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 자전거 탑시다~

자전거
이미 소문들 들으셨겠지만, 8월 2일(목)~5일(일)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에코토피아캠프를 합니다.
살살페스티벌은 4일(토) 저녁이고요.

자전거로 부안까지 내려갈 분 모집합니다.

지각생은 돕헤드 케산과 30일(월) 서울 출발, 홍성에서 1박하여 2일만에 도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팀은 사실 저도 살짝 걱정. 이미 사람들이 "죽음의 조"라고 부르고 있음 -_-
서울에서부터 출발하실 분, 중간에 결합하실 분 모두 말씀해주세요

캠프 준비팀은 이번 주말부터 해서 여러 경로로 내려갈 것 같습니다.

서울(혹은 어디던지)-부안 풀코스가 부담스런 분은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부근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타고 들어가면 되겠지요.
몇가지 가능성이라면,
 1. (서울/경기분들은)천안까지 지하철로 가서, 서해안쪽으로 달리는 겁니다. 홍성-서천-군산-김제-부안이 되겠군요.
    이렇게 되면 혹시 "죽음의 조"와 합류할 수도.. (설마-_-)
 

 2. 버스로 어느 곳까지 가서, 부안으로 갑니다.
   - 부안 터미널로 바로 가기 : 서울/경기분들은 (강남)고속터미널역 센트럴시티에서 호남선을 타면 됩니다.
    요금은 일반(우등 없음) 12,900원, 3시간 10분 걸리네요.
   - 전주 : 제 생각에는 이게 가장 좋을 것 같은데, 우등 16,000 / 일반 10,500 원이고 2시간 45분 걸립니다.
   - 공주 : 경부선, 7,500원으로  내려가서 부여-서천-군산-김제-부안 가는 코스도 있는데 이건 제가 전에 갔던 코스라 넣어봤슴 -_-;;
   - 김제, 군산은 전주보다 오히려 비싸고 시간 절약도 거의 안됩니다. (서울 기준)

  * 다른 코스 검색은 여기서.



 전주에서 갈 경우, 1번 국도를 타고 태인쪽으로 내려와서, 30번 국도를 타고 부안군으로 들어가는 코스. 위 그림엔 나와 있지 않지만 부안군에서 계화도까지 일직선으로 쭉 뻗은 길이 있습니다. 30번국도를 타고 부안군을 거쳐 계속 달리면 해창갯벌입니다.

 혹시 군산-김제를 거쳐오실 분은 23번 국도를 타면 됩니다. 넉넉잡고 달려도 군산이나 전주에서 하루 안에 충분히 부안들어올 수 있습니다. 사람/자전거 조합마다 물론 다르겠지만요.

살살페스티벌만 참여하실 분은 8월2일쯤 출발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각생이 중간에 뻗지 않는다면 7/31 저녁에 도착해 8/1부터 이런저런 준비를 함께할 건데요, 혹시 살살페스티발에 맞춰 오시는 분들이 길잡이가 필요하시다면 전주나 부안터미널까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1박2일이던, 3박 4일이던 자전거를 가져오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캠프를 만들건데 자전거가 있으면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시설을 약탈할 수도 있고(^^) 자전거타고 놀러다닐 수도 있고.. 여튼 자전거는 왠만하면 가져오세요.

자전거팀 관련 문의는 지각생 010-3032-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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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7 18:43 2007/07/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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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7/07/26 19:39 | DEL
지각생님의 [] 에 관련된 글. 8월 2일부터 에코토피아+살살페스티벌이 열리죠. 저는 7월 31일 화요일 오전에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부안 해창갯벌로 내려갑니다. 총거리는 약 300km 정도입니다. 하루에 150km 정도 자전거로 가려고 해요. 7월 31일 밤은 충남 홍성에서 자구요, 다시 8월 1일 아침에 홍성을 출발해서 그날 저녁 쯤 해창갯벌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날씨가 무더운 관계로 그리 쉽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코스가 평탄해서 자
케산/세르쥬 2007/07/26 14:16 URL EDIT REPLY
서울서부터 출발하는 '죽음의 조' 합류!
같이 가면 안죽어.
하루에 쉬엄쉬엄하면서 150킬로미터 가까이만 달리면 되
녀름 2007/07/26 14:54 URL EDIT REPLY
저는 3일에 홍성에서 자전거타고 부안으로 가요. 서울 올라올 때도 자전거 탈거면 같이타보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산오리 2007/07/26 16:29 URL EDIT REPLY
죽음의 조에 끼이고 싶은 마음이지만.... 진짜 죽을거 같어요..ㅎㅎ
여름휴가 모자라서...
navi 2007/07/26 16:41 URL EDIT REPLY
캠프 와서 쓰러지시는거 아니에요;
지각생 2007/07/26 19:38 URL EDIT REPLY
케산// 오케, 달려보자구

