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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민주의 탈을 쓴 폭력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민주의 탈을 쓴 폭력

 

 

 

[Saddle The Wind (바람에 실려).mp3 (5.34 MB) 다운받기]

 

 

 

 

  소낙비가 내리고 선선해 졌습니다.  아저씨는 93년 초복날 군입대를 했었죠.  친구들 오늘 닭 한마리씩 끓여 드셨나요?   초복인데 아저씨네 집앞에 귀뚜라미가 벌써 울고 있어요.  아저씨는 자주가는 동네 산에서 엄나무를 조금 벼다 망개/취나물 잎새귀를 따서 넣고는..  육거리시장서 사온 황기에 불린 녹두와 찹쌀을 넣고 맛있게 끓여먹었어요. 오늘 닭을 못먹은 친구에겐 죄송해요. ㅎ  생닭값이 한 마리에 4500원, 전보다 3배가 올랐네요. 

 

 

 

  전에 찌그러질 핵교를 안찌글트리게 했던 삼박골 심마니아저씨 얘길 전해드렸었는데요.   요즘 심마니 아저씨 화가 많이 나 있습니다.  교사들이 회의시간에 나온 얘기라고 하며 교감대행을 맡고 있는 전교죠 선생이 시설관련 해서 빈교실 들어갈때 선생들 허락맡고 들어가라고 전체 교직원에게 메신져로 일방적인 통보를 해버렸기 때문이예요.  수업 시간 외에 50여개 이상의 교실 시설물들을 순찰하며 돌봐야하는 심마니 아저씨에게 이런 황당한 요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뿐더러 선생들에게 차별받는 느낌에 기분이 많이 상하셨습니다.  마치 시설물을 돌아봐야할 시설관리 주무관에게 교사가수업하러 빈교실 들어갈때 행정실 허락맡고 들어가라고 하는 공지를 듣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 거거든요.  

 

 

 

  코로나로 다 지쳐 돌아가고 있는 요즘 교사들이 회의시간에 이런 얘기를 버젓이 하고는 관리자가 당당히? 공지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예전과 다른 것은 바로 요즘 교무실이 파편화 되어있어 학교 문화(예의)에 대해 원로교사에게 배울 기회가 없고 스마트폰에 의존하여 파편화 되어 소통을 하는 젊은 교사들이 주축이 된 이유일 겁니다.  이들은 항상 민주성을 내세우지만 그들의 행위는 지극히 폭력적이고 내돈 벌어 내가 쓰는데 뭐가 문제냐식으로 맡겨놓은 물건 내놓으라는 듯 개인의 아성들을 최우선으로 쌓아갑니다.  이들은 학생들이 천정 텍스를 파손시키거나 문고리를 고장내켜도 얼마를 물려야하냐고 조심스레 물어올 뿐입니다.  명백한 고의적인 파손이 아닌 이상 학생에게 시설물 파손비용을 물리는 일은 예전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죠.  반복적이며 고의적 파손 또한 비용을 물리는 일은 책임을 갖게하려는 교육적 목적 외에 다른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은 우리들 자본주의와는 다르게 바로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게끔 하는 교육에 있으니까요. 

 

 

  

   어찌보면 사범대 졸업후 돈들여 노량진서 공부하는 기계 비슷한 경험을 쌓으며 임용고시에 합격한 이들 젊은 교사들 머리 속엔 돈많이 버는 의사나 변호사에게 시집 장가가는 거 밖에 없어보입니다.  예전 선생님들은 중견기업 이하의 박봉에 사명감으로 일하셨다면 요즘은 직업적으로나 소득으로나 갑중에 갑인 귀족입니다. 내 사회적 지위가 이 정도니 그에 걸맞는 돈버는 이를 만나 가정을 꾸려서 돈많은 집에 사는게 이들의 목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모든 교사가 그런건 아니지만..  그들끼리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면 아마 80% 이상은 이런 꿈을 꾸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예전에 비해 이들의 급여가 높아진건 학생들 제대로 갈키라는 사회적 합의인데 이런걸 생각하려 하는 교사는 거의 없습니다.  이들에겐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일 말고는 모두 관심 밖의 일입니다. 

