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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24/06/24
    쉬어가기 100.
    득명
  2. 2024/05/04
    미신투쟁의 끝(2)
    득명
  3. 2024/02/01
    ㅂ대장간
    득명
  4. 2024/01/28
    쉬어가기 94.
    득명
  5. 2023/11/23
    절망 학교
    득명
  6. 2023/10/19
    잡담
    득명
  7. 2023/08/06
    쉬어가기 89.
    득명
  8. 2023/07/13
    쉬어가기 88.
    득명
  9. 2023/06/18
    많은 얘기(1)
    득명
  10. 2023/06/13
    학교 급식 식재료 방사능 검사 한계
    득명

쉬어가기 100.

 

 

 

 

 

[40윤선애 - 별.mp3 (4.44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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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투쟁의 끝

 

 

 

[잃어버린 밤.mp3 (6.54 MB) 다운받기]

 

 

 

  많은 분들이 염려해주신 덕분에 결과적으로 학교 뒷편 울타리에 40여년된 측백나무 120여그루를 벼버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300여만원하는 벌목 계약까지 끝난 상태에서 차일피일 미뤄지다 교장이 결국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답니다.  교장도 중단하면 중단하는 명분이 있어야 하니까 나무에 걸리는 것은 인터넷 선이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핑계였습니다.  물론 그는 나무에 닿고 있는건 인터넷 선이란걸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절 문화예술계를 떠나 공장엘 다니고 있는 전직 광대인 고교 후배를 만났습니다.

  "..  멀쩡한 나무 120그루를 벼버린데.  리모델링 해놓은 학교 건물이 가려져서 안보인데"

  "형..  뭐 그런 새끼가 있어? 거기 시장쪽 뒷편 울타리 나무 얘기하는겨?"

  "응"

  " 야..  완전 돌은놈이네.  형 내가 민원 제대로 한번 넣어줄게. 나무를 전지할 수도 있는건데 벌목하고 근사미까지 쳐서 뿌리까지 죽이겠다고?"

  "응.  그래서 다른 학교로 뜰려그려"

  "형 기다려봐 내일 10시쯤?  언론사에도 알리고 ㅇㅇ국회의원 사무실에도 알린다고 교육청에 전화할테니까."

  "그려..  고마워"

 

  같은 시민합창단이였던 교육관련 활동가님을 뒷풀이 자리서 만났습니다.

  "나무를 벼버린데서 딴 학교로 갈려 그래유"

  "...  내가 알아버렸으니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 그게 무슨 나무예요?"

  "펜스옆 울타리로 심어놓은 4~50년된 측백나무 120그루예요.  측백나무는 차 소리도 막아주고, 미세먼지저감에 좋은 나무고 학교 풍경이 달라지는 일인데 말이 통하질 않아요."

  

  환경운동 하는 활동가 누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공공 장소에 심어놓은 30년 넘은 나무를 제거하거나 이식할때는 ㅇㅇ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야한다 라는 조례를 맨들었으면 좋겠어요.  기관장 말 한마디면 수십년 수백년 된 나무도 소리소문없이 벼버리니까요. 최근 전주 냇가 나무들 같이요. "

 

  지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20년이다 30년이다 40년이다 기한을 둬버리면 그 전에 잘라버릴거 같습니다.  마치 2년 넘으면 정규직 시켜줄게 하는 비정규직법 같이요.  2년 안에 다 짤라버리 듯이요. 그래서 애초부터 기한을 정함이 없는 정규직을 채용하면 되듯이 공공기관이나 공공장소에 심어놓은 모든 나무를 비거나 옮기려면 ㅇㅇ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게 맞겠습니다.  안지키면 산림법처럼 7년 이하 징역.

  

 

  나무 볐다가 잘못된 사람 한두명 본게 아니다 라고 학교서 떠들고 퇴근하고는 여기저기서 쏙닥쏙닥 떠들기만 했는데 결국 나무를 지켜낸 것 같이 되어버렸습닌다. (나무는 그 누군가가 역시 벼버릴 여지가 있습니다. 지키는 사람이 없으면)  예전에 우리 노조 위원장님이 이도저도 안되면 모여서 수다라도 떨자 라고 했지만..  쑥닥쑥닥 떠드는 힘이 이렇게 큰지 새삼 실감하였습니다.