녀름// 올라올때도 자전거 탈겁니다 ㅎㅎ

산오리// ㅋㅋ "거기" 가실 휴가 모으시는건가요?

navi// 쓰러져도 사람들이 일으켜 세우지 않을까.. "야, 일해!" -_-
돕헤드 2007/07/26 19:42 URL EDIT REPLY
7월 30일 월요일에 일정이 잡혀서 저는 다음날인 31일 화요일 오전에 일찍 내려가야겠네요. 월요일 출발하시는 분들은 지각생님과 같이 가시고요, 화요일에 가실 분들은 돕과 함께 가면 되겠습니다.
사실 하루에 150km는 그리 힘든 거리는 아니에요.
re 2007/07/26 19:53 URL EDIT REPLY
주중이라... 주말에 놀러가게 되면 연락할께요.
케산/세르쥬 2007/07/26 21:21 URL EDIT REPLY
지각생/ 만약 30일날 가는 사람이 지각생이랑 나랑이면 1인용 텐트 하나만 어디서 더 구해서 나 빌려줄 수 있어?(도영꺼?)
그러면 홍성도착해서 다리밑이나 천변에 노는 사람들 틈에 껴서 텐트치고 잘 수 있을 것 같은데...그러면 경비가 확 줄어드니까...씻는건 그냥 공중 화장실이나 강에서 해결하고...어때 가능하겠어?
그리고 지각생은 언제 올라오는거야?
난 여름 쉬는거 다음주에 다 몰아버릴건데...(사실은 영광을 거쳐 목포-진도코스를 마저 다녀오고싶어서. - - ; 영광은 전에 살던 곳이라..)
지각생 2007/07/26 21:45 URL EDIT REPLY
돕헤드// 30일 출발한 사람들 추월하는거 아녀요? ㅋㅋ

re// 넵. 주말에 꼭 놀러오삼

케산// 1인용 텐트 하나 구해볼께. 뭐 그렇게 하지 ㅋ 올라오는 건 5일 점심 먹고 뒷정리 도와주고 올건데. 그날 저녁인데 6일에 올라올지도 모르겠네
케산/세르쥬 2007/07/28 18:21 URL EDIT REPLY
헐...이걸 어쩌지?
유럽에 있던 친구들이 오늘 한국에 도착했다네.
휴가를 내서 왔다는데 연락도 없이 와서 완전 당황...
그래서 30일날 지각생이랑 가려했던 자전거 여행 약속이 극히 유동적이 되버렸음.- - ;
지각생 2007/07/29 01:50 URL EDIT REPLY
케산// 결국 못가면 나 혼자 어쩌나 했더니 다행이구먼. 내일(오널이군-_-) 약속 잡기 포스팅할께. 지금은 자야겠삼
수진 2007/07/29 20:25 URL EDIT REPLY
지각생님 안녕하신가요?? 자전거팀 명단에 오른지라.. 이렇게 글을..근데 우짜죠?? 전 괴산 출발이구.. 괴산에서 버스에 잔차싣고 뭐 대충 갈것 같아요..^^ 라이딩 함께 하면 정말정말 재밌겠다는 흥분도 엄청나지만.. 서울팀과 거리상, 시간상의 문제땜시롱~~ 알아서 갈께요^^ 좋은 라이딩 되삼^^에코토퍄에서 만나요..
지각생 2007/07/29 23:23 URL EDIT REPLY
수진// 반갑삼 ^^ 돌아올때 같이 타도 되겠죠. 해창에서 뵙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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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 나만 그런가?

