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바닥평화행동 1년을 돌아보며

평화가 무엇이냐 2005/12/02 13:48
서울 길바닥평화행동이 시작된지 어느새 1년이 되어가네요.

작년 12월 31일에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안이 그렇게 허무하고 치사하게 통과된 이후에 우리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서 결의를 했지요.
큰 조직을 통해 사람들을 집회로 끌어들여서 하는 행동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몇 달에 한 번 큰 집회를 열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꾸준하게 다양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만나 끈질기게 파병 점령군 철수와 전쟁종식을 말하자고요.
커다란 앰프를 통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다그치듯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목소리로, 노래로, 그리고 몸짓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자고요.
그런 힘들이 모이고 모여서 결국 거대한 평화의 물결이 일 것이라고 기대했지요.

우리들은 1년 동안 그렇게 주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그리고 전국 각지를 돌면서 자이툰 부대 철수와 이라크 전쟁 종식을 목이 쉬도록 발이 부르트도록 외쳤습니다.
저와 함께 줄기찬 평화행동을 벌여온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을 보내고 싶어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함께 다시 12월이 돌아왔는데 우리의 힘은 아직 이렇게 부족하네요.
여전히 가진자들은 기회를 보면서 비열하게 자이툰 부대 재연장안을 슬쩍 통과시키려고 하겠죠.
그래서 우리들도 좀 더 힘을 내봐야 할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매일매일이라도 거리에 나아가 사람들에게 호소해야 할 것 같아요.
국회의원들에게 압력을 넣어달라고요, 전쟁을 일으켜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도 여전히 뻔뻔하게 앉아있는 이 정권에게 평화를 요구하는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달라고요.
외치고 외치고 외치는 일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보여요,

작은 힘이나마 함께 모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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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2 13:48 2005/12/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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