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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20호>2011년“반도체 노동권을 향해 달리다 공동행동 호~”에 함께 하자

 

2011년“반도체 노동권을 향해 달리다

공동행동 호~”에 함께 하자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의 현재

 

지난 6월 23일 행정법원은 ‘삼성반도체 백혈병’은 ‘업무 관련성이 충분히 추정된다’며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한국 사회에서 반도체 전자산업의 유해위험성의 문제를 최초로 제기하게 된 ‘고 황유미씨의 죽음(07년 3월 5일 사망)’과 연관 지어보면, 이 판결을 받기까지 4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변화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사과와 반성을 해도 모자란 삼성과 정부는, 양자간의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항소를 빠르게 결정하면서 다시금 피해자와 가족들을 고통에 밀어 넣었을 뿐이다.  
 

‘삼성 백혈병’ 문제는 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국정감사에서 민감하게 다뤄져왔고 긴급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어왔다. 그러나 정부와 삼성은 꿈쩍 하지 않고 있다. 점점 피해가 거대화되고 있지만 집단 직업병의 문제를 덮는데 만 급급할 뿐이다.
 

삼성과 정부는 항소 이외에 1>삼성이 인바이런사에 의뢰한 자체조사 결과 ‘아무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는 대대적인 홍보, 2> 삼성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안전보건관리계획과 암 발생자 지원제도 발표’, 3> 정부가 그에 호응해 발표한 ‘삼성에 대한 추가 주문’ 등을 행해왔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삼성과 정부가 여전히 산업재해로 이 문제를 인식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따라서 삼성은 완벽하게 안전보건 문제를 관리했다는 주장을 언론을 통해 되풀이하고,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힘든 수준으로 암 환자 지원제도를 만들어 놓고는 온갖 생색을 내고 있다. 정부는 자신의 관리·감독의 책임은 뒤로한 채 삼성이 하는 일에 대해 모니터링 하겠다는 계획을 뻔뻔하게 내놓으며 할 일을 다 했다는 식이다.  

 

반달 공동행동에 함께 하자!
 

반달(반도체 노동자 건강권을 향해 달리다) 공동행동은 08년과 09년에 이어 3번째를 맞이하고 있는 집중실천이다. 지금까지 반달 공동행동은 삼성반도체를 비롯한 반도체 전자산업 생산현장이 위치해 있는 전국의 주요 도시(수원, 천안, 온양, 부천, 청주 등)에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회적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여름휴가 직전 1주간의 집중실천 주간을 설정해 진행해 왔다. 
 

그러나 2011년 반달 공동행동은 예년과 달리 한 주간이 아니라 9월 21일부터 10월 28일(반도체의 날)까지 6주간의 긴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긴 호흡으로 반달 공동행동을 전개하는 이유는 보다 많은 노동자, 보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기 위함이다. 반올림은 반달 공동행동에서 “1>산재보험을 통한 직업병 인정”, “2>노동자와 시민의 알 권리와 참여할 권리 보장”, “3>기업과 정부의 책임 인정과 대책마련”의 3대 요구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호~선언운동”을 펼치며 10월 28일 반도체의 날을 맞아 정부와 기업들을 향한 요구를 정식화 해 나갈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삼성백혈병,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해결 촉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피해자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호~공동행동에 함께 하자.

 

푸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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