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는 사회를 꿈꾼다

나의 화분 2005/03/23 19:51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하려 하는가?' 이다.
내 경험으로 판단해 보건데 인류의 약 50% 가량은 결혼이라는 제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습성이나 성격을 가진 것 같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결혼이란 걸 한다.
그리고 거기서 많은 문제들이 생겨난다.
만약 그들이 아예 처음부터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생기지도 않았을 문제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내가 결혼이라는 제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지금은 잘 알고 있다.
10년 전에는 '나도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되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얼마나 나와는 맞지 않는 삶의 방식인지 알게 된 것이다. 
결혼은 많은 삶의 방식들을 획일화 시켜버린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을 낳아서 잘 기를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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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3 19:51 2005/03/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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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2 : Comment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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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2005/03/23 21:30 DELETE

    Subject: 결혼에 대한 고민.

    * 이 글은 돕헤드님의 [결혼하지 않는 사회를 꿈꾼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결혼 문제에 대해 살짝(아주 진지했다고는 말 못하겠다) 고민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도 '결혼'자체에 대한 고민
  2. Tracked from 2005/03/28 23:38 DELETE

    Subject: 결혼에 대한 단상-돕헤드 글을 읽고

    결혼은 관계를 구속한다. 결혼은 그 관계속의 사람들을 정형화시켜내고 '갈등'으로 '소통'의 관계로부터 이탈시켜낸다. 몸과 마음을 온전히 나누는 것, 그것으로부터 두 사람이 만드는 '관
  1. 알엠 2005/03/23 20:10 Modify/Delete Reply

    200% 찬성합니다!!!

  2. 미류 2005/03/24 10:08 Modify/Delete Reply

    사람들 모두 자기를 헤아리고 관계를 돌이켜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지금처럼 결혼이 일반적인 생애주기라고 여겨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결혼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가구와 가구를 중심으로 고안된 각종 사회제도도 이래저래 부당한 점이 많죠.
    얼마전에 동생이 저보구 결혼하라면서 조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꼭 결혼해야 조카가 생기냐고 물었더니 대화가 중단되었다는... -_-;

  3. sjpotato 2005/03/25 10:38 Modify/Delete Reply

    난 결혼을 생각하면 결혼과 동시에 따라오는 모든 사회적인 약속같은게 떠오르는게 그게 정말 공포와도 같습니다. 그렇다고 결혼하는 사람에 대해 뭐라 할 생각은 없고 최소한 저에게는 엄청 두려운 일 중의 하나예요. 왜냐면 많은 관계들이 형식적으로 맺어지고 그런 형식이 관계의 성숙을 어렵게 만드는 것 같거든요.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의 사회가 있는것 처럼 결혼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또다른 사회의 모습인지라 전 그게 두렵습니다. 결혼과 함께 따라오는 '응당 그래야 할것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겠거든요.

  4. 동소심 2005/04/21 21:40 Modify/Delete Reply

    돕도 결혼에 대한 고민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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