신이 몸담았던 MNU와의 투쟁을 시작한다. 그의 주변에 모든 인간들은 그를 손에 넣어 죽이거나 실험하려고만 했다. 오로지 그에게 도움을 주고 그와 동지애를 나누는 건 외계인밖에 없었다.
그가 인간이 되는 희망을 버리고 살아가는지, 아니면 외계인으로 사는 것을 만족하는지는 모른다. 다만 그가 인간이었을 시절에 그리워하는 건 단 하나, 그의 부인을 생각하며 쓰레기더미에서 꽃을 만들어내는 장면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감독은 결국 같은 인간이라해서 모든 인간에게 인류애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결국 착취자가 피착취자를, 피착취자 또한 누군가를 착취하려고 든다는 경고를 하는 것은 아닐까. 용산사건, 쌍용자동차가 지금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씁쓸하고 슬펐다.
우리는 외계인이 아니며, 언제든 외계인이 될 수 있거나 그와 다름없는 처지가 될 수 있음을 잊고 살아가거나 잊고 싶어 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외계인들은 투쟁하는 노동자, 철거민, 이주노동자, 빈민이다. 그 많은 숫자에도 우리는 그들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런지도 모른다.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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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쌍용차공투본 아직 역할이 남아

경기지역 차원에서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엄호하기 위한 활동이 다양하게 전개됐다. 그중 4월 15일 출범한 ‘경제위기 고통전가 반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저지! 경기지역투쟁본부(아래 쌍용차공투본)’는 쌍용자동차의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직후인 4월 9일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엄호 하고자 지역의 각 세력들을 모아 대책기구건설을 위한 초동모임을 발 빠르게 진행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쌍용차공투본은 그 내에서 평가가 진행 중이고, 사법부의 수사역시 진행 중이라 세세하게 다루기는 어렵다. 대략적으로 쌍용차공투본은 첫째 쌍용차 실무지원활동으로 투쟁력을 보강하고자 했고,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했다. 둘째 보다 직접적인 목표로 공황시기 지역 공동투쟁전선 구축으로 강력한 지역투쟁을 만들고자 했다. 쌍용차공투본은 지역 연대투쟁 전선의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대세력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역총파업이나 직접적인 대중투쟁을 조직하지는 못했다. 투쟁의 확대 강화가 미진했던 부분은 다양하게 짚어봐야 하나, 대중조직 단위보다는 정치조직이나 단체들이 중심으로 구성된 한계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쌍용차 976인 동조단식, 공장 앞 촛불집회, 휴가시기 쌍차투쟁단 등 연대의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쌍용차 투쟁의 승패는 자본과 정권에게는 사활을 건 문제일 수밖에 없었다. 공장점거파업이 예상보다 치열하게 전개되자, 사측은 투쟁주체의 분열을 위한 구사대의 활약(?)과 쌍용차 공투본에 결합한 활동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탄압으로 연대의 고리를 끊고자 했다. 구사대의 공장 진입 성공 이후 쌍용차공투본에 결합한 활동가들을 건조물 침입, 퇴거불응,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기소하고, 50억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체포 및 구속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탄압은 쌍용차공투본의 활동을 일정기간 위축시키기도 했고, 후속사업을 펼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도 투쟁한 주체들인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 간부들의 대량구속, 민주노총 탈퇴 투표, 사측의 합의사항 불이행, 조합원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지면서 지부활동과 정리해고특별위원회의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업을 지속하던 기간에도 연대는 절실한 문제였지만, 직접적으로 탄압받는 지금이야말로 다방면의 연대와 지원이 필요하다. 쌍용차공투본은 몇 차례 평가토론을 거치면서 이후 과제와 후속사업을 논의하고, 이를 위한 조직적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공황시기 자본주의의 모순이 극에 달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같은 시기에 자발적인 연대와 지역투쟁전선을 구축하려는 쌍용차공투본과 같은 시도는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다. 공황기 노동자들의 투쟁이 지속되는 한 지역 연대전선의 강화는 계속 모색되어야 한다.

보라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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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적 지역연대투쟁, 지금 복원하자!

