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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2/12
    악기 연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4)
    득명
  2. 2023/02/05
    극단적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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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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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22/09/23
    미생물과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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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악기 연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

 

 

 

[Vinnie Moore - April Sky.mp3 (7.13 MB) 다운받기]

 

 

 

[차수한세-arioso.mp3 (8.5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벌써 개학을 했다고요? 아저씨네 핵교는 아직도 방학중이고 공사가 많아요.  기한내 공사를 마치고 친구들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전기공, 건축공, 냉난방공 노동자분들께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계십니다.   다 친구들 엄마 아빠가 교육세를 내주신 돈으로 이런저런 공사를 하고 있어요. 친구들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요.  오늘은 아저씨가 악기 얘기를 좀 들려줄까 합니다.

 

  아저씨는 친구들처럼 가요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80년대 고등핵교를 들어가니 축제라는걸 하는데..  선배형들이 둥둥 울려대는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북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려 며칠을 고민하다 사물놀이 써클에 가입하게 되었지요.  그후로 군대가기 전까지 타악을 10여년 했어요.  풍물은 사회성과 박자감각을 길러주는데 탁월한 악기입니다.  지금은 풍물을 치며 함께 농사를 짓지 않지만 누군가와 모여서 악기를 메기고 받고 연주합니다. 또 타악은 강약을 기본으로 하며 음과 음 사이 공간, 시간으로 결정되는 악기이기 때문이죠.  아주아주 복잡한 가락을 몇번 쳐야지 하며 속으로 숫자로 외워서 칠까요? 아닙니다.  감각으로 치는거예요.  그게 외워서 치는거 보다 더 정확하지요.  삼천포 가락을 외워서 치는건 컴퓨터가 아닌 이상 안될겁니다. 영남농악 처음부분도 다 감각으로 치는거예요. 

 

  그 후로 여기저기 굴러먹으며 사회 첫발을 내딛으며 취직과 퇴사를 반복할 즈음..  나에대한 자신감도 잃고 정체성도 잃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를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생각한게 다시 내가 좋아하는 국악을 해보자였습니다.  국악이 머가 좋으냐 하신분들은 한번 해보시면 알거예요.  탈춤이 그저그렇게 보여도 조금이라도 '직접' 추어보신 분들은 무지무지 잼있다는 걸 알게 되듯이요.   2005년경 집에서 큰소리나는 장구나 쇠를 '혼자서' 두딜길 수도 없고 고민하다 찾은게 만만해 보이는 두줄 달린 해금이었죠.   부는 악기는 늙으면 심이 딸려 할수 없으니 늙어서까지 하려면 켜는 악기를 해야한다는 소릴 가끔은 들었었는데...  켜는 악기를 선택하고 나이가 드니 관절이 션찮어져서 또다른 어려움이 있네요.  

 

  연주해보니 타악은 박자감각을 익히는데 탁월하다면 해금은 음감을 익히는데 탁월한 악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박자감각은 서양 타악의 기계적 박자감각을 뛰어넘는 공간과 공간 사이에 출렁이는 에너지를 포함한 그런 박자를 말합니다. MR에서 느끼는 그런 기계음 같은 느낌이 서양 타악이라 생각해요.  국악은 그런 에너지들로 개인과 공동체의 한을 녹여 신명나게 삶을 살아가도록 바꿔놓는 힘이 있습니다. 이것이 국악, 음악의 지향이며 완성입니다. 존재 이유이기도 하고요.

 

  가끔씩 마주치는 길고양이들을 봅니다.  어떤 놈은 한쪽 눈이 멀었거나 꼬리가 잘려있기도 합니다.  모두 짝짓기 싸움질을 하다 그렇게 된 것이지요.  운좋게? 새까를 갖지 못하게 중성화 수술을 하고 귀가 잘린 녀석들은 살이 퉁퉁하게 찌고 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짝짓기를 할 필요를 거세당했기 때문이지요.   사자나 개들을 보면 누가 오야붕을 먹느냐로 피터지게 싸움질을 해댑니다.  오야붕먹고 많은 암컷들을 거니르며 '번식'을 하고 싶은 것이지요.  왜 갑자기 엉뚱한 얘길 하냐고요? 악기를 들은 순간은 짝짓기 기싸움을 멈추게 됩니다. 악기는 곧 평화이지요.  너무나 비약적인 얘기일 수 있으나 인간의 전쟁도 결국 동물들의 짝짓기 싸움에 다름아니라는 생각을 아저씨는 하곤 해요.   총대신 악기를 들 수 있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겠지요.   인류문명과 함께 전쟁은 시작되었고 그 이유는 바로 동물의 짝짓기라 생각합니다.  그럼 인간도 다 중성화 수술을 한다면..  아마 전쟁이 사라질 겁니다.   총은 사람을 죽이지만 악기는 사람을 살릴뿐더러 사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악기는 칼보다 강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문명을 멈추고 농경사회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태어났으니 현대문명에 그냥 살아갈 뿐인거죠.