 

 

 

  "이런 생활도 징글징글하고 똑같이 입에 풀칠할거라면 늦었지만 차라리 핵교가서 애들 책상 고장나면 뚜닥뚜닥 고쳐주고 신발 짝짜기로 신고 가는 얘들 있으면 바꿔 신겨주고 그러고 싶어요.  제가 지금까지 본 가장 평화로운 모습은 학생들이 도란도란 얘기하며 가로수길을 걸어 등교하는 모습이여유."

  마트를 다니셨던 삼박골 심마니 아저씨가 다 늙어서 어렵게 시험쳐서 학교로 가시며 하셨던 얘깁니다.  그런데 요즘 학교는 책걸상이 고장나면 그냥 버리고 새 책걸상을 사버리죠.  요즘 책걸상은 아예 수리를 할 수 없게 찍어 나오죠.  

 

 

 

   시설 관련 빈교실 출입하려면 선생이나 교무실 허락받으라고 전체 교직원 공지를 당당히 하셨던 황당 전교죠선생은 곧바로 교장실에 불려가 박살이 나고 공지 메신져를 회수하였습니다.  교장도 그 메신져 내용만을 보고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그 이후로 그 추잡한 전교죠 분회장은 심마니 아저씨에게 회의시간에 선생들끼리 다시 잘 얘기하였고 앞으로 그런 일 없을테니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는 오만한 메신져를 보왔답니다.  이걸 보고 심마니 아저씨 뚜껑이 열려 버렸습니다. 

 

 

 

  "선생님께 개인적인 감정도 없으며 개인적으로 사과하실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시설 관련 업무를 학교서 하고있는 저 1인인 특정하여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었으니..  그건 공공기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전체 공지를 보내거나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 전교죠 분회장 선생은 시설관리 아저씨에게 공개사과를 하지 않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10일을 흘려보냈습니다.  답답했던지 옆자리 행정직렬 동료가 물어보니 교사들 회의시간에 나온 얘기를 그대로 전달했을 뿐인데..  오해가 있나보는 얘길 했답니다.

   

 

  "ㅇㅇㅇ학교 김ㅇㅇ 귀하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나는 모르고 그져 전달했을 뿐이라는 얘기로는 범죄행위가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ㅇㅇ학교 교사들은 회의시간에 그 어떤 얘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 관련하여 빈교실 출입시 선생이나 교무실에 허락을 맡으라는 얘기를 그대로 옮겨 전체 메신져로 보내 공개적으로 시설관리 일을 하고 있는 1인을 특정하여 모욕을 준 것은 바로 김ㅇㅇ님 이십니다.  이는 수업시간 외에 50여개 이상의 교실들과 부대시설을 어렵게 관리하고 시설관리 1인에 대한 갑질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김ㅇㅇ님께 정중히 공개사과를 요청드린지 10일 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방학식 7월19일전까지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시면 사과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2022. 7. 15.

 

ㅇㅇㅇ학교 시설관리 삼박골 심마니."

 

 

  이 전교죠 분회장 선생은 앞으로도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것 입니다. 학교로 오기전 전직장서 수많은 싸움을 해왔던 심마니 아저씨는 알고 있습니다.  구사대건 뭐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위에서 시키는데 어쩔 수 없다거나..  나도 살아야 한다거나 하며 버젓이 죄없는 노조원을 공격하는 일을 수도 없이 보아왔으니까요.  그렇게 합리화하며 병든 양심을 지키려 노력들을 하는 사람을 무수히 만났었습니다. 나는 단지 전달했을 뿐이라는 얘기는..  한마디로 거짓말이죠.  설령 그게 사실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공개사과를 했겠지요.  누구나 살아가며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게 사람이니까요.  그러나 마음을 다해 사과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악화되지 않고 해결되거나 오히려 어떨땐 관계가 더욱 돈독해집니다.  심마니아저씨가 이래적으로 날짜를 적은 이유는 아저씨가 예전에 받으셨던 출석통지서에 적힌 날짜의 중압감을 김ㅇㅇ 전교죠 분회장 선생도 느껴보게 하려는 이유였지요. 더군다나 고용이 보장되고 있는 전교죠 분회장 선생이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걸 보니 더욱 울화가 치밀었다 합니다. 