품앗이가 아닌 나의 투쟁, 우리의 투쟁을 위한 연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은 흔히 ‘77일간의 영웅적 투쟁’으로 표현된다. ‘영웅적인 투쟁’이라고 말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정말 잘 싸웠다. 그들의 투쟁은 협상의 결과와 상관없이 노동자 민중운동진영에 많은 교훈과 가르침을 남겨주었다. 특히 연대투쟁에 대한 중요성과 무너진 지역연대전선을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겨주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수많은 투쟁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투쟁에서 지역대책위, 지원대책위, 공투본 등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이 함께 하는 연대체를 꾸리고 공동의 대응을 모색하며 함께 싸워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대책위, 공투본 등의 연대체는 투쟁을 단순지원하고, 지지를 표명하는 선언적 의미로서의 연대체가 되거나 정책자문단위 혹은 정치적으로 문제를 풀기위한 창구의 역할을 하기 일쑤가 되었다.

우리가 쌍용자동차투쟁에 함께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앞서 말한 것처럼 강력한 지역연대전선을 구축하고 위력적인 지역투쟁을 조직하는 것이었다. 쌍용자동차투쟁이 갖는 사회적, 정치적 의미는 엄청나게 커다란 것이었고, 이명박정권의 탄압과 폭력적 공세가 얼마나 거셀지 예측되는 상황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만의 투쟁으로 방치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대부분의 운동진영이 내렸다.

따라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지원하고 정당함을 호소하는 정도의 대책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일주체가 되어 함께 투쟁할 공동투쟁본부가 필요했다. 여기서 쌍용자동차 공동투쟁본부가 어떻게 활동했는지 일일이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끊임없이 투쟁의 주체로 서기위해 노력했고 지지, 지원이 아닌 하나의 주체로 투쟁을 만들어가고자 힘썼음을 밝히고 싶다.

그러나 투쟁의 막바지, 학살에 가까운 폭력침탈 속에서도 위력적인 지역투쟁전선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거리에서의 강력한 투쟁으로 경찰과 구사대, 그리고 용역깡패가 함부로 도발할 수 없도록 해줄 것을 수없이 주문하고 갈구했었지만 우리의 연대는 고작 헬기로 최루액을 들이붓는 상황과 경찰이 도장공장 옥상위에서 살인폭력을 저지르는 것을 밖에서 바라보고 발만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는 비참한 상황이었다.

올 봄 쌍용자동차의 대량해고와 구조조정 이야기가 가시화될 때, 2646명의 정리해고계획이 발표되었을 때, 그리고 77일간의 처절한 투쟁을 벌여나갈 때, 운동진영에서는 쌍용자동차 투쟁을 전대미문의 투쟁이라 말했고, 이명박정권의 무덤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으며, 노동자계급의 투쟁전선을 형성하여 이후에 전국적으로 벌어질 구조조정을 막아내야 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결국 지역연대전선, 전국적 연대투쟁은 위력적이지 못했고 오히려 초라하기까지 했었다.

우리의 투쟁은 계급간의 투쟁이다. 자본주의를 지배하는 자본가들과 노동자, 민중들 사이의 투쟁이다. 그러하기에 정치적 연대가 아니라 계급적 연대, 남의 투쟁에 품앗이 하는 연대가 아니라 나의 투쟁, 우리의 투쟁을 하기 위한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전선이 확장되어 가는 초석은 바로 강력한 지역연대전선이며 이를 통해 계급적 투쟁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쌍용자동차 투쟁에는 그 어느 투쟁보다 많은 연대가 있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절실했던 거리에서의 연대는 턱없이 부족했다. 쌍용자동차 투쟁을 거울삼아 우리는 지금부터 계급적 지역연대전선의 복원에 대하여 고민하고 토론해야 한다. 썩어빠진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욱 심화될 노동탄압과 민중생존권 말살에 대하여 우리는 계급적 연대투쟁으로 맞서야 승리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연대’를 바라고 있다. 지금 당장 계급적 지역연대전선을 복원하자.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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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동자투쟁 연대 이렇게 하자

쌍용차 노동자 투쟁이 50여일을 접어들고 있다. 탄압도 거세지고 있다. 연행, 체포영장발부, 손해배상,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시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탄압은 더 큰 단결과 연대의 기폭제가 되리라는 것을 자본과 정권에게 똑똑히 보여주자. 

 


 

 

연대파업을 조직하자 

 

쌍용차 노동자투쟁에 가장 큰 힘은 노동자들의 연대파업이다. 금속노조 15만 총파업이야 말로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각 현장에서 쌍용차 투쟁을 알려내고 연대파업을 조직하자. 예정된 금속노조 대의원대회를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총파업과 공권력을 물리칠 수 있는 투쟁을 결의하는 장으로 만들자.