잡기장
장면 #1. 뎡야 블로그에 들어갔다.



장면 #2. 저 빨간 링크에 있는 그림을 보고, 어떤 덧글이 달렸나 보려고 "덧글(1)"을 클릭.


잉? 덧글이 안열린다. 다시 눌러본다. 역시 안열린다.

장면 #3. 누를때마다 근데 조금씩 페이지가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길래 뭔가 봤다.

알고 보니 "덧글"을 클릭할때마다 저 빨간 링크가 사라졌다, 나타났다 그런다. 계속.

버그? 근데 나만 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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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7 14:45 2007/07/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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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2007/07/27 14:54 URL EDIT REPLY
버그가 아니고 뎡야가덧글을 그대로 본문에 복사해 붙이면서 태그도 따라 붙은거 같은데. 그게 덧글에 걸린 SPAN에 붙은 ID값이 본문에도 들어가서.. -_- 암튼 그런거죠. 그니까 뎡야가 본문을 수정해야 고칠수 있는 문제. 본인한테는 말해줬어요.
지각생 2007/07/27 14:57 URL EDIT REPLY
하.. 지금 막 생일날 블로그 가서 보고, 뎡야블로그 가서 보고 알았삼
뎡야핑 2007/07/27 16:54 URL EDIT REPLY
와... 화면이 예쁘네요//ㅅ// 내 부라우저는 진짜 촌스러운데 디자인 어떻게 하는 건지 다 까먹어서... 맨처음 깔 때만 읽고 하고 그 뒤로 한 번도 안 해봐서 귀찮아서 못 하겠네염. 부럽다 깔끔한 브라우저 디자인 ㅠㅠ
지각생 2007/07/29 01:47 URL EDIT REPLY
뎡야// 알고 보니 기본 테마에요. 윈도버전하고 리눅버전하고 다른 모냥이군요. ㅋ 어제 야그한대로 살살페 다녀와서 꼬뮨터 꼭 다시 하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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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자전거 여행

자전거
지각생님의 [달린다 ] 에 관련된 글.

이제 다음주에 새만금 가는데, 저번 여행 후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뭐 미뤄 안될 껀 없는데 아무래도 그때되면 쓸말이 워낙 많아지지 않겠어.

뭐 다들 잘 아시겠지만 한달 전쯤 새만금 자전거 여행을 댕겨 왔습니다. 혼자서.
아는 사람도 없는데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가서 물의를 일으키고
뻘쭘하게 하루 묵고는 올라왔지만, 그래도 계화도에서 보낸 하루는 아주 좋았다.

여기서 새만금 자전거 여행 후기를 마칩니다. (어이)

제 갤러리에, 못다 올린 사진들을 올려놨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계화도의 아름다운 모습이 나와요.



이제, "나홀로 자전거 여행"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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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을 여럿이서 꽤 다녔는데, 그때마다 "선수"들이 있어 의지하며 맘편하게 달렸다. 자전거 여행.. 생각만 하면 낭만이지만 실제 다녀보면 힘들고 때론 위험하다. 그래도 또 가고 싶어지는 자전거 여행의 매력. 이번 솔로 자전거 여행하며 절절히 느꼈다.

1. 자신감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거대 교통수단이 아닌, 내 두 다리로, 온몸으로 동력을 내서 달리는 "내 여행". 좁으면 좁다고 하는 한국땅이지만 자전거로 달리면 넓다. 지금껏 도망치듯 휙휙 지나야했던 (빠른 차로) 그 길을 모조리 직접 밟아가는 느낌. 내 스스로 뭔가 넓어진 느낌이다. 내가 확장되는 느낌이랄까. 나중에 우연히 지도를 보면, 내가 지나간 곳을, 그게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온다. 그리고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고. 홀로 자전거 여행을 하면 그 느낌이 더하다. 정말 어디든 마음 먹으면 당장 갈 수 있을 것 같다.