 

 

 

   신뢰가 깨져버린 심마니 아저씨는 친구들 관련 일은 계속해서 열심히 하겠지만.. 전 직장서와 같이 피켓을 들게 될까요? 소식지를 발행하게 될까요? 찾아가 고성을 지르기라도 할까요? 그럼..  김ㅇㅇ 전교죠 분회장 선생을 고발하게 될까요? 증거를 잘 확보해서 무고로 역기지 않기 모욕죄로 김ㅇㅇ 전교죠 선생을 진정한다면 약식명령 벌금 30정도 나오겠지요.  갑질의 경우 신고 잘해야 견책 정도 나오겠고요.  그러나 애초부터 이럴 생각은 없던 심마니 아저씨는 주변 물음에 노코멘트로 일관할 예정이랍니다. ㅎ  그러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는 hamartia(무딘 양심) 상태의 김ㅇㅇ 전교죠 분회장 선생은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 초조한 지옥같은 방학을 지내게 되겠지요. ㅋㅋ  심마니 아저씨에 대한 분노와 비뚜른 자존감이 클 수록 김ㅇㅇ선생의 공포는 더 극대화 되겠죠. 그 자체로 심마니 아저씨 심판을 받은 것으로 여기신답니다.  앞으로는 김ㅇㅇ선생은 감히 그런 비슷한 공지를 보내지 못하게 될테니까요.

 

 

 

   8월 말이면 다시 코로나가 급증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요.   아저씨도 9월이면 수영장에 다니지 못하게 되겠지요.  물가도 대출받은 금리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힘든 시절입니다.  아저씨도 앞으로 운동 하나 꼭 이어갈테니..  우리 모두 몸 건강 잘 챙겨서 힘든 시기 잘 헤쳐나가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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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68. 음악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쉬어가기 68.  

 

 

 

[그 언제 오려나.mp3 (5.04 MB) 다운받기]

 

 

 

  "팜플렛에도 안나오고 공연하는거 보니 안보여서... 워티기 잘 지내는겨?"

 

  "형..  나 ㅇㅇ 그만뒀어.    지금 광혜원에 있는 사출공장 다니고 있어."

 

  "고민이 많었겠네.."

 

  " 별루 그런건 없었어.  코로나로 공연없이 한 1년 버티다..  음악감독을 한 1년 했는데..   돈은 받아야하니 출근 퇴근 찍으러 가는 거 그것도 못할 짓이더라구.   ㅈ형이 먼저 그만뒀고 나두 나와 취직한겨.  공연하는거에 비하면 지금 일하는건 너무 쉬운거 같어."

 

  "..."

 

 

  "나오니 퇴직금도 없고 빈털터린데..  지금은 맞교대로 기숙사에 있고 300벌이 되니 숨통이 트이는거 같어.  애들도 크는데."

 

  "4대보험도 안되었던겨?"

 

  "그 바닥이 열악하잖어..  후배들 먹고살게 할려면 나와야지 뭐.  잘 지내고 있어.  우리 공장에 사람들이 계속 그만두는데 이르키 편한걸 왜 그만두는지 모르겠어."

 

  "몸은 건강하고 어디 아픈데는 없고?"

 

  "건강한데..  기숙사만 가면 설사가 계속나서 병원갔었는데..  히안하게 집에만 오면 없어져.   건강하지 뭐."

 

  "네가 나오면 와~~~하는 친구들 박수소리가 이어졌었는데 이젠 볼수가 없겠네."

  

  "에이..  뭘.   지금도 가끔 땜빵공연을 해달라고 연락와서 갔었는데..  앞으로는 안갈려고.  나중에 40주년 50주년 공연때나 간다고 했어."

 

 

  "어찌됐건 공연서 앞으로 네 모습을 볼 수 없는게 안타깝네..."

 

  "뭐..  어쩔 수 없지.  이제 벌써 첫째가 대학교 가는데.    형~!  그래도 나 음악을 놓지는 않았어.  섹소폰을 계속 기숙사나 집에서 연주하고 있어."

 

  "그려..   담에 소주 한 잔하자.   ㅠㅠ "

 

  "네.. 형."

