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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20호>계급정치의 우경화에 맞서 현장에서 사회주의 조직을 건설해가자

 

계급정치의 우경화에 맞서

현장에서 사회주의 조직을 건설해가자



국민참여당 문제를 봉합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국민참여당이 진보정당 통합의 대상인가의 문제를 둘러싸고 진보양당과 민주노총이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자본가 정당의 일분파가 진보정당 통합 대상인가가 논란이 되는 어이없는 상황에 우리는 직면해 있다. 소위 ‘민주개혁정권’ 10년, 김주익, 곽재규, 배달호, 이해남, 이용석, 허세욱... 결코 지울 수 없는 열사들의 이름을 아로새기며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민주노총 중집은 논쟁 끝에 9개 지역본부 및 4개 산별/연맹 조직이 퇴장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국민참여당은 진보정당 선통합 추진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참여대상인지의 여부를 논의할 수 있으며...그 판단주체는 ... 새통추가 되어야 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국민참여당을 선통합 대상으로 결정함으로 발생할 분열을 막고, 국민참여당 참가 문제를 새통추 논의를 통해 열어놓은 결정이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비정규직화로, 정리해고로, 타임오프를 통한 노조무력화로 총공세를 가하고 있는 자본에 맞서 80만 민주노총의 총단결을 호소하고 총파업을 조직하여 노동자들의 투쟁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야4당, 야5당을 동원한 중재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무력화시켜왔던 결과가 노동자정치세력화를 파탄내고, 역사를 후퇴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자본가 정당과 단절하라!!
 

자본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한 반한나라당, 반MB라는 것으로 마치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문제의 해결사처럼 목소리를 높이지만, 바로 그들이 집권했을 때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극복을 위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를 양산하는 정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아왔다. 최근 비정규직 없는 세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외치는 것에 대해서 자본가들이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는가? 그것은 사회주의에서나 가능하다고 말한다. 위기에 내몰리려 공포에 떨고 있는 현재의 자본주의 하에서는 더더욱 불가능하다는 것을 오히려 실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본가 정당과 결탁해 의회의 다수를 장악하고, 민주연립정부 수립을 통해서 노동자민중의 삶을 나아지게 할 있다고 하는 이 땅의 진보정당들의 호언장담이 조만간 궁색한 변명으로 바뀔 것이다.
 

자본가 정당과 단절하라!! 그것이 우향우 행보를 멈출 줄 모르는 이 땅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  

 

현장에서 노동자 권력의 깃발을
치켜세우자, 사!회!주!의!

 

사회주의 강령을 삭제하고, 사회주의 이념과 전략을 버린 진보정당이 위기에 처해 있는 시점에서 사회주의가 유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논쟁거리는 자본가들의 공세로 시작되고 있다. 지배계급은 ‘그것은 사회주의다, 그것은 사회주의 사회에서나 가능하다’라고 윽박지르면서 정당한 투쟁을 주눅 들게 하는 무기로 사용했다. 그러나 무기가 무뎌져 가고 있다. 노동자 민중들의 요구들이 하나같이 사회주의에서나 가능하다고 한다면, 사회주의 하자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더 이상 사회주의라는 말을 두려워하고 부담스러워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노동자들의 투쟁요구와 저항에 대해서 자본가들이 일부 이윤의 침해를 감수한다면 현 체제에서조차 가능한 조치들을 여전히 ‘그것은 사회주의에서나 가능하다’고 한다면 자본가들이 쥐고 있는 권력을 내놓으라고 해야 한다.

 

이제 자본주의 체제의 수레바퀴 아래 노동자들의 삶이 세대를 넘고 넘어 짓밟히고 있는 현실에 대한 저항을 더 멀리 전진시키자. 노동자계급의 정치, 후원금 내고 선거운동 때 표 찍는 누군가에 의해 대리되는 의회정치가 아니라 바로 현장에서 자본에 맞선 권력을 세워내는 정치, 그런 정치가 다름 아닌 사회주의다. 이제 사회주의 조직을 현장에 세워내자. 그것이 이 땅의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전진해가야 할 길이다.

 

남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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