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택한 노래들 - 황새울 지킴이 노래모음집

나의 화분 2007/04/13 00:08

평화를 택한 노래들을 들어보자.

 

대추리, 도두리를 비롯한 팽성주민들은 935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저녁 촛불을 들었다.

4년여에 걸친 팽성 농민들의 이 끈질긴 투쟁은 앞으로 거대한 저수지가 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체제를 바꾸는 대안운동에 새로운 영감을 끊임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를 위해 '평택평화항쟁'은 꾸준히 기록되고, 재기록되고, 다시 떠올려져 새롭게 쓰여져야 한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의 기억과 경험을 총체적으로 모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음악으로 이 일에 동참하기를 바랬고, 그 조그만 작업의 하나로 '평화가 무엇이냐'를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음반은 성격상 내가 만든 곡들만을 수록한 것이라서, 마을에서 함께 농사를 짓고 주민들과 울고 웃으며 평택평화항쟁의 중요한 한 축을 이뤘던 황새울 지킴이들의 활약상을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다.

주민들에게 '평화가 무엇이냐' 음반을 드렸더니 '이 음반에 지킴이들이 촛불행사장에서 불렀던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냐'고 물으며 그 노래들이 듣고 싶다고 했다.

그 주민들의 바램을 황새울 지킴이 노래모음집 '평화를 택했다'에 담았다.

이 음반의 주요 레파토리는 황새울 국악원 원장인 석민이 부른 많은 판소리와 트롯트 힛트곡들과 지킴이들이 탬버린이며 기타며 타악기며 들고 나가 부른 신나는 개사곡들이다.

 

제작 기간이 짧아서 힘들었지만 935일간의 기나긴 촛불행사에 담긴 주민들의 염원을 노래로 담아내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보았다.

이 노래들 한 곡 한 곡이야말로 진실로 평화를 택한 노래들인 것이다.

 



황새울 지킴이 노래모음집
'평화를 택했다'

 

1. 초를 높이 들어주세요 - 김택균 mp3
2. 진도아리랑 - 석민 mp3
3. 사랑가 - 유빈 mp3
4. 주민 여러분 사랑해요 - 지킴이들 mp3
5. 서울에서 평택까지 - 지킴이들 mp3
6. 동학농민가 - 석민 mp3
7. 새야새야 - 석민 mp3
8. 청계천8가 - 정해, 치르, 넝쿨 mp3
9. 사람을 잡아 끄는 힘이 있어 - 서순희, 송재국 mp3
10. 권주가 - 석민 mp3
11. 무조건 - 석민 mp3
12. 사랑의 밧줄 - 나까이 mp3
13. 평택으로 가요 - 지킴이들 mp3
14. 팽성은 우리땅 - 문정현 신부 mp3
15. 액맥이 타령 - 석민 mp3
16. 황새울 지킴이의 노래 - 지킴이들 mp3
17. 우리가 이겼다고 자부합니다 - 송재국, 정만진 mp3
18. 신사랑가 - 석민 mp3
19. 꽃을 든 남자 - 석민 mp3
20. 무인도 - 석민 mp3
21. 즐거운 기억으로 지킴이 언니 오빠들과 살았다 - 치르 mp3
22. 노을 - 조약골 mp3
23. 너무합니다 - 석민 mp3
24. 흙에 살리라 - 석민 mp3
25. 유언 - 유빈 mp3
26. 10년 후에 이땅에서 다시 한번 - 신종원 mp3
27. 촛불행사 935일째를 마무리짓겠습니다 - 김택균 mp3

 

평화를 택한 사람들의 인터넷 꼬뮨 http://cafe.daum.net/vigil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 http://antigizi.or.kr

 

* 2007년 4월 황새울 지킴이들과 옆집레이블 공동제작
* 프로그래밍, 녹음, 믹싱은 대추리 불판집 파란방 녹음실에서 조약골이 했습니다.
* 노래: 치르, 정해, 석민, 디온, 여름, 준호, 돕, 하연, 또또(상훈), 넝쿨, 유빈, 나까이, 문정현, 아톰
* 음반 디자인 : 69Hz

* 구입문의: 02-6406-0040 전자우편 dopehead@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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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3 00:08 2007/04/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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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디온 2007/04/13 01:32 Modify/Delete Reply

    고생 많았어.
    예쁘네.