 

 

 

  나는 음악을 잠시 놓고 있었다.  여건이 됨에도 불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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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67. 서기 2000년

[전교죠 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쉬어가기 67.  서기 2000년

 

 

 

[서기 2000년.mp3 (4.99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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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찌그럴질 학교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다시 안찌그러질 학교

 

 

 

 

[태양은 가득히.mp3 (3.67 MB) 다운받기]

 

 

 

 

  전에 찌그러질 학교란 글에서 삼박골심마니 아저씨 얘길 드렸었는데요. 

 

 

 

'학교보건법의 정화구역은 모텔 소유권 방어를 위해 지정된 법이 아닙니다.  아무런 법적 근거없이 단지 민원 소송을 두려워해서 학교 부지 1/3을 제외하고 찌글트려 세모난 학교를 짓게 학교건물에 제한을 두는 것은 위법한 결정입니다.  5~10개 교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기존 학교쪽으로 쏠린 기형적인 건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도 어려워지며 100년간 수만명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피해가 발생합니다.  백번 소송에 진다한들 학교부지를 온전히 이용하여 반듯한 학교를 짓는 것이 공익적 가치가 더 클것입니다.' 

  - 삼박골 심마니

 

 

 

 늘어난 학교부지에 학교를 더 맨드는데..  교육청 이 x새끼들은 학교서 제발 학교땅 다 사용해 짓게 해달라고 공문까지 보냈는데..  까뭉게버리고 학교 땅을 반만 사용하게 짓게 하도록 심의결정을 하였었습니다.  근데 삼박골심마니 아저씨 주장대로 결국 늘어난 학교부지를 온전히 이용해 학교를 짓는 것으로 결정이 다시 번복되었습니다.  친구들도 정상적인 핵교를 즐겁게 다닐 수 있게 되었지요.  관할 교육청서 교육환경평가 심의라는 걸 하는데 늘어난 땅 반만 이용해서 핵교를 지라고 결정하였는데..  최근 다시 심의를 열었고 늘어난 땅 다 사용해서 핵교를 지으라고 결정을 번복해 결정을 내렸답니다.

 

 

 

  학교서 가장 말단으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시설을 관리하던 삼박골심마니 아저씨가 무서워서 그런 결정을 다시 한건 아니고요.  아마도 심마니아저씨 친구인 교육위원에게 이런 x같은 새끼들이 어디있냐며 온전히 핵교를 짓게 도와달라며 그게 안되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연락 때문이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연락 일주일후에 교육청 관계자가 핵교로 헐래벌떡 뛰어와서 학교부지는 일반용지와 필지분할이 안되니 핵교서 요청했던대로 심의를 다시열어 온전히 핵교를 짓게 결정하겠다고 찾아온겁니다.  물론 이렇게 진행되는 중심은  어느 학교장도 교육장, 부교육감의 결정에 맞서고 싶은 학교장은 없었겠지만 심마니 아저씨의 말을 귀담아 듣고서 핵교 구성원들 모두의 의견을 모아 교육청에 묵묵히 전달한 흔들림없는 학교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마니 아저씨가 열받아 부교육감과 심의관련 교육청 담당자들을 감사의뢰해 반듯한 핵교를 지을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한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겁니다.   개교를 하기 위해선 모텔과 유해업소를 삐집고 핵교부지를 맨들어야하는데..  핵교 부지 근처 영업중인 모텔은 심의서 승인해줄 수 밖에 없고 그 이후로 짓겠다는 것은 모두 거부하는데요.  그냥 토지에 19층 숙박시설 승인을 해준걸 비위가 의심된다 감사관실에 신고하셨었습니다.  나중에 더 알아버니 숙박시설 공사승인은 관할 구청서 하는데..  관건이 되는건 심의전 공사승인이 난건지, 심의후 공사승인이 난건지였습니다.  그후로 연락은 없었지만..  어찌되었건 재심의가 이루어졌고 다시 손바닥 뒤집듯 정반대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삼박골아저씨에게 여쭤 봤습니다.  아니 뭐하러 그렇게까지 하셨어요? 핵교를 이렇게 짓건 저렇게 짓건 그냥 내비두시지.

 

  "낭중에 후회할까봐 그랬어유.  핵교서 일하믄 얼마나 일헌다고..  후회할 일을 맨들믄 안되쥬.  삐딱한 학교 바라보면 월메나 속이 찐하겄어유? 시방 후회는 없쥬.  반듯한 핵교가 올라가서가 아니라 지가 핼만큼 했으니 그래유.  그려두 잘 되얐지 뭐여유."

