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은 무기거래에 반대하는 국제 직접행동의 날

경계를 넘어 2005/03/21 04:22
2005년 3월 21일은 무기거래에 반대하는 국제 직접행동의 날
죽음의 무기거래를 즉각 중단하라!
올해 3월 21일은 무기거래에 반대하는 국제 직접행동의 날 (International Day of Direct Action Against the Arms Trade) 입니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라크 침공으로 시작된 처참한 전쟁이 2주년이 지나는 3월 21일, 무기거래에 반대하는 전 세계 평화행동단체들은 이날을 무기거래에 반대하는 직접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반대운동을 펼칩니다.

무기거래가 바로 죽음을 부르는 거래라는 것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죠. 급속도로 발전한 테크놀러지에 힘입어 요즘 거래되는 무기는 인류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을 완전히 파괴할만한 가공할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무기거래는 국적도, 사상도 따지지 않고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이윤이 생기는 곳이라면 전쟁터든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것이 무기업자들이죠. 전쟁을 통해 가장 큰 수입을 챙기는 것도 바로 이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챙겨가는 막대한 부는 결국 힘들게 노동하는 대다수 민중들의 피와 땀에서 나온 것이고요.

무기거래를 조금만 살펴보더라도 자본주의와 전쟁의 폭력적 메커니즘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처음 무기거래 반대 국제행동의 날이 논의되었던 곳은 '대안 유럽사회포럼(Beyond ESF)'이었습니다. 이 포럼에서는 세계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을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졌는데, 이때 진행된 세션 중 하나가 바로 "무기거래를 파괴하자(Destroy the Arms Trade)"였고, 행동의 날을 정해 세계 각지에서 연대활동을 벌이자고 결정했습니다.

무기거래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평화활동가들은 특히 무기거래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막는 직접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무기를 싣고 항구로 가는 열차를 막아선다든가 또는 무기거래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는 등 여러 가지 효과적인 직접행동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 무기거래에 반대하는 국제 직접행동의 날 홈페이지 DISARM DSEi  http://www.dsei.org
- 무기거래에 반대하는 영어로 된 전단지와 스티커 및 홍보문은 다음 사이트에서 PDF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http://www.enrager.net/hosted/dsei/participate/resources/index.php
- 그리고 다음 사이트를 클릭하면 주로 영국 중심으로 세계 각 나라의 무기거래업자들 명단이 나옵니다. 아쉽게도 한국은 빠져있는데, 꼭 보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http://www.enrager.net/hosted/dsei/information_for_action/exhibitors_addresses.php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차원에서 무기거래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져야 할 것이고, 이에 반대하는 대중적인 움직임이 벌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자료들도 축적되어야 할 것 같고요. 우리가 갖고 있는 무기거래에 관한 정보들을 서로 나누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무기거래에 반대하는 직접행동을 벌여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와 동참을 호소합니다.
* 대안 유럽사회포럼(Beyond ESF)이란?
자본가들이 세계를 나눠먹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서 협잡질을 하는 것이 세계경제포럼(WEF)이고, 이에 대항해 전 세계 활동가들이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세계사회포럼(WSF)를 매년 열고 있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사회포럼이 5회 째 이어지면서 본래 자본주의와 국가권력을 넘어서려는 급진적 성격을 탈각하고 있다는 지적과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도 아시리라 봅니다. 언론을 통해서는 '반세계화 운동의 상징'으로 세계사회포럼이 비춰지고 있지만 그 실상은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중도좌익 제도권 정당들이 자신들의 아젠다를 내걸고 정치적 목적을 실현시키는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그것입니다.
세계사회포럼은 각 대륙별로도 개최되고 있거나 그럴 예정입니다. 유럽에서는 자체적으로 유럽사회포럼(ESF)을 2002년부터 매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2004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회 유럽사회포럼은 런던시장의 공식적 후원을 받아 진행이 되었고, 다른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 체제를 그대로 인정하는 가운데 단지 권력의 쟁취만을 목표로 내건 정당들의 목적이 뻔히 드러나는 대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반권위주의적이고 반자본주의적 성향을 가진 독립적 활동가들은 유럽사회포럼이 열리는 기간 동안 이를 넘어서는 대안 유럽사회포럼을 열게 됩니다. 대안 유럽사회포럼 홈페이지는 http://www.wombles.org.uk/auto 입니다.
조약골 번역,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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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돕헤드의 '무기수출금지의 날에 대한 단상'을 읽고

    유엔에서 노태우가 한 이야기라 꺼림직 하지만.. 쇠를 녹여 쟁기로 만드는 날..그 날을 꿈꾸는 것은 우리만의 자유이겠지요.^^ 무기 거래 축제(fair)를 은밀하게 진행하는 것을 보면 무기시
  1. 뎡야 2005/03/21 14:40 Modify/Delete Reply

    무기거래라고 하면 외국회사만 떠올렸는데 한국기업도 있겠네요. 방산업체가 무기 만드는 덴가? 흐음.. 전혀 생각도 못 해봤어요.

  2. 베짱 2005/03/22 15:43 Modify/Delete Reply

    지난번 평화난장때 버마 분들의 말씀이 무기를 생산하는 한국기업이 버마에 있고, 버마정부를 지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도 버마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네요..

  3. toiless 2005/03/23 22:58 Modify/Delete Reply

    http://media.jinbo.net/news/view.php?board=international_media&id=1032 이 뮤직비디오 번역 의뢰를 해 놓고 며칠 후에 돕헤드님의 글을 반갑게 읽었습니다. 19세 아나키스트에 관한. 거기에 나왔던 트라이덴트 플라우쉐어 설명글을 발췌해서 썼거든요.. 너무 늦게 말씀드려서 죄송해요.. ~.~ 올리시는 정보들, 늘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4. 돕헤드 2005/03/24 15:28 Modify/Delete Reply

    아니에요. 이런 정보들이야말로 국경을 너머 흘러다녀야 생명력을 얻고 더욱 튼튼해지는 법이죠. 덕분에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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