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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교실

 

 

[무적의 삼총사 - 27. 방학 1.mp3 (3.43 MB) 다운받기]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돌봄교실

 

 

  친구들 방학해서 뭐하고 지내요? 아저씨는 방학해서 교실 에어컨 조절함 뚜껑 모서리 그라인더로 갈고 야스리로 모서리, 평면 다듬고 우레탄 실리콘 뭍혀서 지난번처럼 친구들 다치지 않게 갈아내고..  방사능테스트기로 이상한 건축자재 없나 수치 기록해 학교 등가선량 지도 맨들고..  말 안듣는 교육청에 공문으로 껀껀이 사진첨부해 하자요청 발송하고..  휀스아래 식물 가꾸고.. 에어컨청소, 공기순환기 필터교체하고..  굴삭기운전기능사 실기시험치고 뭐 이런 일을 하려해요.

 

  몇몇 친구들은 돌봄교실이란 곳으로 계속 등교를 하고 있지요? 돌봄선생님과 신나게 놀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지만 와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고 난장판을 벌이는 통에 아저씨가 돌봄교실만 가면 정신 잘 못차리고 있어요. ㅠㅠ  에어컨이 속썩여서 아저씨가 이것저것 맨쳐보다 오늘 아주 고장을 내켜버렸어요.  이번 금요일에 에어컨 수리 노동자 아저씨가 오실때까지 에어컨이 나오는 다른 곳에서도 잘 놀아야합니다.  친구들이 막 소리지르고 해도 아저씨는 잠시 멍해질 뿐이지 신나게 소리치는 친구들을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우리는 겉만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없지요?  말을 해봐도 잘 모르겠고요.  그러나 그 사람의 행실을 보면 우리는 그 사람을 알아보게 됩니다.  마치 열매나 꽃을 통해 무슨 나무인지, 무슨 식물인지 알아보는 것처럼요.  마찬가지로 친구들이 선생님과 잼있게 지내는 돌봄교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우리는 그 사람들이 친구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뭘 바라고들 살고 있는지를 알게되지요. 

 

  아저씨가 뭐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돌봄교실은 교육이 이루어지는 당연한 공간으로 봅니다.  돌봄을 학교 교육 못지않은 중요한 교육으로 보는 것이지요. 꽉막힌 틀어서 벗어나 자유로운 놀이교육이자 친구들과 놀이를 통해 정서를 주고 받아 자아를 발달시키는 아주 중요한 교육인거죠. 요즘은 다 학원으로 흩어져버려 친구와 놀래야 놀 수도 없는데 여긴 친구와 안전하게 놀 수 있고 어머니 같은 선생님도 계시거든요. 가끔 간식도 먹을 수 있고요.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돌봄을 교육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일 자체를 귀찮아하고 맡고있는 업무들이 과중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예요.  더욱 정확하게 이런 교사들은 그 무슨 업무를 맡든 다 귀찮아 합니다.  오로지 교과서 진도나가는 걸 교육이라 여기며 교사는 이런 일만 해야한다고 여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돌봄이 교육이 아니라고 버젓이 얘기할 수 있는지 아저씨는 도무지 알 길이 없어요. 

 

  돌봄교육을 어떻게 대하며 바라보느냐.  이것이 선생님을 가르는 기준이 되어야합니다. 돌봄이 교육이 아니라고 하는 분들은 제발 공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벌어먹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냥 때려치시고 사교육이나 다른 벌어먹을 궁리를 하십시요. 그게 모두에게 이로운 길입니다.   전교죠 선생님들이요?  이것저것 눈치보지 마시고 돌봄은 교육이라고 당장이라도 '고백'하시고 돌봄선생님들과 함께 '투쟁'하셨으면 합니다.  그런 행실이 예전 전교조선생님들께서 말씀하셨던 바로 그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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