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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점입가경, 진보신당은 정치적 행보를 정확히 하라

[논평]점입가경, 진보신당은 정치적 행보를 정확히 하라

 

1월 31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이전에 통합진보당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논란이 뜨거웠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의 결정이 총선 방침이건, 정치방침이건, 혹은 배타적 지지이건, 아니건 이후 노동자정치의 상과 경로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것이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지지 철회, 불가를 주장하는 자들은 “통합진보당은 진보정당 아니다”라는 것을 명확히 하면서 대오를 형성하였고, 오늘까지 공동행동을 하였다. 여기에 진보신당이에 암묵적으로 동의하였고, 진보신당의 당원 역시 선언 운동에 함께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오늘(1/31) 오전 난데없이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의 민주노총 조합원 출신 예비후보자들이 “노동자 후보가 앞장서서 MB-한나라당 심판하고 진보정당의 원내교섭단체 진출을 쟁취하자”는 기자회견을 하였다. 그 기자회견의 시기가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날인 이유가 우연인지, 기획인지 알 수 없으나, 진보신당 입장에서는 참으로 민망한 정치 횡보가 아닐 수 없다. 겉으로는 통합진보당에 대하여 진보정당으로 정의할 수 없거나, 진보운동에 배신인양 정치적 언사를 해대다가 정작 총선이 다가오니 ‘노동자 후보’라는 면죄부로 같은 정체성, 같은 뜻을 가졌음을 역설한다. 진보신당에 묻고자 한다. 진보신당은 그동안 통합진보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라고 선언하는 노동자들의 태도를 어떻게 보는가? 그동안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조직원의 선언 운동 동참을 왜 인정하였는가? 진보신당이 그동안 견지하였던 통합진보당에 대한 비판적 태도는 단지 서운함의 발로였던가? 도대체 당이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일 오늘 기자회견이 조직적 행위였다면 이는 진보신당 스스로 존립의 이유를 상실하게 하는 것이며, 거꾸로 개개별 행위였다면 이 역시 정상적인 정당의 정치행위라 볼 수 없다. 판단 켠대 이 회견 자리에 진보신당의 부대표가 예비후보로 함께 참석한 만큼 조직의 공식입장이라 본다. 진보신당은 자신의 정치적 언사와 행동을 일치시키기를 바란다. 물론 자신의 정치행위는 자신의 자유이므로 이 같은 지적을 의미 없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를 ‘공당’이라 칭한다면 언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마땅함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2012.1.31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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