 

   

 

  이렇게 쑥닥거리고 다닐즈음..  학교에 느닷없이 고라니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학교가 있는 동네에 30여년 살았지만 근처 산도 없고 이런 도심에 무슨 고라니냐며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진짜로 1m 가량되는 마른 고라니 한마리가 가끔씩 학교 운동장을 뛰어다니다 귀신같이 사라졌습니다.  안달이 난 교장은 잡아서 내보낼 생각에 신고를 종용했습니다. 

 

  "시청서는 다친 동물만 구조를 한며 그마져도 인력에 여력이 없다 하고 119 선생님들은 10여명이 오셨지만 고라니를 못찾고 그냥 돌아가셨습니다.  고라니는 초식동물이고 사람만보면 혼비백산 도망을 치니 학생들에게 해를 주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고라니가 숨어있는 곳을 알고 있었지만 얘기하지 않고 급식소에서 채소 다듬은 걸 얻어다 밥과 물을 주고 있습니다.  상수도가 터져서 물이 새어나오는 곳에 땅을 파고 마사를 덮어 샘물을 하나 맨들어주었습니다.  (상수도 옹달샘? 사진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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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라니 밥과 물.  다음날 보니 밥은 아주 조금 먹고 물을 많이 먹었습니다. 콩장같은 고라니 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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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라니는 브로콜리나 향이 나는 미나리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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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라니가 학교 반대편 화단 뽕잎을 다 뜯어먹었습니다. 망초나 잡초 꽃대도 먹습니다>

 

    

 

  이렇게 고라니가 출몰하고 있을때 학생들은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학생들 소풍은 버스를 대절해서 멀리 갑니다.  한참을 걸어가서 도시락 까먹고 보물찾기 같은걸 하지는 않습니다.  소풍을 함께 따라가셨던 늘봄선생님이 다음날부터 180도 다른 사람이 되셨습니다.  교실서 계속 업드려 있는가 하면 교장한테 달려가 따지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다 하고 횡설수설.  한 곳을 5초 이상 응시하지 못합니다. 불안하고 격앙되어 있어 만나는 사름 그 누구와도 싸우려듭니다.  생전 처음보는 방과후 선생님도 늘봄선생님을 만나서 울고 가셨습니다.  전에는 절대로 이런 분이 아니였습니다. 

 

  건강연구소장님께 문의하니 조현병 초기 증상같다며 얼른 치료를 받아야한답니다.  그게 뭐냐고 여쭤보니 보통은 젊어서(18~25세?) 발현하는데 망상이나 환청이 동반되어 주변인과 다투게되고 주의력이 떨어지며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상태랍니다. 예전에는 정신분열증이라고도 불렀다 하고요.  우리나라 100명중 한명 꼴로 발병하는 흔한 병이지만 최초 발병시 보통은 가족들이 잘 모르거나 좀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며 병을 키운다 합니다.  이 병은 당뇨병과 같이 완치되지 않지만 약을 먹으며 조절하며 일상생활이 가능한데 쉬쉬하며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운다 합니다.  대부분 좀 괜찮아지면 약을 끊고 어눌한 상태로 일상을 살아가는데..  살아가다 힘들고 몸이 약해지면 다시 재발하는데 그러면 뇌신경이 손상되어 약을 먹어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된다 합니다.

 

  조현병은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병입니다.  최초 발병시 얼마나 적극적으로 치료하며 그 후로는 얼마나 '관리'를 하며 살아가느냐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나 없나의 갈림길이 됩니다.   보통은 스스로 환자임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욱 관리가 힘든 병입니다. 발병 원인은 현대의학으로 밝혀진건 없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성장기 극심한 스트레스로 생각의 뇌기관이 굳어진 상태에서 뇌가 성장하여 생각의 길이 어긋나는 것? 마치 영화의 영가시 같이 잘못된 생각을 지배하는 미생물이 대장에 자리잡는 것? (대장의 미생물과 정신건강은 연관이 있음이 밝혀지는 것으로 압니다. 신선한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듯이요.) 으로 생각되지만 뭐때메 그렇다고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상태인거죠. 