 

  아저씨는 아직도 사람과 관계 맺는게 서투른데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관계 맺음에 있어 첫단추가 뭘까요?  음..  누군가와 있어 즐거운게 아니고 '혼자있어도 즐거웁기' 라고 생각해요.  내가 즐겁지 않은데 다른 사람과 있는데 즐거울 수는 없는 일일거예요.  스스로 즐거웁기.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와 관계 맺기의 첫단추입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나쁜 말에 좋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좋은 말에는 더욱 즐거울 수 있게 되거든요.  아니 상대방의 아무렇지도 않은 말을 좋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거죠. 악기연주는 여기에도 진가를 발휘합니다.  

 

  내가 하는 연주는 내가 듣기 좋아야하고, 내가 먼저 감동먹어야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오랫동안 악기를 연주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는 연주를 못해 속상해요 라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도대체 언제 스스로 만족한 연주를 할 수 있을까요? 장담하건데 앞으로도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겁니다.   내가 하는 연주는 흐르는 같은 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 없듯이 똑같은 연주를 두번 다시 하지 못합니다.  내가 하는 연주는 아무게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가 틈나는대로 연습하여 하는 노동자 연주라는 나만의 특성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배우는 연주와 고급반 연주와 전문연주자 연주의 차이를 두는 것은..  자신을 잃어가는 첩경입니다.  한마디로 번듯한 것만 제대로라고 쳐주는 자본주의 세태에 병든 상태라는 겁니다.  무조건 내연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내연주는 지금 아니고는 두번 다시 반복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연주를 들으며 기쁨을 느낌니다.  그 뿐입니다.  연주자가 뭘 엄청난걸 보여주려 욕심을 부린다면 나까지 송두리채 망해버립니다.  정체성을 상실합니다.  결국 내가 노력했던 시간들과 내 삶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죠. 

 

  위에 두개의 바흐 곡을 올려놓았는데요.  똑같은 바흐 곡을 두고 전혀 다른 색깔로 연주하였습니다. 비니무어 April Sky 는 전기기타를 이용해 깔끔한 락으로 원곡을 살리며 연주하였고 차수한세 Arioso는 조용한 묵상곡으로 흐느끼듯 마찬가지로 원곡을 살려 연주하였습니다.  친구들~~~ 살아가면서 무수한 사건들을 맞닥뜨릴텐데요.  그래요.  똑같은 사건을 보며 바라보는 시각과 해석은 다 다를 수 있는거예요.  그러나 친구들이 어려서 배웠던, 사람을 위한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계속해서 간직한다면 친구들이 사는 세상은 조금 더 좋아질 겁니다.  아저씨도 이런 생각을 했지만 나이들고 세상이 정신없이 변해버리니 혼미해집니다.   물론 친구들은 머가 옳은지 알면서 못할지라도 '이게 옳은데' 하며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고민하다보면 친구들도 어느새 성큼 옳은 생각으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줄 놓지 않고 정신 배싹 차려야 하겠습니다.

 

  친구들의 건강을 빌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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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공부법

 

 

 

 

 

 

  아저씨가 예전에 20대때 노량진 독서실 생활을 두어달 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망가져 다시 집으로 내려왔고요.  낮과 밤이 뒤바뀌며 불면을 밤을 지낼때 퍼렇게 밝아오는 하늘을 보거나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들으며 갱신히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시작한게 집옆 국민학교 운동장을 맨발로 매일 40여바쿠 뛰는 거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리 뛰었다면 죽었을 거고요.  차츰 바쿠 수를 늘려갔습니다.  흙바닥을 맨발로요. (지금 생각하면 지구에 생체 접지를 하여 내 몸속 전류가 균형을 찾아간 듯 합니다)   한달여를 뛰고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였고 극단적인 단절의 시간을 2년 가졌습니다.  아무도 얘기할 사람도 없었고 동네 무료 시립도서관에 도시락을 싸가서 까먹고오고 어떨땐 하루 한마디도 못하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와도 얘기할 수 없는 그런 혹독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돌이켜보면 글쓰기, 일기였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끌적거리는 나와의 대화시간.  버티고 버텼지만 세상에 어딘가에도 속하지 못하고 홀로되는 걸 처음으로 격어서인지 무척이나 심들었습니다. 

