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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지만 상영하지 않는 영화를 보기 위해 
비싼 돈 들여 비디오나 디비디를 사려고 헤매지 않더라도
영화를 배우기 위해서 특별한 교육기관에 가지 않더라도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너무 높은 문턱을 넘지 않더라도
보고 듣고 말하고 공감하면서 자유롭게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
이런 극장이 마을마다 생겼으면 좋겠는데
서울에서도 밀려난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요?

 

오프라인에서 함께 할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대신 온라인 서명이라도 함께!

 

* * *

 

우리는 우리의 시네마테크를 지키려 합니다

 

“옛날 옛적에 시네마테크에서...”                                                              

옛날 옛적부터, 시네마테크라고 불리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처음 영화를 만났다 말하고, 누군가는 그곳에서 아련한 기억 속 영화들을 되짚어보았다 말합니다. 알음알음 물어 알게 된 구석의 조그마한 상영관, 그리고 그 곳에서 상영된 수많은 영화들, 그 모든 것이 시네마테크가 아니었다면 얻을 수 없는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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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일방적인 통보”

지난 2월 9일, 시네마테크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로부터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통보의 내용은 현재까지 진행해왔던 시네마테크 전용관 지원 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네마테크는 영진위로부터 전체 예산의 30%정도를 지원받고 있는데, 영진위는 새로운 내부 조정과 함께 이러한 지원을 공식 경쟁체제로 전환한다고 말합니다.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일부’의 지원을 통해, 시네마테크의 역사를 뒤바꾸고 소유권을 주장하려는 상식 이하의 생각을 감행하려고 합니다. 수 년 동안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땀을 흘려 힘들게 지어낸 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네마테크는 영화애호가들이 모여 만든 민간단체이자 관객의 것이지, 정부의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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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의 시네마테크 공모제 전환에 반대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보낸 시간들을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모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왜 그들이 우리의 시네마테크를 선정할 수 있단 말인가요? 시네마테크는 우리 관객들의 성역입니다. 정부는 그런 우리들의 공간, 우리들의 추억 자체를 무시하며 그간 공들여 쌓은 탑의 머릿돌을 빼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설 자리를 잃어갑니다. 시네마테크는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앞장서 시네마테크를 살려내야 합니다. 말 뿐인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네마테크 공모제 전환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을 모아 시네마테크를 지켜내야만 합니다.

 

 서울아트시네마를 사랑하는 관객들

 

 

 

*온라인 서명하는 곳

 

*관객 서명운동 성명서 전문

 

 

 

 

 

2009/03/03 02:54 2009/03/03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