 

  아무튼 조현병은 발병시 죽을때까지 관리하며 장애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누군가가 관리를 잘 하는지 (약을 잘 먹는지) 옆에서 지켜봐줘야하고요.  이 장애인들은 숨죽여 지냅니다. 마치 한센병 환자 같다고 할까요?  어디 갈데도 없고 그냥 보통은 숨어지냅니다.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 모이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치료받을 병원을 찾는 것도 비장애인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대부분 가족들에게 버림 받습니다.  가족들은 우리 가족중에 그런 정신병자가 있다는 걸 숨기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병이 깊어지면 밥을 먹거나 대소변을 가리는 것 조차 어려운 상태가 되고 어떨땐 한 평생 병원에서 살다 생을 마감하게 되죠.  이 병은 발병 즉시 사회적으로 죽은, 뇌사상태가 되는 질병입니다. 

 

 

 

    건강연구소장님께서 부탁한대로..  늘봄선생님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대학교때도 휴학하셨고, 임용이 쉬운 곳에서 초등선생님을 하다 병이 재발해서인지 그만 두셨다합니다.  그리고는 계약직으로 늘봄선생님으로 오신거지요.  지나가다보면 평소 무척 열심히 하시고 늘봄선생님이 되신걸 좋아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선생님들 아무도 신경써 달지않는 교실앞 해당반 소개 액자도 정성스레 만들어 놓으셨고요.  그런데 혼자사시는 40대 중반의 여선생님 가족에게 '늘봄선생님이 뭐에 충격을 받으셨는지 좀 쉬시는게 필요할 것 같아요' 라는 말을 전할 길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생각나는게 우리학교 유일한 친구같으신 전교조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졸업한 학생들이 찾아와서는 꼭 인사드리고 가는 선생님입니다.

 

  "늘봄선생님이 제가 보기엔 조현병 초기 같아요.  초기에 치료를 해야 일상생활이 가능한데.. 혼자 사시고 더 진행되면 한평생 병원에서 사셔야 됩니다.   선생님이 가족들에게 쉬는게 필요할거 같다는 연락해주세요"

  "..   제가 전화한다면 저를 잡아먹으려 할거예요.  교감이 아는 사람이라던데 얘기한번 해볼게요.  근데 최초 발병은 아니겠죠?"

  "쉬어야한다는 연락을 받으면 가족들은 알거예요.  젊어서 발병하는데.. 힘들면 다시 재발하고,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뇌신경이 더 망가져 한평생 병원에 사셔야할거예요.  그러니 빨리 가족에게 연락해달라고 선생님께 부탁드리는거예요"

  " 음.."

  "직장서 그 정도는 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알았어요.   근데 정말 조현병 초기일까요?"

  "예..  저는 주변에 그런 사람 많이 봤어요."

  "네"

 

 

  늘봄선생님은 병가를 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학교를 오셔서, 어머니는 그만둬라 늘봄선생님은 계속 다니겠다 하고 가셨다합니다.  전교조선생님께는 다시 여쭤보진 않았지만 어찌되었건 가족에게 아픈상태가 연락이 된겁니다.  치료는 가족과 늘봄선생님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  그러나 예전같이 제가 노조지부장이었고 늘봄선생님이 조합원이었다면 저는 교장을 갈궈서 늘봄선생님이 병가내고 치료받고 복직하도록 싸움을 하였겠지요. 

