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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근로복지공단의 항소는 반도체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짓이다.

  [성명]근로복지공단의 항소는 반도체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짓이다.

 

근로복지공단이 ‘삼성 백혈병’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지휘가 떨어져서 어쩔 수 없다며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런데 거꾸로 검찰이 항소 의견을 내서 근로복지공단이 그 지휘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근로복지공단이 먼저 항소 의견을 내서 검사가 그에 따른 절차를 밟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것을 두고 ‘눈가리고 아웅’이라 하지 않던가? 피해자와 가족들은 신뢰를 미끼로 뒤통수를 치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누가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삼성은 1심 판결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며, 근로복지공단과 검찰은 철저히 삼성 눈치 보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삼성을 위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 말이다. 서로 책임을 떠넘긴다 하더라도 삼성의 눈치를 보는 것이 양자의 공통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는 또다시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어제 근로복지공단의 기만에 대해 분노하고 농성하였던 가족에게 근로복지공단은 폭력을 행사하며 공단건물에서 내쳤다. “복지공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이러한 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참으로 허탈하기까지 하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는 반도체 피해 노동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권을 쟁취하는 투쟁에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내며,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근로복지공단은 항소를 즉각 중단하라!

삼성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죄하라!

전자산업의 은폐된 직업병을 밝혀내고, 노동권을 확보하자!

 

2011.7.14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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