 

 

 

  친구들 나중에 네모나고 반듯한 학교서 배우게 된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거기엔 삼박골 심마니 아저씨의 '투쟁'이 깃들어 있다는 걸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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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66. 길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쉬어가기 66.  길

 

 

 

 

[길.mp3 (3.02 MB) 다운받기]

 

 

 

  길은 많은 노래의 주제이기도 하다.  젬파노가 왔어요하는 트럼펫 곡부터..

 

  여기 소개하는 노래는 내 양심에 대한 믿음을 주제로한 노래이다.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쳤던 1987년, 늦은밤 집앞 골목길 후다닥 소리를 내며 뛰어다니던 형, 누나들의 노래이기도 하다. 요구르트 한 판이 슈퍼에서 건네질때 우래와 같은 박수소리가 들려왔던 그 노래, 저 최루탄 지랄탄 한방에 4~5만원 하는걸 쏘고 있다는, '저들은 이순신 장군같은 갑옷을 입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남궁병원 앞 길가에 검은 뿔테 안경썼었던 젊은 형의 외침이다.  

 

 

  물론 양심에 동의하지 않는 삶을 살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소한 후회는 없게 하는 몸부림은..  나를 더이상 갈가먹지 않게 생존하기 위해 호기롭게 저 밑에서 외쳐대는 마지막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물러설 곳은 없다.

 

 

  그럼.. 왜 이렇게 맘속에서 외쳐대는가?  우리들 인생은 다 제 잘난 멋에 살아가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거시니까.  늘 그래 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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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65. 맹인 부부 가수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쉬어가기 65.  맹인 부부 가수

 

 

 

[맹인 부부 가수.mp3 (4.10 MB) 다운받기]

 

http://bob.jinbo.net/album/view.php?table=album&s_mode=search&field=piece&word=%B8%CD%C0%CE&no=24

 

 

 

 

 

   맹인 부부 가수

 

                                           - 정호승

 

   눈 내려 어두워서 길을 잃었네

   갈 길은 멀고 길을 잃었네

   눈사람도 없는 겨울밤 이 거리를

   찾아오는 사람 없어 노래 부르니

   눈 맞으며 세상 밖을 돌아가는 사람들뿐

   등에 업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달래며

   갈 길은 먼데 함박눈은 내리는데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기 위하여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을 용서하기 위하여

   눈사람을 기다리며 노랠 부르네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랠 부르네  

   눈 맞으며 어둠 속을 떨며 가는 사람들을

   노래가 길이 되어 앞질러 가고

   돌아올 길 없는 눈길 앞질러가고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건질 때까지

   절망에서 즐거움이 찾아올 때까지

   함박눈은 내리는데 갈 길은 먼데

   무관심을 사랑하는 노랠 부르며

   눈사람을 기다리며 노랠 부르며

   이 겨울 밤거리의 눈사람이 되었네

   봄이 와도 녹지 않을 눈사람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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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오래된 집 수리.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오래된 집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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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 앞뒤 수성페인트로 도색, 미는 철문용 630도어체크 설명서대로 자로 재서 설치위치 정확히 마추고, 잠금장치, 말발굽 교체 (스덴 피스들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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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 집이라 중요시설인 현관 센서등 주간모드로, 전원 보수 및 교체. 천장을 비춰 더 밝은 크림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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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려도 안남고 유통기한 없는 가스소화기(청정소화기)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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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깔판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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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있는 욕실용품으로 팝업, 욕실 수전 교체 및 거름망 칫솔로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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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등 2등용 분리 및 LED 평온한 색온도 5700K(주백색) 등으로 교체. 천장을 비춰 더 밝은 크림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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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가 들어올거 같은, 스덴도 아닌 잘못 구입한 방충망으로 그냥 교체.  바퀴달린 면치 아래로 가고, 고무껴놓은 면이 배깥으로 향하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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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세탁기 호스에 맞는 하수맨홀 윗커버만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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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으로 후쌔린 나무 문짝, 날서지 않은 지지 피스 체결 후 강력본드, 우레탄 실리콘 마감. 사포가 없어 그냥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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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노후조명 철거 및 편안함을 주는 LED 색온도 5700K(주백색) 등으로 교체. 필립스 5700등.>