 

  아니 어떻게 정신병을 가진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냐고요?  음..  물론 보조자기 있어야하겠죠.  그러나 나도 아프면 짤리는게 아니라 저렇게 병가를 내고 치료받고 복직해서 노동을 이어갈 수 있겠구나 하는 동료 교직원들의 안도감, 그리고 학생들도 정신장애를 가진 선생님께 배웠다면 선생님도 장애를 가질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며 그 친구들은 앞으로 자라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겠지요.  그러면 하종강 선생님의 말씀대로 사회가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가는거 아닌가요?  그리고는 지부장은 아픈 늘봄선생님이 약을 잘 드시고 계시는지 가족에게 가끔 전화도 하고 학교서 장애를 가진 선생님으로서 바로 서실수 있게 멀찌감치서 계속해서 바라봤을 겁니다. 혹시 망상에 힘들어하시지는 않는지요. 누군가는 다 누군가의 가족이고 내 가족일 수 있으니까요.  이것이 예전 우리 조상들이 농경시절 살았던 삶의 자세라 생각합니다.

 

  장애도 힘들지만 정신장애는 아예 바늘만큼도 설자리가 없습니다.  정신장애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누군가를 만나며 기뻐하고 슬퍼하며 삶을 살다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 나타난 고라니를 보며 신비를 느낍니다.  근처에 산도 없을 뿐더러 수백미터 옆 냇가도 큰길을 몇개를 건너야 학교엘 올 수 있죠. 냇가 상류나 하류 근처에 혹시 산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측백나무서 짹잭거리던 새소리를 듣고 학교로 찾아온건 분명합니다.  울타리 측백나무에 새둥지가 많이 있습니다.  새들의 본거지.  새들이 화단에 동그란 자욱을 내며 모래 목욕을 하고 가버립니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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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대장간

 

 

 

[세계의 약속.mp3 (7.45 MB) 다운받기]

 

 

 

  약초캐는 호미를 사러 ㅇ시장 철물점 골목에 들렀습니다.  수북한 가마솥들을 지나 조그만 장도리 같은 호미?를 하나 골랐습니다.

 

  "주딩이가 너무길면 여서 잘러줄께"

 

  "재단도 하세요?  숯돌도 있네유"

 

  "그람..  저기 드릴도 있으니 구녁도 뚤불 수 있지"

 

  "혹시 근처 대장간은 엄나유?  ㅂ대장간??  전에 탑차서 빠레트에 걸어 지게차로 빼내는 ㄱ자 고리 맨들어 주셨었는데요."

 

  "아이구..  그 아저씨 발써 돌아갔어.  한 몇년 되얐지"

 

  "육년전에도 아침에만 잠깐 문열고 하셨었잖어요?"

 

  "그게 발써 언제쩍 얘긴디.   인제 ㅁㅇ나 가야 대장간이 하나 있을거여"

 

  "네"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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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ㅂ대장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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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94.

절망 학교

 

 

 

[Viva la revolucion (Tepepa).mp3 (6.04 MB) 다운받기]

 

 

 

  아무리 백번 양보해서 생각해도 공교육 학교가 아직도 '유지' 되고 있다는게 경이롭습니다.  그 힘은 학생들의 생명력이라 생각합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노란 꽃을 피워내는 민들레 꽃 같이요.

 

  친구들 오랜만이죠?  수능을 없애고 싶다고요?  간단해요.  의사나 변호사나 이발사나 버스기사님이나 거의 비슷한 돈을 버는 사회가 되면 지금같은 수능은 자연스레 없어집니다.  다들 벌이가 고만고만해지면 굳이 공부 존나해서 의대갈 필요가 없어지는거지요. 마치 다들 벌이가 고만고만했던 80년대가 못살았어도 행복하게 느껴지듯이요.  자꾸 짤리니 너도나도 안짤리는 공무원한다고 몰려들었다가 지금은 9급 초임이 최저생계비도 안되니 자연히 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들었습니다.