 

  2년만에 공부를 그만두고 돈벌러 본드공장에 취직하였지만 들어간지 10여일만에 공장은 불이나서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콘테이너 놓고 본드공장을 1년여만에 다시 짓고 반응기 새로 앉혔습니다. 직원을 새로 뽑아놓으면 오전 일하다 오후에 집에 가버리는 열악한 공장이였죠.  그렇게 3번째 뽑은 반장님께는 온전히 본드 뽑는 기술을 (아크릴 중합) 전수해드리고 나왔습니다.  그후로는 고속도로 휴게소, 초등학교 알바와 백수생활을 번갈아하다 집근처 대형마트에 취직하였죠.  그렇게 대형마트서 15여년을 벌어먹다가 동지들을 뒤로한채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지금도 가끔 마트서 일하는 꿈을 꾸고 동지들이 보고는 싶지만 다시는 마트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치 친구들이 졸업하면 학교에 더 있을 수 없듯이요.

 

  아저씨가 마트를 다닐때 위 영상을 보고는 3달을 공부하여 운좋게 갱신히 시험에 합격하여 지금 학교서 일하고 있는 거예요.  마트서는 정리해간 암기카드를 틈나는대로 읽었고 퇴근하면 근처 대학도서관엘 가서 저녁으로 가래떡과 아몬드를 도서관서 몰래먹으며 공부했습니다.  도서관 근처 화단에 난 쑥을 뜯어 콧구멍에 말아넣어 냄새를 맡으며 긴장감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였습니다.  시험전에는 연가를 거의 소진하였고 쉬는 날이면 12시간을 현미가래떡과 아몬드를 조용히 씹으며 자리를 뜨지 않고 공부하였습니다.  위 영상말고 다른 영상에서 알려준대로 반복하며 압축하여 시험전날 모든 과목을 훓어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죠.  처음엔 책상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어거지로 버텼고 나중엔 체력이 바닥나는거 같아 가끔 수영장을 가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솔직한 극단적인 공부법입니다. 아저씨가 시험에 합격한걸보면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시험을 못치는 것이지 공부를 못해 시험을 못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량진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 동영상강의는 듣지 못했지만 시험의 길잡이로써 무척이나 소중한 영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유튜브서만 본 선생님이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를 갖게한 선생님입니다.  

 

  그 후로 5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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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 보수교육

 

 

 

[Mercedes Sosa-02-Honrar La Vida.mp3 (4.97 MB) 다운받기]

 

 

 

  친구들 요즘 방학이 반은 지난거 같은데 뭐하고 지내나요?  게임한다고요? 그래요..  너무 게임만 하지 말고 동네도 한바쿠 돌아보고 친구들도 만나서 놀 궁리도 하고 집에도 놀러가고 하세요. 오늘 전에 일하던 핵교에 갔다올 일이 있었어요.  작년에 아저씨가 싼타아저씨 하며 친구들 선물 나눠줄때 내년엔 박스 줍는 일 잠시 쉬시고 싼타 할머니가 오실거라 했었는데..  올해 싼타는 새로 부임하신 남성 교장선생님이 싼타할아버지를 하셨다 합니다. 

 

  오늘은 아저씨가 진보와 보수를 얘기해주려고 합니다.  그럼 먼저..  학교가 진보인 학교가 있고 보수인 학교가 있을까요? 친구들이 진보 학생, 보수 학생으로 구분이 되나요? 아니면 진보 교육, 보수 교육? 여기서 보수는 뭘 고치거나 수리하는 보수가 아니고 요즘 으른들이 얘기하는 진보니 보수니 하는 그 보수입니다.  친구들이 타는 버스에 진보 버스가 있고 보수 버스가 있을까요?  아니면 친구들이 오르는 산이 진보 산이 있고 보수 산이 있나요? 없죠? 그래요.  다 으른들이 지들 세력을 뻗치려는 맨들어진 말들일 뿐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동족끼리도 전쟁을 하였는데 그때 당시 생각이 내 편이 아니면 다 적이였죠.  그래서 아저씨네 동네에도 보도연맹 사람들을 죽였다고 보복으로 당시에 내 편이 아닌 사람들이 이두저두 아닌 동네사람을 인근 야산에 끌고가 다시 죽인 곳이 유적?지로 남아있습니다.  그런 역사적 상처가 있기 때문에 요즘 나이든 할아버지들은 좌파니 우파니 하며 니편 내편을 가르며 스스로 잇속들을 챙겨먹고 있습니다. 