 

 

 

 

ps. 모든 작업에 먼지/찌든때 제거위한 물티슈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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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64.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쉬어가기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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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이유 2.문제해결력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공부하는 이유 2.문제해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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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는 올해도 찌질한 졸업앨범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체사진을 쏙 빼놓고 찍으면 뒤늦게 일상복으로 말끔히 갈아입고 가서는 사진기사님부터 졸업앨범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 딱봐서 빠진거 아셨으면 불러야할거 아니냐며 정중히 항의하는 일입니다.  평소 좋으신 선생님으로 저에게 분류되시어 아주아주 조심스레 짧게 말씀드렸습니다.  담당선생님한테 사과도 받고.. 내일은 드뎌 졸업앨범 단체사진 재촬영이 잡혔습니다.  이번엔 담당선생님이 직접 찾아와 선생님들께는 눈 감으신 분이 많아 사진 재촬영을 한다했다며 내일 꼭 찍어 달라시며 미리 못 알려 거듭 죄송하다 말씀하시고 가셨습니다. 

 

  그럼 공부는 왜 해야할까요? 아저씨가 생각하는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친구들이 만약 낭중에 주유소를 운영한다면..  기름값을 얼마에 해야 가장 이윤이 많이 남을까요? 리터당 2100원 하면 마진은 많겠지만 뜨문뜨문 느러올거고..  리터당 1800원 해놓으면 불티난게 팔리겠지만 마진이 적어 남는게 없을 수 있죠.  과연 얼마를 해놔야 많이 남을까? 여기에 미분적분이라는 수학이 필요하죠.  가장 최대값을 구하는데 미분적분이란 수학적 도구를 알아야 합니다.  (물론 아저씨 미적분학을 잘 모릅니다)  그 외에도 코로나19 소독약 만들때는 최소자승법이나 방정식같은 걸 알아야 하고요.   

 

  친구들이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모함을 받아 내 스스로가 나를 변호해야한다면 그때 필요한건 쓰기 입니다.  어떤 규칙이 없이, 수학적 방법 없이 했던얘기 또 쓰고 또 쓰고 하다가..  결론도 처음에 말한거와 별루 상관이 없어보이면 읽는이가 볼때는 '이건 뭐여'하고 말겁니다.  반대로 짧은 문장에 한참 돌려 말하지 않고 먼저 큰거 얘기하고 점점점 소소한거 얘기하다 맨 마지막에 다시 큰거로 끝내면 '그려..  그렇지' 하겠죠. 스스로를 글로써 변호하는 능력, 살아가며 무지 중요합니다.  글이 되면 말도 자연히 말도 비슷하게 됩니다.

 

 

    아저씨는 여권이 없습니다.  비행기를 지금껏 딱 두번 타봤습니다. 제주도 갈때요.  앞으로도 여권을 만들일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외국은 우리랑 다르게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하기도 하지만 테레비나 인터넷으로 나름 파악이 가능합니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살고 있나를 알기위해서는 영어 라는 외국어도 필요하지요.  아저씨가 핵교다닐때 영어는 왜 배우나 싶었는데..  외국계 회사에 취직을 하게되니 업무지시를 영어로 받고 점검일지를 영어로 써야했습니다.  고등핵교서 배운 영어로도 충분히 업무를 해나갈 수 있었죠. 다른 나라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기위해 영어가 필요해요.  

 

 

  고등핵교 법과정치라는 교과서를 보면..  친구들이 일하다 해고되었을때 부당해고 구제신청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표준 근로계약서도 교과서에 나오고요.  그 외에 법은 어떻게 맨들어지고 대통령제는 어떻게 운영하고.. 입법,사법,행정 절차가 소상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지방의회가 먼일을 하는 곳인지도요.  과학은 말할 것도 없이 실생활에 필요하고요.  기술시간엔 몽키, 바이스, 파이프렌치 같은 공구도 배우구요.  요즘도 실과라는 과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저씨는 핵교서 바느질하는 법도 배웠었어요.  지금도 구멍난 양말을 꼬매서 신습니다.  예전엔 옷도 다 겨서 입었어요.  양말을 겨서 신기도 했는데 단순히 꼬매는거야 일도 아닌거죠.  예전에는 겨 입는 옷이 챙피했었어요. 근데 나이가 든 지금은 꼬매 신는 양말을 더 좋아하고 있습니다.  예전같이 돈이 없는건 아닌데..  꼬맨게 더 정이 가요. 