 

  아저씨는 교육하는데서 돈벌어먹고 있는데..  숨이 막혀 죽을 지경입니다.   학교 문화는 대부분 뭔가 있어보이며 가증스러운 거짓문화가 많습니다.   뭐가 그렇게 거짓말인데? 하는건 굳이 나열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교육의 목표에 대해 관계자 모두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이예요.  돈을 존나 못벌어도 나는 내 존재를 위해 살것인가, 아니면 돈만을 존나벌어 떵떵거리며 살것인가.  여기에 대해 교육이 갈팡질팡하기 때문입니다.  돈만을 존나벌려고 하면 삶이고 나발이고 왠갓 가치들은 종이장에 불과하고 핵교서 갈치는 도덕적인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예외는 없습니다.  그럼 돈 존나 못벌어도 사회에서 보람된 일을 하며 살라고 하기에는 돈없이는 존재하지 못하는 현실이 비웃고 있습니다. 

 

  다들 돈을 존나 쫓는 걸 성공이라고 얘기하면서 학교는 아닌척, 고상한 척하며 가짜 인성과 도덕을 어거지로 껴다 맞추는 형국입니다.  

 

  그러니 몸과 마음, 생각과 행동이 분리되며 힘있는 가르침이 되지도 못할 뿐더러 꼰대소리를 듣는겁니다.

 

  그러면 아저씨 생각은 뭐냐면..  학교는 전자, 존재를 위해, 나만 갱신히 잘 사는게 아니라 '함께' 잘 살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하고 이 풍진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 문제해결력, 언어수학영어한국사과학법과사회 과목 학문을 갖춰야한다고 봅니다.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 학생은 이분법에 길들여진 것이니 자신을 한번 돌아보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또하나 노동으로 벌어먹는데는 같은 일이며 직업의 귀천에 따라 벌이에 차등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을 줘야합니다.

 

  교사들은 엄청난 권력자들이며 이미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후자인 현실에서 고상한척 전자를 예기하므로 반쯤 분열된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로는 전자를 떠들어도 결국 이들도 밴츠타는걸 자랑으로 여기며 돈많이 버는 것을 성공으로 여깁니다.

 

  학교가 얼마나 갱신히 굴러가고 있고 절망적이냐하는 것은 바로 아래 기사를 읽어보면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전교죠 선생님이 이런 성명서를 전국 곳곳에서 냈다는 것이 기가차다 못해 슬퍼집니다.

 

http://www.cb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609

 

  모든 노동자들이 대접받아야 감정노동자인 교사들의 지위도 함께 올라갑니다.  

 

  이미 돈많이 버는 폼나는 좋은 직장이며, 대부분 고학력 여성들이 주류를 이룬 권력집단 교사들이 혼자 용쓴다고 처우가 달라지진 않을 것입니다.   

 

  교사들은 일단 학교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지도하고 함께 해야합니다.  교사와 관련한 모든 것은 그 다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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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Stand by Your Man.mp3 (3.80 MB) 다운받기]

 

 

 

  의사수를 늘려라 마라 말들이 많습니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나 가만 디다보니..  돈이 병원을, 의사를 먹어버려서 그렇습니다.  친구들 혹시 돈 많이버는 의사되려고 공부 열심히 하는거 아닌가요? 수능도 치고요. 의사로 돈 존나버니까 너두나두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되려고 지금도 학원을 전전하고 있는건 아닌가요?  킬러문항이다 뭐다 결국엔 다 돈 존나버는 의사하려고 나온 얘기들이죠? 그게 아니면 죄없는 사람 죄인 만드는 방맹이 두딜기려고 법대 로스쿨 가려고 하지요?  다들 돈 존나버는 걸 하고싶어 몰린다면 이것은 국가의 기능이 상실된 상태고 병든 사회입니다. 

 

  어쩌죠? 그렇게 돈 존나 벌고 떵떵거리는데는 대부분 친구들이 가지 못한답니다.   아니 친구들이 모두 의대가고 법대가서 의사나 판검사 한다면 사회는 망할겁니다.    아주 일부만 공부 존나해서 의사나 판검사 하겠죠.   그럼 나머지 인생은 다 조진 인생인가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한 의미없는 인생인가요?   아주 일부는 의사나 판검사를 하고..  그 다음으로 공부 잘하는 놈은 마찬가지로 돈 존나 잘주는 대기업에 취직하고..  그 다음 다음으로 놈은 중소기업 취직하고..  그 다음 다음 다음 부터는 다들  노동자가 되겠지요.   친구들은 노동자가 되지 않으려고 지금 기를 쓰고 공부하고 있는 거지요. 맞지요?