2. 고독

그럼 그렇지 이걸 얘기 안하겠어 할 수 있지만 사실 자전거는 언제나 고독한 교통수단이다. 커플 자전거가 있고, 짐칸에 사람을 태워 달릴 수 있지만, 대개 자전거는 결국 혼자 달리는 것. 여럿이 간다고 해도 서로 거리를 지키며 자신의 공간 속에서, 자기 스스로 밟아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 물론 함께 달릴때, 서로 많은 힘을 주고 받는다.
홀로 자전거 여행을 하면 그 고독이 극에 달한다. 이래봤자 소용없다, 결국엔 내가 계속 달려 거기에 도착해야 끝난다. 닥치고 페달을 밟자. 이런 생각을 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물론 홀로 자전거 여행을 야간 주행으로 시작해서 더 그랬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되면 머리 속에, 잡념이 그동안은 사라진다. 뭔가 혼자 새로운 걸 터득해서 좋은게 아니라 잡념이 사라지는게 좋았다.



3. 견디기

동네를 설렁설렁 다니고, 한강에서 여유롭게 타다 적당히 아무곳에나 머물러 쉬고 즐기고 하는게 아니라 여행을 떠나면, 처음에는 마냥 신나 힘든지 몰라도, 결국엔 (그 날의 혹은 그 여행의)한계에 부닥친다. 기분내다 오버해서 몸을 축내면 안되지만, 목적지를 정하고 일정을 잡은 이상, 때로는 힘들어도 계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 여럿이 갈때는 서로 페이스 조절이 되고, 얘기도 하며 이런저런 힘이 되주지만, 혼자 갈때는 그런게 없다.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혼자 다니다보면 그동안 같이 다닌 사람들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느낀다. 그게 더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엔 이겨내게 된다. 안되면 뻗는거지 뭐.



4. 자유

이것을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 정해진 길. 예정된 시간. 이런 저런 제한들. 어떤 교통수단이 자전거보다 자유로울 수 있을까? 버스, 지하철은 빠르게 우리를 목적지로 제공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것에 얼마나 묶여지내는지 자전거 타고 다니다보면 금방 알게된다. 자전거를 타면, 우선 내가 직접 길을 찾게 되고, 매 순간 깨어있게 된다. 마음 드는 대로 매번 다른 길로 갈 수 있고, 내가 다니는 길이 머리속에 지도로 자리잡게 되면, 왠만한 거리는 어떤 교통 수단보다 빨리 갈 수 있다. 유연하기 때문에 "정체"가 없고, 군더더기가 없기 때문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지하철역까지 걸어 다니는 길. 그게 작게 보여도 매번 반복하며 버리는게 얼마인가?
아. 여행 얘기중이었지. 어떤 교통 수단으로 여행할때보다도 자전거로 여행할때가 훨씬 자유롭다. 기차보다 다양한 경로로 갈 수 있고, 차로 갈때보다 자유롭게 길과, 가고 멈춤을 결정한다. 스쳐가는 주변의 풍경을 더 자세히, 가까이서 보고, 냄새도 맡을 수 있다. 끌리는 게 있으면 코스를 수정하고, 얼마든지 머물다 갈 수 있다. 사람들과 얘기하고, 지나는 곳의 사는 모습도 구석구석 볼 수 있다. 몸으로 느끼며 지나간다.

홀로 자전거 여행은 그 자유가 극이다. 여럿이 갈때는 힘이 되긴 하지만 그만큼 여러 부담이 되서, 미리 정한 길로, 계획한 대로 일정을 맞춰 계속 가게 된다. (2~3명 정도까진 그래도 괜찮다). 살짝 맘에 드는 걸 가까이서 보고 느끼기엔, 그리고 머무르기엔 부자유스럽다. 얼마든지 길을 잃어도 좋다는 것. 머무르고 싶으면 머물러도 좋다는 것. 그게 혼자 여행의 좋은 점이 아닐까.