 


 

 

공장 점거파업을 엄호하자 

 

공장 앞에서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매일 저녁 7시 공장앞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다. 또한 사측의 단수에 맞서 펌프장 사수투쟁을 전개중이다. 이미 경기, 지역금속지부들을 1박 2일 엄호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자. 지역-현장에서 1박 2일을 결의하고 연대투쟁을 조직하자. 

 

 

 

대정부 투쟁으로 전선을 확장하자

 

이 문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 평택뿐만이 아니라 서울에서, 전국 곳곳에서 쌍용자동차 투쟁의 전선을 확장하자. 7월 11일 민주노총을 비롯해 제정치사회단체들이  ‘정리해고철회- 공권력투입반대-공적자금투입’ 천인 동조단식 농성을 전개할 예정이다. 각 지역에서도 농성투쟁을 포함해 정부를 향한 투쟁을 조직하자. 그리고 이를 7월 말 전국노동자대회/민중대회로 모아내자. 이명박정권이 노동자의 요구를 외면하고서는 절대로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자.

 

 

 

쌍용차 투쟁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려내자

 

아래로부터 총파업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바로 자신의 주변부터 조직하는 일이다. 각 사업장에서, 지역에서, 인터넷에서 쌍용차 투쟁의 정당성을 적극 알려내자. 자본과 정권이 자행하는 만행들은 감춰진 채 보수언론은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 투쟁의 진실을 알려내자. 이를 통해 쌍용차 노동자투쟁이 고립되지 않도록 하자. 

보라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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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비정규직이 아니라 싸우는 노동자와 싸우지 않는 자로

쌍용차 노동자들은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없이 죽기를 각오하고 
정리해고 분쇄, 총고용 보장을 위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금속노조 간부동지들, 이 투쟁을 엄호해주십시오. 
금속총파업을 조직해주십시오. 연대를 호소합니다
- 쌍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연설 중에

쌍용차 노동자파업이 전개되자 ‘정리해고’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500명 희망퇴직, 976명 정리해고라는 숫자 속에는 이미 쫓겨난 300명의 비정규직은 포함되지 않았다. 36명의 무급휴직자들의 해고 통보도 포함되지 않았다. 해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남아 있는 300명의 비정규직도 이 숫자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비정규노동자들은  정규직노동자들과 함께 공장점거파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전체 노동자들을 향해 ‘총파업을 조직해주십시오’라고 호소한다. 쉬어빠진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묻어나있다. 왜 그들은 언론의 관심밖에 벗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는 걸까?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하는 쌍용차 노동자파업
쌍용차 파업 현장 곳곳에 '총고용 보장'이란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쌍용차 지부와 비정규직 지회가 공동으로 내거는 슬로건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투쟁하는 파업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70미터 굴뚝의 고공 농성도, 파업지도부의 기자회견도, 촛불문화제의 상징의식 때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하고 있다. 계급의 단결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을 그렇게 하고 있다.

결코 다르지 않은 노동자 처지
그러나 파업 그 전후의 행동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쌍용차 구조조정이 예상되었지만 아직 가시화되기 전인 2008년 11월에 정규직의 전환배치에 따라 비정규직 640여명 중 300명이 강압적 희망퇴직을 당했다. 아니, 쫓겨났다. 이것을 거부한 35명에게는 강제 휴업이 진행되었다. 아니, 잘렸다. 2009년 3월 9일에 짤린 게 맞다며, 정리해고를 통보해 왔다. 이 35명의 다수가 쌍용차 비정규직 지회의 임원과 조합원들인 점을 보면, 남은 300명을 저항없이 자르기 위한 수순이었던 것이다. 6월 안에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고 모두 폐업과 정리해고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비정규직 정리해고는 이후 정규직 구조조정과 맞물린 문제다. 3월 말부터 하청업체들이 폐업에 들어갔고, 이는 쌍용자동차 분사를 위한 정지작업이란 점이다. 분사를 통한 정규직의 대량해고와 비정규직화라는 어두운 계획을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희생된 것이다.