 

  아저씨는 몸으로 벌어먹는 노동자인데요..  다시 친구들 나이로 돌아간다면 노동자 안될려고 그때는 눈에 불을켜고 공부할거 같아요.  주변 친구들이 죽던 말던 상관하지 않고요.

 

  공부 열심히 하고 수능 잘봐서 아저씨 같은 천대받는 노동자 되지 마세요.  노동자 부려먹으며 벌어먹는 관리자 되세요.  몸으로 벌어먹는 노동은 언제까지나 천박한거니까요.  굳이 이런 가치를 따지지 않더라도 노동자가 되면 먹고 살기가 어려워져요.  굶어죽기 딱 십상이예요.  굶어 죽을락말락 하고 악을 악을 써야만 월급을 조금 더 올려주죠.   

 

  절대 노동자가 되지 맙시다.  설령 떠밀리 듯 노동자가 되어있다면 친구들도 아마 언젠가는 아저씨같이 산속에 사는 자연인을 꿈꾸게 될거예요.   이 사회가 폭삭 망해서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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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89.

 

 

 

 

 

[불씨.mp3 (5.33 MB) 다운받기]

 

 

 

 

 

존나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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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88.

 

 

 

 

 

[희망가.mp3 (3.73 MB) 다운받기]

 

 

 

 

 

비가 많이 옵니다.  어머니께서 담그신 된장에 양파를 찍어서 느린마을 막걸리 한 병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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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얘기

 

 

 

 

 

[Paradise.mp3 (5.44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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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 학교 화단에 핀 어성초 꽃인데 이렇게 생긴 어성초 꽃은 처음 봅니다.   어성초가 이렇게 꽃필 수 있다는데 충격먹었습니다.  내가 아는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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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화단에 로즈마리가 있는데 꽃이 폈습니다. 헐~. 로즈마리도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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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는 날 서울 구경하러 가서 종묘라는 곳을 가봤더니 기왓장 재질의 오래된 보도블럭이 깔려있습니다.  왕이 지나가는 곳이었다고 하는데 크기와 모양을 보니 87년경 공구리로 된 보도블럭의 생김새와 크기가 거의 같습니다.  35년전 대학생 형들이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깨부셔 던지던 그 보도블럭의 유래와 원형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작업자가 부담없이 나르며 무게에 비해 많은 면적을 차지할 수 있으며 시공이 쉬운 정사각 모양.  예전엔 보도블럭이 다 저런 모양이었습니다.   보도블럭을 빠루로 재끼면 아래 모래 위로 지렁이기 기어나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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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가 좋아하는 동네 방앗간입니다.  욕조가 근사한 텃밭이 되었습니다.  방앗간을 들어가려면 약 30cm 판대기를 넘어야하는데 용도를 여쭤보니 길가에서 쥐가 방앗간 안으로 못들어오게 하는 나무판이랍니다.  방아기계에서 떨어지는 새하얀 쌀가루는 손주의 유일한 장난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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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현상.   길가다 잠시 마음이 경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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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약초 캐러갔다 우연히 만난 꽃.  산은 안올라가고 산밑에서 오디나 따먹고 질경이나 캐서 왔습니다.  산삼만 능사가 아닙니다.  무지무지 이로운 질경이는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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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동네 뒷산에 뛰러 갔다 내친구 담비를 만났습니다.  커다란 참나무 줄기서 청솔모가 담비와 숨바꼭질?을 하며 목숨을 건 일전을 벌리고 있어서 에헴~ 하고 소리를 냈더니 호기심 많은 담비가 저를 따라왔습니다. 덕분에 청솔모는 줄행랑.  내친구 담비가 별루 날쌔지 않고 민가 근처까지 온걸 보면 담비도 요즘 벌이가 시원치 않은 것 같습니다.   풍산개 말고 담비도 한 마리 시골집에서 키우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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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엉을 7000원어치 사와 차끓여 먹으려 말리고 있습니다.   질경이 뜯으러가서 차끓여 먹으려고 개모시풀도 조금 뜯어왔습니다.  87년 일이 수년전 같지만 앞으로 아저씨가 다시 35년을 살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사는 동안은 건강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저씨 핵교 다닐때는 초상권이란게 없었습니다.  문구사가면 피비캐츠나 부룩쉴즈, 소피마르스 등등 외국배우들 사진을 코팅해서 팔기도 하고 책사면 주기도 했죠.  그때는 연습장을 사면 맨 앞장에 시가 한편 인쇄되어있기도 했습니다.   김광균 시인의 눈오는 밤? 같은 시가 실려있기도 했었죠.  그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이런 이유로 해당 가수들을 알게되었죠.   저작권이란게 없을때는 테이프 복사해서 길거리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살만한 테입을 한 리어커 복사해서 팔았습니다.  그렇게 노래들은 전해졌습니다.  