5. 조화



여행은 계속되는 지나침, 스쳐감이다. 사람을 편리하게 해주는, 빠른 교통 수단들은 그런 스침을 충분히 느낄 수 없게 해준다. 그때는 그냥 말그대로 지나칠 뿐이다. 내가 빠른 차를 타고 휙 지나갈때, 난 그것들과 공간적으로 가까이 접근했다가 멀어졌지만, 그뿐이다. 편리한 내부 시설과 기능은, 지금 스쳐가고 있는 것과 하나가 되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게 한다. 스쳐감 속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없게 한다. 난 여전히 출발 전의 무엇이다. 그것의 연장이다. 출발지와 도착지 외에, 모든 것은 나와 무관하다.

하지만, 역시 자전거는 그렇지 않다. 아주 느리지도 않지만, 지나치는 것들을 몸으로 느끼며 어울릴 수 있는 적당한 속도와 구조이다. 특히 혼자갈때는, 더 자유로운 만큼, 더 많은 것들을 부대끼며 다닐 수 있다. 하나가 됐다가, 다시 떨어져 다른 것을 만나러 간다.



좋지? 자전거가 있다면, 당장 이번 주말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살짝 멀리 나갔다 오는게 어떨지.
간식거리 좀 챙겨서 꾸준히 먹고, 중간 중간 쉬면서 천천히 달려도 좋다. 너무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이 악물고, 주변 돌아보지 않고 막 달릴 필요도 없다. 그냥 가다가 좋은데 있으면 머물고, 그러다가 만족하면 적당히 돌아와도 좋다.

주변을 어느정도 달리면 좀 멀리 가보고픈 마음이 생길건데, 몇가지 맘에 걸려 못 떠날 것 같다.
어디가 아프거나, 이런 저런 사고의 위험, 길을 잃거나, 자전거 고장났을때 어쩔 수 없는 것등 여러가지가 있을건데.
생각보단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한다.


어쨌든 자전거 여행은 너무너무 즐겁다. 혼자 여행은 힘들긴 하지만 나름의 매력이 더해지고. 나중에 언젠가 또 혼자서 한번 더 가볼 생각이다. 그때는 더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겠지. 이번엔 뭔가 "가는 김 미션"을 맡는 바람에 반쪽의 즐거움만 제대로 느꼈다. 갈때는 악착같이, 올때는 자유롭게.

결. 여러분도, 떠나보세요 자전거 홀로 여행 :)

p.s. 자전거 여행갈때는 짐은 최대한 가볍게 가삼. 많이 가져가도 필요가 없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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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7 02:46 2007/07/2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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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2007/07/27 09:13 URL EDIT REPLY
혼자서 가는 자전거 여행....넘 외로울거 같아요..ㅎㅎ
케산/세르쥬 2007/07/27 11:39 URL EDIT REPLY
오우, 여행기 이렇게 쓰니까 진짜 새롭다. 새로운 형식에 굉장히 철학적인데? (통찰력이 번뜩여)추천 한방! 쓴 내용에 대해서도 공감 백배!
산오리/ 아닌데- - ;....실제 맘먹고 알맞은 거리 혼자 가보면 느낌이 진짜 달라요.
지각생 2007/07/27 14:10 URL EDIT REPLY
산오리// 네 첨에 겁나 외로워요. 그래서 지나치는 사람들한테 계속 말걸고 싶어지데요. 나중엔 길 알것 같은데도 괜히 물어보며 다니기도 ㅋ

케산// 추천과 칭찬 고맙소. *^^*
다꽝 2007/07/28 09:37 URL EDIT REPLY
흠, 무서서 서울서도 인도로만 요리저리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집에서는 외로움에 떨고 ^^
글빨로 혼자하는 자전거 여행을 마구 홍보해놓고 마지막에는 도발까정 -_-;;;;;
하하~ 언젠가는 한 번 자전거 여행 해 보고 싶어요!
지각생 2007/07/29 01:49 URL EDIT REPLY
ㅎㅎㅎ 도발이 먹혀들었구만요. 자전거 여행 꼭 해보삼. :) 도로 주행도 하다보면 즐기게 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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