총고용 보장의 적용 원칙은 싸우는 노동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조건이 다른 상황이지만, 총고용 보장의 기준이나 원칙을 다르게 적용할 수는 없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현재 파업투쟁의 과정에 있고, 함께 대오를 형성한 것을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 정규직 조합원들도 싸우지 않는 조합원들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고 있으며, 함께 싸우는 비정규직에 대해 함께 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다. 자연스럽게 총고용 보장의 기준은 싸우는 노동자와 싸우지 않는 노동자가 되었다. 남은 것은 현장에서 인정된 소중한 원칙을 파업 이후까지 관철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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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는 길, 전선을 확대하라

6월 6일 쌍용차 촛불문화제에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파업이 공권력에 깨지더라도 다시 거점을 잡아 싸우며 최전선을 지켜달라고 쌍용차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당시 위원장의 연설을 듣던 연대온 한 노동자는 "립서비스라도 총파업을 말하면 안 돼나?"라 외치기도 했다. 그렇다고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하지 않겠다'더라고 말한 것도 아니다. 어쨌든 민주노총 지도부만큼이나 답답한 것은, 이 싸움의 양상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주 초(8일)에는 공권력 배치가 예상되었지만, 예상은 1주일 정도 미뤄졌다. 노무현 죽음 이후 MB와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과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 그리고 민심 이반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공권력 배치가 MB에게 부담스런 전술이었을지 모른다. 또한 3,000명이나 해고하는 초대형 사고에 공권력 투입의 명분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당장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쌍용차 파업이 노-사 문제에서 노-정의 문제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결국 MB정부는 쌍용차 파업에 직접 개입할 것이다. 노, 사, 정 어디든 이 파국을 피할 수는 없다. 
현재 파업대오와 공투본은 공권력 진입에 대비해 다음 단계의 전술을 준비하고 장기전으로 갈 때 필요한 물품까지 비축해 놓은 상태고, 파업대오의 투쟁 결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공장을 점거한 옥쇄파업의 맹점은 고립이다. 다음 단계로 접어들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쌍용차 파업이 고립되지 않도록 공장 밖으로 전선을 펼치는 것이다. 쌍용차 파업이 교란당할 것인지, 적을 교란시킬 것인지는 공장 밖의 전선, 곧 연대 총파업의 유무에 달려있다.
이번 파업은 단지 쌍용자동차 노동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전체 노동과 자본의 운명을 결정할 대표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미 많은 현장에서 쌍용차 파업 현장을 방문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연대하고 있다. 쌍용차가 무너지면, GM대우, 기아, 현대의 순으로 무너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쌍용차 파업을 지키는 것이 곧 자신과 현장을 지키는 것이고, 금속노조를 지키는 것이다. 지금까지 쌍용차 노동자가 대표선수로 최전선에서 잘 싸우고 있다면, 이제 최소한 금속노조는 금속노동자 총단결의 기치로 이 싸움을 연대하고 확대해야 한다. 지금 당장 금속노조가 취할 전술은 간명하다. 금속노조 총파업이다. 강력한 총파업으로 쌍용차 파업을 사수하고 MB와 자본을 교란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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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위, 아빠아~



친구들까지 동원해 아빠를 불러보았지만, 70미터 고공까지 목소리가 전해지긴 역부족이었다. 
굴뚝 앞을 지나친 지 잠깐 뒤에 “아빠아~”하는 소리가 다시 한동안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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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동자파업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

6.10 서울 시청광장에서 ‘해고는 살인이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민들은 쌍용차 노동자파업에 깊은 지지를 보냈다. 사진제공 미디어충청 

위기의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를 둘러싼 치열한 전투 
경제위기가 오면 자본은 언제나 ‘위기 비용’을 노동자가 부담하도록 강제한다. 경찰을 동원하고 부르주아 법제도를 동원해 노동자들의 권리를 박탈한다. 필요하다면 법제도를 초월해 민주주의에 역행을 감수하면서까지 말이다. 정권과 자본의 무차별 공격이 본격화되자 이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전선도 만들어지고 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그 전선의 맨 앞에 서있다. 공장을 점거하고 정권의 폭력진압을 방어할 준비를 하면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분명 자신의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그만큼 그들은 절박하다. 하지만 이 투쟁은 전체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다. 

산별노조운동의 시험대
쌍용차 노동자파업은 몇 가지 지점에서 향후 노동운동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우선 ‘총고용 보장’을 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공동파업은 ‘계급적 단결’의 모범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투쟁이 승리한다면 노동자투쟁의 계급적 단결과 연대문제가 당위를 넘어선 실제 투쟁원칙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둘째, ‘크게 뭉쳐 제대로 싸우자’는 금속산별 전환의 기치를 실현하는 문제다. 하지만 곳곳에서 이미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지부를 비롯한 완성차지부들은 금속노조의 투쟁일정을 사실상 거부했고 기업의 울타리에 갇혀 투쟁을 회피하고 있다. 
결국 단위현장-지역을 중심으로 금속총파업을 조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싸움을 금속노동자투쟁으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산별노조는 조합원들에 의해 부정당하게 될 것이다. 자본도 ‘무늬만 산별노조’를 무력화시킬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금속산별노조운동은 시험대에 올라섰다. 