 

  아저씨가 생각하는 진보란 지금과는 먼가 다른 더 나은게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찾는 일체의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평소에 휴지나 꽁초를 버리는 사람이  음..  휴지나 꽁초를 버리지 않는게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더 좋은겨 하며 휴지나  꽁초를 버리지 않으려는 노력과 행동이 진보이지요. 지금과는 다른 더 좋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찾는 노력, 이게 진보입니다.  

 

  보수는요.  지금과는 다른 먼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금이 가장 좋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더 좋은 것은 없고 지금이 가장 좋고 이것을 잘 유지하려는 일체의 행동과 노력.  이것이 보수입니다. 우리사회는 돈이 많은 사람들 위주로, 추앙하며, 추앙받으며 살아가는 사회라 돈없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흘러가고 있어요.  그러면 우리가 사는 사회를 그냥 유지만 하려한다면 많은 사람이 점점 불행해 지고 돈많은 사람은 점점 추앙받으며 돈이 많아지겠지요? 누구나 돈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며 숨죽이며 죽어가겠지요.  그렇다고 보수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사는 장점을 잘 유지하는 역할을  일면 더욱 잘 할 수 있거든요.  

 

   그럼..  진보도 보수도 아닌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 많은 사람들 역시 묵묵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뭘 유지하고 싶지도 않고, 지금보다 더 좋은 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요.  아저씨는 아마 대부분 우리 이웃의 80% 가 여기에 속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들도 뭐가 좋은 사회이고 뭐가 나에게 행복하다는 판단은 하고 있지요.   너무나 정확히요.   사안에 따라 이들은 흔히들 말하는 진보가 되기도 하고 보수의 편에 서기도 합니다. 

 

  그래요.  세상은 진보와 보수로 무자르듯 갈라서 바라볼 수 없는 것이죠.  진보니 보수니 하는 것들은 다 자기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호칭일 뿐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에 유익한 일이냐 특정 사람들에게만 이득이 가는 일이냐의 눈가림이죠.  진보니 보수니 하는 말들은 다 개뻥입니다. 

 

  학교를 보고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들은 모두 자기 세력을 세우기 위해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이지요. 

 

  학교는 친구들에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친구들은 앞으로 한평생 지구라는 동네에서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가야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게 현재의 좋은 가치를 계승발전 하는 것을 강조하는 선생님도 계실 것이고, 현재의 나쁜 가치는 이렇게 저렇게 좋은 가치로 바뀌어야한다는 선생님도 계실 겁니다.   

 

  모든 선생님들은 자기가 지향하는 좋은 가치를 가지고 계십니다.  이런게 없다면 선생님이 되기 어렵구요.   고심고심해서 이런게 좋은겨 하는 생각을 무자르듯 진보 선생, 보수 선생  혹은 진보 교육, 보수 교육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진보 학생 보수 학생이 따로 없듯이요.   이렇게 상대방을 자신의 잣대로 규정하는 발상과 얘기들은 엄청난 폭력이며 으른들 싸움에 결국 그 피해는 학생, 친구들에게 돌아갑니다.  

 

  학교서는 친구들을 대하는 끝없는 애정과 그 정량에 의해서 모든 일을 결정할 일이지 진보니 보수니 하는 말이 하루 빨리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하루 빨리 진보교육이니 보수교육이니 어쩌구 하는 사람들이 없어져야겠지요.  그래야 친구들이 이 험난한 세상을 즐겁게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 방학때는 가까운 절에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바람소리, 새소리, 풍경소리도 듣고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린 차가운 샘물도 시원하게 들이키고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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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8

 

 

 

 

 

[올려다봐요 밤하늘의 별을.mp3 (9.26 MB) 다운받기]

 

 

 

 

 

  2023년에 왔습니다.  왠지 하늘에 비행접시 하나 떠있어도 이상할게 없는 시기를 사는 듯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건 내 이웃, 내가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느낌은 바뀌면 안되고 바뀔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특정공간을 주거지로 지정하여 살아갑니다. 그 특정공간은 때로는 엄청난 메세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공간과 서로 교감하며 친구되어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내가 만나는 사물들, 공간 또한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매일 반복되다보면 소중함을 잃어버리듯이 현재에 우리들 주변엔 묵묵히 나와 교감하고 있는 생물들과 무생물들을 밝견하게 됩니다.

 

 

  탐구생활 열심히 하시고..  즐거운 방학 되세요~~~

 

 

  졸려서 이만..  안녕히...                                                                                                                                                                                                                                                                                                                                                                                                                                                                                                            ps. 아저씨가 명심하여 두고두고 새길 올해의 말씀을 정해 봤습니다.