  2. 김디온 2007/04/13 01:43 Modify/Delete Reply

    근데, 따운이 안되네. ㅡ,.ㅡ;;

  3. 2007/04/13 02:19 Modify/Delete Reply

    응, 서버에 문제가 있나봐. 운영자에게 긴급 연락을 했는데, 곧 고쳐주겠지.

  4. 고철 2007/04/18 16:39 Modify/Delete Reply

    지난 앨범도 그렇고 이번 앨범도 그렇고 약골이, 노래로 싸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범을 보여준 거 같아. <-- 보리의 평임.

  5. 장동만 2008/08/27 07:08 Modify/Delete Reply

    촛불 心志는 말한다


    자기 몸을 불살라
    세상을 밝히는 촛불
    수 천, 수 만 개가 몇 달 동안
    서울 광장을 뒤덮었다

    남녀 노소 각계 각층
    어린 가녀린 손에도
    신부 목사 승려 거룩한 손에도
    거대한 촛불 행진이 이어졌다

    뿔난 민심, 뭣에 그리 뿔이 났을까
    광우병? MB 퇴진?
    단초가 됐을 뿐 그게 아니다
    새 시대를 알리는 큰 소용돌이다

    "한국 국민들이 대의민주주의
    체제에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
    "특이한 한국형 민주주의 실험"
    어느 두 외국 언론의 시각이다

    웹 2.0 IT 시대
    온갖 정보가 전광으로 확산 전파
    online 젊은 agora가 형성된다
    곧장 offline 현장에 現化된다

    뭔가 무섭게, 너무나 무섭게
    바뀌고, 변하고 있다
    일찍이 겪어 본 일 없는
    새로운 변혁의 시대다

    촛불은 제 몸을 사르면서
    세상을 향해 외쳐댄다
    눈 있는 자 보고
    귀 있는 자 들으라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노래 가사로 힘차게 합창을 한다
    한껏 드높아진 시민 의식


    "나를 잡아가라!" "내가 배후다!"
    자수 행렬, 닭장 투어, 항의전화 엽서
    부당한 공권력엔 불복종 저항
    참여 민주주의 간디 버전

    "해야 된다" "않으면 안 된다"
    아날로그 통치 방식
    디지털 세대는 단호히 거부한다
    우린 결단코 수용할 수 없노라!

    너희들은 값비싼 한우 먹지
    값 싼 미친 소고긴 우리 서민 몫이고
    죽던 살던 내가 알 바 아니다?
    없는 사람들 뿔나지 않을 수 있을까

    머슴이 되뇌는 疏通이란 말
    막힘 없이 통한다는 뜻
    씨알 맘 읽고, 보고, 들어라!
    민의 저버린 소통 있을 수 없다

    사회 정의 제 1장:
    돈, 권력, 명예 중 하나만-
    부자 내각, 돈에 덧붙여 권력까지?
    그 중 하나는 내 놓아라!

    무능 부패 권력에 철저한 불신
    "네가 못하겠으면 우리가 하마"
    "그 자릴 내놔라!" 우리에겐
    징계권 소환권 탄핵권이 있다

    "편중 편향 편파 보도로
    공해를 전파하는 기득권 언론들"
    이젠 신문도 하나의 상품
    불매 캠페인도 소비자 권리란다

    "해 먹는다" "잘 들 해먹었지"
    정치인에 따라 붙는 고약한 말
    이젠 어림 서푼어치도 없다!
    부릅뜬 '넷眼' 24시간 번뜩인다

    "촛불이 5천억 원 불태웠다"고?
    경제 지상주의 발상 계산법
    촛불이 던지는 메시지
    겨우 고렇게 밖에 못 읽어서야...

    촛불이 제 몸을 불사르면서
    부르짖는 외침 절규 함성
    못 본 척 못 들은 척 할 때
    그 촛불은 무서운 횃불이 될거다

    촛불이 눈앞서 사위어 간다...
    다 꺼졌다고 착각하면 큰 오산
    그 心志는 心火로 쌓이고 쌓여
    언제고 다시 불이 붙으리라.

    <장동만: 07/01/08>

    //kr.blog.yahoo.com/dongman1936
    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아, 멋진 새 한국"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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