 

 

    암튼 친구들은 살아가며 무수한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을 격게 될거예요.  그게 사는거니까요.  그때마다 이런 저런 지식을 동원하여 헤쳐나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공부는 책을 잼있게 읽는 것이다. 라는 얘기를 해볼게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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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이유 1. 소유냐 존재냐..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공부하는 이유  1. 소유냐 존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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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존재는 먼가요? 라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을 것도 같은데 음..  그냥 잼있고, 즐겁고, 장난스러우며, 정의롭고, 신나서 행복을 느끼는 거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잠깐 막걸리 한 병 사러 다녀옵니다)  따스한 햇볕 한줄기에 기분좋아지며 조그만 잡초에서 피어난 깨알같은 꽃을 보며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그런 삶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속에 섞인 꽃향기를 맡으며 희망을 갖게되는 그런 삶입니다.

 

  짜장면도 좋고 세상 모든 일하는 이가 소중하지만..  그래도 나는 노동자는 안되겠다고요? 세상은 누구나 제 잘난 맛에 살아가는 것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친구들이 불행해집니다.  돈많이 벌고 떵떵거리는 직장을 잡는걸 목표로 하게되면 존나 피곤해지고 그게 안될경우 스스로 주눅들게 되고 소중한 내 인생이 별거 아닌게 되어버립니다.   

 

  아저씨가 예전 25년여전 백수로 시립도서관 생활을 할적에 유일한 낙이 자판기 커피를 하나 뽑아 밖에나가 마시는 거였습니다. 한번은 현관을 지키던 교육공무원 아저씨가 커피 들고 나가면 안됩니다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누군가에 피해를 줬나요? (근데 왜 지랄이야?) 하고 정중히 말씀드렸더니 아무말도 못하셨습니다.  친구들은 핵교라는 소속이 있지만 아저씨는 아무런 소속도 말할 친구도 없었어요. 이럴땐 소침해지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됩니다.   내가 어디까지 행동할 수 있나의 기준도 바로 이 백수시절 생각하게 되었었죠.  지나놓고 보면 매 순간순간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는 거예요.   하루 단 한마디도 못하던 숨막히는 백수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겠죠.   

 

 

  소유를 많이하면 행복해지지 않는다고들 해요. 아저씨는 뭘 많이 소유해본 적이 없지만 행복감을 느끼는 경험은 살아오며 많이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소유를 많이 할 능력은 안되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저씨가 행복을 느끼는건 다른데에 있으니까요.  자연을 느끼면 아저씨는 행복합니다.      어찌보면 친구들도 아저씨같은 깨달음?을 느끼거나 또 다른 길을 찾을 수 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거예요. 

 

 

  학교 선생님 중에 평소 이런 저런 눈치나 보는 것 같고 먼 일을 하시면 꼭 문제가 생기며 꽉막히신 것 같은 중년의 여선생님이 계신데요.  교무실에 콘센트 설치하러 갔다가 우연히 친구와 선생님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마치 친 누나같이 조곤조곤 담배피는 학생과 대화를 하시는데.. 콘크리트 길이로 벽을 뚫다말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우리집은 좀 노는 집이라 그런게 별로 문제가 안되는데..  ㅇㅇ이는 안그래요.'

  '담배는 도대체 어디서 사는거니?'

  '저는 엄마가 담배피는걸 싫어하는데..  집에오니 막 피고 있는거예요.'

  '그랬구나.'

  '......   ...'

  '...  .....'

  띠리리링 디리링 띠리리링 띵~ ♪

 

 

 

  쉬는 시간 시작을 알리는 종과 함께 끝난 대화 이후로 길가다 그 선생님과 마주치면 전과 다르게 저도모르게 공손히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공부 안해도 되는건가요? 라고 물을 친구들이 있을텐데요.  공부는 해야합니다.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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