 

  천 칸짜리 큰 집이 있어도 밤에 눕는 것은 여덟 자[尺] 뿐이요, 만경(萬頃/넓은 농토)의 농토(農土)를 소유하고 있어도 하루에 한 사람이 먹는 량(量)은 두 되[二升]면 된다.

(大廈千間夜臥八尺 良田萬頃日食二升/대하천간야와팔척, 양전만경일식이승)                                                                                                                                                                                                                                                         - 중도일보 기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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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계란

[김남주 - 철창.mp3 (4.03 MB) 다운받기]

 

 

 

아저씨가 어릴적엔 계란이 모두 하얗게 생겼었습니다.   가끔 닭기똥이 뭍어 있기도 했지만..  커다란 오리알처럼 새하얀 알이 닭이 낳은 알이였죠.  어느 순간부터 계란 색깔이 밤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하얀 계란을 찾아보려해도 밤색 계란만 유통이 되고있ㅈ.

  밤색계란과 흰색계란의 차이는 아마..  노란자 옆에 붙어 있는 심줄의 크기 일겁닌다.  예전 하얀 계란을 깨면..  노른자 옆에 몽글몽글한 심줄이 붙어있어서..  앞뒤 계란을 구멍내서 쪽 빨아먹을때 조차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졸려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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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77.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쉬어가기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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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전교죠선생님이 안가르쳐주는 공부법]  맨발

 

[삼포 가는 길.mp3 (6.0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공개수업이란걸 하였죠? 그게 뭐냐고요? 왜 엄마아빠 학교로 찾아와서 친구들 수업하는거 지켜보시고 가신거요.  친구들이 핵교서 얼마나 선생님말씀 잘듣고 공부 열심히 하나 지켜보고 가셨던 거예요.  핵교서 엄마보니까 어땠어요?  아저씨는 핵교다닐때 도시락 놓고가서 엄마가 학교로 가져오시면 왠지 부끄럽고 미안하고 고맙고..  요상한 기분이였었어요.

 

  아저씨가 나이들어서 보니 학교로 친구들 만나러 찾아오시는 어머니들 중에 맨발로 복도를 다니시는 분들을 종종 뵙게 됩니다.  아저씨는 별일 아니라는 듯 신발 신으시라고 말씀드리지만 속으로 무척이나 숙연해지며 학교서 벌어먹고 있는 아저씨는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예전같이 마루바닥도 아닌 차가운 도끼다시 복도 바닥을 신발을 벗으시고 친구들반을 찾아 서성이시죠.  엄마의 그 맨발에는요..  친구들은 모르지만 참 많은 의미가 담겨있어요. 나중에 아저씨 같이 나이가 들어 친구들이 엄마나 아빠가 되어 학교를 찾아가게 된다면 그런 상황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될거예요.

 

  

 

  국악 대중화의 효시를 꼽으라면..  대부분 7~80년대 테레비서 하던 TV문학관 프로에 나온 황석영 소설의 '삼포 가는 길'이란 영화의 주제곡을 꼽습니다.  사실 국악도 일제시대때 많이 훼손되어 제사지낼때 쓰는 정악 정도만 주류로 근근히 이어지게 됩니다.  일본놈들에 의해 농요나 공동체가 끈끈히 뭉치게 되는 놀이, 굿판같은 민속악들은 천박한 음악으로 여기게 하며 금지시키면서 민족의식을 말살시켰습니다.  그렇게 갱신히 이어오던 재미없는 국악(정악)을 대중들에게 재미있는 국악으로 알린 첫번째곡이 김영동이 작곡한 삼포 가는 길 이란 국악곡이었습니다.  벌써 40여년전 일이네요.  같은 음반에 실린 초원, 어디로갈꺼나 등은 일상에서 수십년을 계속해서 듣게 됩니다.

 

  7~80년 산업화 시기에는 대금, 소금 이란 악기가, 세계경기 호황기를 지나는 90년대 까지는 가야금의 시대가(대표곡: 가야금 캐논3중주,황병기 / 슬기둥 캐롤), 98년 아이엠에프 부터 ~ 2020년은 구슬픈 해금의 시대가 펼쳐집니다.  그 이후로 더 구슬픈 악기인 피리가 유행할 줄 예상했었지만 지금은.. 눈물도 음악도 사치스러운 암흑같은 시기를 지내고 있네요.

