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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6/17
    자기만의 방(11)
    schua
  2. 2005/06/07
    음악이어 받기 - 붉은사랑으로 부터(6)
    schua

자기만의 방

친구의 사무실에 잠시 와 있다. 잠시 다음 일정 가기 전에 시간이 떴다. 부웅~~

 

친구는 다른 친구가 왔다고 잠시 나갔고 온전히 이 한 공간이 내 공간이 되었다.

 

모든 인간에겐 자기 만의 방이 있어야 한단 생각을 늘상하지만 막상 살면서 그렇게 사치를 누리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면 참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에는 일정이 상상 초월이다.

 

제작만 3개를 한다.

하나는 이주여성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자유주의 반대를 위한 영상이고

다른 하나는 독립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상영하는 방송프로그램 만드는 작업이다.

 

거기에 이주노동자 미디어 교육, 글고 여성운동세미나, 글고 아르바이트...

 

정신이 없다는 말이 맞는데...

그런대로 희열을 느낀다.

 



 

이럴때는 일정을 짜는 데 나름대로 원칙이 있어야 한다.

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원칙은 다큐 제작 중에 일정을 잡는 원칙과 같다.

다큐는 만드는 와중에는 공정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항상 필요한 일정이 80%다 하면 20% 더 잡고 최종 마치는 시간을 잡는다. 20% 무슨 일이 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마디로 완충을 위한 시간대인 것이다.

일정 또한 마찬가지인데 대략 일주일 단위로 일정을 잡으면 항상 일주일 할 일을 80% 잡고 완충을 위한 시간 20% 잡아야 한다. 물론 일정이 잘 맞아 떨어져서 20% 남으면 휴식을 취한다거나 아니면 책을 읽는다거나 하면 되니...정신적 여유가 있다.

 

그런데 이번주는 그만 그 원칙을 놓쳤다.

그리고는 꽈악 일정을 잡아 놓았더니....그만 새로운 일에 대처도 못하고 이래 저래 마음만 바쁜 일주일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되면 참말로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스스로도 힘들고 지친다.

 

어제는 한 후배한테 이런 소리를 들었다.

'누나는 어떻게 항상 그렇게 소녀 같아요?'

허걱...철이 없다는 소리로는 안들렸는데...역시나 그런 소리를 들으면 잠시 당황스럽다.

 

소녀 같단 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그 말이 지치지 않는다라는 것이라면 난 그 말을 계속 듣고 싶다.

 

지치지 말고 계속 일하고 싶다.

 

죽을 때까지 항상 일하면서 살고 싶다.

 

그러려면 몰아서 일하지 말고 스스로를 소진하지 말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한다.

 

마음이 편해진다. 다시 잘해야지. 이번 주를 반성하고 담주 부터는 잘 해야지.

 

역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나만의 공간이 잠시나마 생겨서 일까?

자기만의 방...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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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어 받기 - 붉은사랑으로 부터

붉은사랑님의 [홍실에게 음악 이어받기] 에 관련된 글.

 

이대로 있다가는 또 포스트 쓸 시기를 놓칠것 같아서

내도 후다닥....할일은 태산인데...어떻게 되겠죠 홍홍홍

 

 

 



1. 컴퓨터에 있는 음악 파일의 크기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듣고 싶은 음악은 벅스에 들어가서 듣고

다큐에 필요한 음악은 CD형태로 있으니...ㅋㅋ

 

2. 최근에 산 음악CD
언제까지가 최근인지..^^;;

마지막으로 산 CD라면 '4월 이야기'(?)

'헝가리무곡' 참 좋다. 아무래도 난 춤곡을 좋아하는 것 같다.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좀 창피한데...

그래도 정말 사고 싶은 CD가 있다 수봉언니의 최신판...

라디오에서 듣고 한동안 멍하니...앉아 있었다. 어찌나 가슴을 치던지..

정말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꼭 마스터해서 노래방에서 한번 불러보고 싶다. 아자!

 

3.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한동안 듣던 음악은 벅스에서 '아는 여자' OST

영화도 좋았지만 음악도 참 좋다.

작업 때문인지 영화를 보면서 음악을 참 열심히 듣는다.

다음 다큐에도 좋은 음악 해달라고 해야지.

음악에 대해 잘 모르니까....소위 귀가 안 열렸기 때문에 곡을 고를줄 모른다

그래서 정말 좋은 친구한테 부탁을 한다.

만들어 달라고...참 신기한 작업이다. 이런 느낌의 곡이였으면 좋겠어.

하면 바로 만들어준다. 작곡은 참 신기한 작업이다.

 

4. 즐겨듣는 노래 혹은 사연이 있는 노래 5곡
꼭 다섯곡이어야만 하나...후우.....

어려운 걸요.

 

1) 연영석 동지 노래는 다 참 좋다.
이주노동자투쟁 때 연영석 동지가 자주 와서 노래를 불러줬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항상 변함 없이 이주동지들 투쟁에 연대하러 오는 모습이 참 좋았다. 노래와 삶이 동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 그런 모습이 참 좋다.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은 사람...그래서 노래도 힘이 있고 다가온다. 팍팍.

 

2) Santana 'smooth'
왜 그런지 참 좋다. 전주로 나오는 음이....시작되면 그 동안의 고민이 한꺼번에 다 사라지는 것 같아 좋다. 자주 영화에 배경음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문득 영화에서 이 노래를 듣게 되면 그냥 그 영화는 좋아진다. ^^

가까운 이에게 부탁도 했다. 내 장례식에는 꼭 이곡을 틀어달라고 그럼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고. 누군가 내 장례식에서 슬퍼할라치면 이곡을 듣고 기분 좋아지게 말이다.

ㅎㅎ


3) 펄시스터스 노래 '떠나야 할 그 사람', '님아', '빗속의 여인'

좀 올드패션인가? 근데 정말 좋다.

신중현이 작곡하고 펄시스터스가 부른 노래는 다 좋다. 뭐랄까? 한국적 히피분위기랄까?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다. 젊음이 느껴진다. 요즘은 그런 노래 만들고 부르는 사람이 없다.

 

4) 프라이스너 뮤직 '반덴부덴 마이어'(?)

곡 이름을 기억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영화음악이어요.

아마...'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이라고 하면 아실라나...아실분들은 아실텐데..

세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영화를 만들었던 키에슬로브스키의 영화음악을 주로 했던 사람인데 프라이스너라고...주로 키에슬로브스키와랑 작업했는데 가끔 다른 감독이랑 하면 영 그 맛이 안났던...키에슬로브스키와 찰떡 궁합이었던...사람인데...여하튼...그 사람이 역시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의 곡도 작곡했는데...좀 제목이 이상하지만 그렇고 그런 영화는 아니랍니다. 여하튼 그 영화에 보면 나오는 곡이죠.

 

5) 역시...수봉언니의 노래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라고 항상 말하는데, 용필오빠와 함께.

정말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

 

참 척박하단 생각이 드는데 부끄럽네요.

그러니까 전 귀가 안열렸다구요. 후후...

붉은 사랑 우리 언제 노래방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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