 

  초상권이니 저작권이니 개인정보니 하며 마치 신세계를 만난듯 권리를 주장합니다.   소리바다서 노래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 불법이라더니 기업서 돈받고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차이는 있죠.  사람들이 들을만한 노래가 아니라 돈이되는 노래만 선택을 받는 다는 겁니다.   악보를 다 유료화 시켰습니다.  뭐좀 한번 연주해보고 싶다가도 유료니 그만두기도 합니다.  악보도 돈되는 악보만 유통됩니다.  그러면서 돈되는 곡들만 판을치며 살아남습니다. 

 

  미시적으로 봐서 초상권, 저작권 무슨무슨 권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스스로들을 다 잡아먹는 권리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면 권리에 대한 주장은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판을 깨지는 말아야 하며 다양성 지키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는걸 알게 될테니까요.  

 

 

 

 

  서울은 무슨 사건이 있으면 바로 전국방송을 탄다. 그러면 그게 마치 국내 모든 곳에서 벌어지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서울이 국내 모든 곳이라는 식으로 보도하고 생각하는 것은 기형적인 행태다. 마치 학생들이 서울 소재 대학에 가는걸 목표로 해야하는 것과 유사하다.  아마도 서울서 살면 돈많이 벌게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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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식재료 방사능 검사 한계

 

 

 

 

 

[02 - Vangelis - L'Apocalypse des animaux - Petite Fille Mer.mp3 (5.48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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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급식 식재료에 대해 방사능에 안정성 검사를 식약처 고시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에 의해 시행하고 있다.  해당 고시에는 식품에 대해 방사능 안정성 검사로 세슘, 요오드 2가지 항목만을 측정하게 되어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이 2가지 항목만을 어렵게? 측정하여 방사능에 대해 안전하다고 공지를 하고 있다.  알파핵종 삼중수소는 측정하지 않는다.   과연 안전할까?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방사성물질은 방사성 붕괴의 유형에 따라 알파, 베타, 감마 핵종으로 분류된다.   식약처 고시는 감마핵종 중에 아주아주 대표적인 물질중에 딸랑 2개만을 인공방사능 함유여부를 측정하도록 지정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물질이라는 이유다.  그러나 그 외 다른 물질이 검출될 여부는 고려하지 않았다.  식품에 대해서만은 반드시 고려했어야한다.  사람 목숨은 하나 밖에 없으므로. 

 

  인공방사능이란 자연에 존재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인간이 만들어 버린 방사능이다.   인공방사능에 대한 기준이 100 Bq/kg 이라면 인공방사능 90Bq/kg 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안전하지 않다.

 

  기준이 100개라면 101개는 안되고  90개의 방사성물질이 우리 몸속에서 계속해서 원자탄처럼 터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걸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없다.  중병이 들거나 유전자가 변형되는데에는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화학물질, 방사성 물질은  소량일 경우에도 인체에 치명적이며 고유성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희석된다 한들 사라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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