 

  학교옆 슈퍼를 지나다 우연히 어릴적 동네 아저씨를 멀리서 보게되었습니다.  배추를 하셨던 분인데.. 지금은 슈퍼에 물건을 내리고 계셨습니다.   엄청 큰 목련나무가 있던 여인숙 골목길에 커다란 나무대문집 아저씨인데 아마 저는 어려서 봐서 모르실겁니다.  골목길서 똥지게를 피하려 골목벽에 배싹 붙어도 빠께스가 앞가슴을 훓고 지나가곤 했었죠.  골목길 사는 동네 친구들 모두 학교를 열심히 다녔었어요.  그때는 학원이고 뭐고 없었고,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놀 궁리만 하였고, 잘사는 집이나 못사는 집이나 다들 그렇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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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전교죠 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때죽나무

 

 

 

[02 Giu' La Testa (Ennio Morricone).mp3 (5.88 MB) 다운받기]

 

 

 

  아저씨가 친구들 있는 핵교서 일하러 올때 마음먹은게 하나 있습니다.   학교를 올길적마다 이 핵교에 평화를 빈다는 의미로 나무 한 그루씩을 아무도 몰래 숨어놓는 건데요.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핵교가 넓어보여도 나무 한 그루 숨어서 무럭무럭 자랄 곳을 찾는게 쉽지는 않거든요. 뭐든 교장선생님 허락도 맡아야 하고요.

 

  첫번째 핵교서 몰래 숨어놓은 나무는..  1년생 팽나무였습니다.   한 3그루를 숨었는데..  다행히 모두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가 크면 친구들이 운동장서 뛰놀다 팽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라고요.  운동장옆 화단서 자란 팽나무가 나무 그늘을 맨들려면 한 20년은 잘 자라줘야 할겁니다.

 

  두번째 핵교서는 맹종죽 이란 대나무를 몰래 숨어놓고 왔습니다.  핵교옆 고속도로서 날라오는 타이어가루와 쌩쌩달리는 소음을 막아줬으면 하는 바램이었죠.  고속도로와 핵교 사이에 아예 사철 푸른 대나무 숲을 (방진,방음 수목) 맨들어 달라고 기회가 될때마다 떠들고는 했지만..  아저씨가 최고 말단 직원이라 별다른 반응들은 없었습니다.  낭중에 생각해보라고 화단에 몰래 숨어놓은 1년생 맹종죽 3그루는 새끼치며 잘 자라고 있지요. 내년엔 아저씨 키보다도 훌쩍 커있을 겁니다. 

 

  세번째 핵교서는 때죽나무를 숨으려고 1년생 5그루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역시 아무도 손타지 않고 햇볕도 적당한 무럭무럭 자랄 공간을 핵교서 찾고 있고요.  아저씨가 있을 동안은 잘 자리잡도록 힘쓸 계획이예요.  때죽나무를 숨는 이유는 야구부 때문인지 도시에 사는 친구들 치고는 너무너무 씩씩하고 인사도 잘해서예요.  예전엔 때죽나무 열매기로 냇가에서 고기를 잡았다는 걸 알려주고도 싶었고요.   핵교서 친구들이 왔다갔다 하다가 주렁주렁 매달린 때죽나무 꽃들을 무심코 보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지요.  아저씨에게 사장님이라고 부른 히잡 쓴 어머니를 둔 친구와 함께 낭중에 핵교옆 냇가서 함께 물고기를 잡고 신나게 놀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친구들 핵교서 벌어먹고 있는 시설관리 노동자가 친구들과 교감하는 방법은 이렇게 핵교의 나무나 물건들을 통해서예요.  마치 수줍은 듯이요.  한 그루 나무, 한 송이 꽃으로 아저씨 얘기를 하고 있으니 잘 귀기울여 보세요.  이건 아저씨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방식인거고..  핵교는 친구들이 모르는 참 많은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배려로 굴러가고 있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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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교감)이 끊어진 상태, 죽음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쳐준 공부법]  소통(교감)이 끊어진 상태, 죽음

 

 

 

[Hymne.mp3 (3.79 MB) 다운받기]

 

 

 

 

  아저씨는 오늘 죽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무섭죠? 죽는다는게요.  그런걸 왜 생각하냐고요?  핸드폰에 연락처가 2개만 저장되어 있는 어느 분의 집에 찾아가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죽음이란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죽음이다, 정치적 죽음이다.. 죽음을 가져다 쓰는 말은 참 많은데 결국 생명체가 소통하지 못하는 상태, 즉 교감할 수 없는 상태를 우리는 죽은 상태라고 부르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목숨이 붙어있고 없고가 아니고요.   나뭇잎도 바람과 햇볕과 교감하고..  꽃들도 바람과 비와 벌들과 교감하듯이요. 