민주당 2중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추모정국은 민주주의 문제를 전사회적 문제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민주당이 서있다.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자유주의세력들은 대중들의 이명박정권에 대한 분노를 ‘민주주의 수호’로 모아내면서 주도력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진보정당들과 시민단체들이 그 뒤를 열심히 쫓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민주주의인가’다. 이명박정권의 민주주의 파괴는 ‘자본 살리기’를 위한 통치행위다. 이를 위해 노동자민중의 손과 발을 묶고 눈과 입을 틀어막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민중들의 분노는 바로 자본 살리기를 위해 노동자민중의 모든 권리와 생존을 짓밟는 지배세력 전체를 향해, 자본주의 그 자체를 향해야 한다.
그 정점에 바로 쌍용차 노동자파업을 비롯한 노동자민중 투쟁이 있다. 계급적 정치운동을 하는 세력들은 바로 이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 이 속에서 파괴되고 있는 민주주의, 자본에 의해 압살당하고 있는 노동자민중의 생존의 권리를 지켜내는 투쟁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전국적 연대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이것이 자유주의 정치세력의 2중대로 전락하지 않고 노동자민중의 독자적 정치운동을 전망을 밝혀낼 수 있는 길이다.
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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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분쇄’ 파업참가단을 조직합시다

 


살기 위해 공장에 모였습니다

쌍용차 노동자 2천명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습니다. 2,646명에 달하는 대량해고를 결정한 경영진, 정리해고를 전제로 ‘회생’을 결정한 정부와 채권단, 쌍용차 경영파탄을 노동자가 짊어지라고 하고 있습니다. 경영진은 ‘희망퇴직을 하면 분사한 곳에 재입사시켜주겠다’며 회유와 협박을 일삼고 있고 ‘파업에 참가하면 정리해고 명단에 포함된다.’ 며 파업대오를 파괴시키는데 혈안이 돼있습니다.

자본가들은 낯짝도 두껍습니다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모였습니다. “죽도록 일만했는데 정부는 공장을 해외투기자본에 팔아먹더니 회사가 부도가 나니 이번에는 노동자에게 책임지라고 한다.”며 성토합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노사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항변합니다. “경제가 좋을 때는 노사가 힘을 합쳐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가 나쁘면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면 항상 이익을 보는 놈만 이익을 본다. 그 놈은 바로 자본가다!”

국가가 책임지세요

이 나라 경제를 주무른다는 관료님들! 신자유주의는 대세라며 자본시장 개방하고 초국적 자본의 투기를 ‘해외투자’라며 좋아라했지요. 노동자들이 반대하면 ‘노동운동은 시대를 쫓아가지 못하는 낡은 패러다임’이라 비꼬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뭔가요? 쌍용차 헐값에 해외자본에 넘기로 기술유출당하고 돈까지 빼내가는데도 경영진의 책임은 묻지도 않습니다. 자본가들을 위해서는 부실채권도 사주고, 돈도 빌려주고, 보증도 서주더군요.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누가 쌍용차를 망쳤습니까? 국가가 책임지세요. 수십조에 달하는 자금들은 도대체 어디다 쓰는 겁니까. 800조원이 투기를 못해서 떠돌아다닌다면서요!

파업참가단을 조직합시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파업은 ‘공황기, 경제파탄의 책임을 누가 지는가’의 싸움입니다. 자본과 국가가 책임지는가 아니면 노동자가 덤탱이를 쓰고 벼랑 끝으로 떨어지는가의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서 패배하면 자본과 정권의 ‘고통전가’ 공격이 전체 노동자를 향해 쓰나미처럼 몰려 올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면 전체노동자는 전망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공장을 점거하고 자본과 정부의 모든 공격의 화살을 막아내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함께 합시다. 전체노동자투쟁으로 만들기 위해 그들의 분노, 그들의 절규, 그들의 결의를 함께 해봅시다. 5월말부터 쌍용차노동자들의 싸움을 고립시키기 위한 다양한 공격들이 시작될 것입니다. 공권력 투입된다고 할 때 가면 늦습니다. 지금부터 조직합시다. ‘정리해고 분쇄 쌍용차 파업참가단’을 지역과 현장에서 조직하면서 6월에 노동자는 파업으로, 민중들은 거리시위로 노동자민중의 총궐기를 함께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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