 

 

  아저씨가 요즘들어 부쩍하게 되는 생각은 차라리 농사짓고 대가족에 집단 노동을 하던 예전이 삶의 질은 더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배고프고 넉넉하진 않았지만 모두가 공평하였고 (그때도 먼가가 있었겠지만 지금보다는 공평했을거예요) 과년한 처녀총각이 신혼집을 장만하기 위해서는 동네 어르신들께서 며칠 뚝딱뚝뚝 흙집을 지어주면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아도 보아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함께 일하며 일한만큼 나눴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요즘은 삶이 파편화, 부속화되어 송장썩는 냄새로 생물학적 삶을 마감하기도 하고 집장만을 위해 수십년을 힘들게 살아도 내집과는 점점 멀어집니다.  인류문명과 삶의 질은 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저씨가 이렇게 친구들이게 쑥덕거리는 것은 아직까지 아저씨가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예요.  아저씨가 이렇게 쑥덕거리지 않으면 아저씨는 어디서 깩하고 죽어있을 겁니다.  아마 아저씨 글들은 유령처럼 이 사이버공간을 떠다니다..  결국 진보넷이 망하면 없어져 버리겠지요.  더 정확히 서로 소통하고 서로 교감하는 사람들이 없어지면 망할겁니다.  아저씨가 살아있고 죽어있고의 갈림길은 바로 아저씨와 친구들이 함께 교감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어요.  온갖 호스를 꼽고 식물인간으로 생물학적으로 살아있는 건 살아있는게 아니 듯이요.  살아있다는건 내가 어떻게 쑥덕거리며 부디끼며 살아가느냐인 거예요.  

 

 

  친구들은 핸드폰에 연락처가 몇개가 들어있나요?  아빠엄마, 친구들...  10개요?  아저씨는 일하다 저장한 연락처 말고는 별루 잘 보이질 않네요. ㅠㅠ    아저씨 나이에 핸폰에 저장된 연락처가 2개라면..  이미 죽음을 향해가는, 반은 죽어가는 상태였던 거지요.   죽음의 원인은 전에 아저씨 혼자 생각한대로 내 몸 속 미생물들이 번식을 위해 우리 몸을 죽인 상태로 여겨집니다.  이런 미생물들은 숙주서 많은 번식을 한 다음에 숙주를 탈출해 다른 숙주에 또 많이 번식해야하거든요.   

 

 

  계속 쑥덕거리기 위해서는 숙주인 우리 몸을 유지해야 삶이 이어지는 미생물들이 우세하도록 가꾸는 일입니다.  이들이 지금 글쓰고 있는 아저씨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을거예요.  계속 쑥덕거리며 주변 생명체와 교감하고 소통하랴..  숙주인 아저씨가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고 아우성 치는 것 같습니다.  아저씨가 생각하는 죽음은 심장이 멈추는 상태가 아닌..  더이상 그 생명체와 내가 교감할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해요.     

 

 

  아니,  내가 지금 하는 고민들과 생각들이 내 몸속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미생물들의 농간이라고? 예..  전 그렇게 확신합니다. 물론 전적으로 영향을 주는게 아니고 일정 부분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내 대장속 미생물들이요.  이런 생각에는 당연히 아무런 과학적 근거같은건 없습니다.   연락처 2개의 핸드폰과 먼지 쌓인 책꽂이, 소중히 모아놓은 어릴적 사진 뭉치, 의미없는 낙서 종이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번식을 위해 숙주를 살려야하는 미생물들을 내 몸속에 선택적으로 잘 기르셨으면(섭취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깊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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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과 정신건강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미생물과 정신건강

 

 

[친구에게.mp3 (4.19 MB) 다운받기]

 

 

 

  지금쯤 산에는 으름열매가 덩그러니 달려있을 겁니다.  꽃향유 꽃에는 벌들이 연신 잉잉거리고 있겠죠.  아저씨는 생명은 계속해서 번성하려고 무지무지 애를 쓴다는 사실을 관찰을 통해 알고 있어요. 사실 친구들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부터 내려온 생명현상에 대한 정수를 담고 있는 샘이지요.  수억년의 세월동안 수없이 시행착오를 격어오며 가장 진화된 최고봉, 생명현상의 정수박이 모습이 곧 친구들인 샘이예요.  아저씨도 그렇고요.  우리들이 최고의 모습이라니 대단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저씨가 세운 가설은 우리가 지금껏 먹으며 뼈가 되고 살이 된 음식을 먹으면 건강하고 한번도 격어보지 않은 새로운? 음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는 가설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벼를 수확해 방아에 찧어 껍데기만 갱신히 베껴서 수천년 밥을 해먹었죠.  껄끄러우니 물에 하루 정도 불려서 밥을 해먹었겠죠.  씨앗은 싹을 틔울때 스스로 지키는 독성도 없어지고 나무나 줄기로 크기위해 떡잎의 영양분을 활성화 합니다.  영양분을 수십배 활성화 시키죠.  그렇게 우리 조상님들은 건강한 밥상을 드셨고 그 영향을 우리도 받고 있는 거구요.  자연에서 벌어지는 대부분 발효는 식초가 되어 끝이 납니다. 

 

  우리 몸속의 수조개 미생물들 또한 번성하려 노력한다는 사실입니다.  왜냐면 그 친구들도 생명이니까요.  그러면 숙주인 내몸이 건강해야할까요? 병들어야 할까요?  그건 각자 미생물들만의 경험을 통해 획득된 생존 방식일거예요.  어떤 미생물은 병들어야 번성하고, 어떤 미생물들은 건강해야 번성하고요.  마치 개미와 진딧물 같은 놈들도 있을거구..   연가시와 사마귀 같은 놈들도 있을 겁니다.   인삼밭, 고추밭으로 둘러쌓였던 아저씨 전전 핵교서 연가시라는 걸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사마귀 똥구녁서 검은 철사줄 같은게 나오며 사마귀가 죽는 충격적 모습을 봤었죠.  연가시에게는 번성을 위해 숙주를 죽이고 밖으로 나와 번성하는 방식을 채득한 것이죠.  테레비를 보니 이렇게 숙주를 죽이고 나와 생명을 이어가는 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미, 기생충..  등등.  이들은 물리적으로만 배를 찢고 나오는게 아니라 숙주가 목이말라 물가에 가도록 조정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숙주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지요.

 

  관찰에 의해 또 하나 가설을 세워보겠습니다.  내 생각과 행동은 우리 몸속 미생물에 의해 지배당한다. 입니다.  거꾸로 내가 어떤 미생물을 섭취하냐에 따라 내 생각과 행동은 달라지는 것이지요.  사실 산에서 뜯어온 봄나물을 집안에 펼쳐놓으면 그 향기 만으로도 기분이 무척 좋아지는 경험을 합니다. 깊은 산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뜯어다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죠.  신선한 야채를 먹어도 그 비슷한 느낌이 들고요.   반대로 통조림이나 가공식품을 먹으면 맛은 좋을지 몰라도 기분이 별로 좋아지진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병들게되면 발효시킨 음식을 먹으라고 일러주셨고..  인도 경전에는 곯은 음식, 매운 음식, 신선한 음식을 즐겨 먹는 이들의 성향을 분류한 글이 나옵니다.  위산을 거쳐도 죽지 않고 맹장에 도달하는 미생물을 먹거나..  대장에 살고 있는 좋은 미생물이 번성할 먹이가 되는 야채를 먹는 것, 이것만으로도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운동을 통한 체내 온도변화,산소공급 등 여러 변수가 있으므로 뭘 먹는다고 뚝딱 바뀌지는 않을 거예요.  조건이 많으므로 법칙을 세우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럴땐 뉴턴 아저씨가 알려준 방식대로 해보니까 된다.  Try & Error 로 건강을 지켜면 될 것입니다.  현대문명은 대단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산업혁명이후 불과 200여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모르는게 더 많은 문명을 우리는 살고 있어요. 

 

  결론은 내 대장 속 미생물들은 숙주인 나의 행동과 생각을 지배한다.  그런데 이 미생물들의 특징은 대다수는 이두저두 아닌 미생물이지만..  어떤 미생물을 만나느냐에 따라 숙주를 죽이자고 할 수도 있고..  숙주를 함께 건강하게 하자고 할 수도 있다.  내 대장과 맹장 속에 과연 어떤 미생물을 살게할까는 온전히 우리들의 몫인 샘이죠.   어떤 음식물들을 먹냐에 따라서요.  심한경우 깊은 산속에 밥알을 뭉쳐서 갖다놓은다음 곰팽이나고 삭쿼서 (미생물을 침투시켜서) 그 밥알을 섭취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구르트는 사실 장에 좋은게 아니고 우리들 정신건강에 이로운 음식입니다.  고추장, 된장을 먹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요.  굳이 미생물이 아니더라도 그 부산물이 영향을 줄 수 있겠죠.  과연 나는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가.  발효시킨 음식이나 신선한 야채, 양파, 마늘을 먹을 것인가..  냉동만두나 컵라면을 먹을 것인가..  이것은 온전한 내 선택일 겁니다.  내 몸속 좋은 미생물들에게 감사하며 좋은 음식을 먹어야 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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