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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1일, 영진위의 독립영화 배급지원 폐지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2009년 2월 12일, 전날 기자회견 내용에 관해 유인촌 장관과 간담회

 

출처:씨네 21

 

[포커스] 독립영화 지원제도 개선될까
글 : 문석   사진 : 최성열 | 2009.02.17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독립영화인들과의 만남에서 오간 이야기들


유인촌 장관(왼쪽 사진)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독립영화인들은 흔치 않은 기회를 맞아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2월12일 오후 5시 광화문 미디액트에서는 이례적인 자리가 마련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독립영화인들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 것. 이 자리는 전날 6명의 독립영화 감독이 열었던 ‘독립영화가 살아야, 한국영화가 삽니다!’라는 기자 간담회에 대한 유인촌 장관의 응답인 셈이다. 2월11일 6명의 감독은 <워낭소리>가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큰 공헌을 했지만, 독립영화조차 ‘수익을 올려야 하는 영화’로 잘못 인식될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독립영화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책이 축소되는 것에 대해서 성토했다.

영진위에 대한 옐로 카드로 해석?

유인촌 장관은 배우 출신답게 영화계에 대한 견해를 자신있게 피력했다. 그는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이라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해 기존 지원제도에 얼마간 손을 댈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아무리 주무부처라지만, 문광부 장관이 직접 독립영화 감독들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은 의외의 일이다. <워낭소리>가 대성공을 거두고 있고, <똥파리>가 로테르담영화제에서 VPRO 타이거상을 수상하는 등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전에 없이 높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이날도 여러 차례 지적했듯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 영진위에 대한 옐로 카드 차원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었다.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총장은 “아직 구체적인 생각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주무부처 장관이 우리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는 사실 자체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인촌 장관과 고영재 사무총장을 비롯해 <동백아가씨>의 박정숙 감독,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극장체인 씨너스의 정상진 대표, 미디액트 김명준 소장 등이 참석했다.

유인촌: 아침에 매체에 기사가 많이 나서 깜짝 놀랐다. 뭔가 해서 영진위에 전화했더니 영화진흥위원회 강한섭 위원장은 베를린영화제에 출장 갔다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싶었던 것이다. 사실 장관에 취임했을 때부터 독립영화에 대해서는 배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업영화는 이제 관이 개입해서 중흥하는 단계는 넘어갔고 산업 자체의 논리에 의해서 굴러가야 한다고 봤는데,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는 영화산업의 밑받침이 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가 책임진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 그러다 기사를 보니까 독립영화에 문제가 있다는 거다. 왜 여태까지 이야기하고 밀고 왔던 방향과 다른 결과가 나오나. 특히 요즘 <워낭소리>가 흥행도 되고 관심도 끌고 있는 마당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를 만든 지 10년이 조금 넘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장관님을 뵙는다. 이런 기회가 마련돼 좋게 생각한다. 독립영화는 수치와 지표로 판단할 수 없다. 예산문제로 기획재정부 관계자분들을 만나도 독립영화에 대한 의식이 굉장히 많이 바뀐 것을 느낀다. 독립영화에서 무슨 수익을 이야기하냐고 말하는 분도 있고, 마케팅 같은 부분을 도와줘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그런데 영진위는 독립영화 개봉지원사업을 폐지했고, 독립영화 제작지원 예산은 몇년째 6억원으로 고정돼 있다. 그리고 ‘독립영화’라는 이름을 뺀 이유와 근거도 모르겠다. 두 번째로 그동안 다양성 영화 복합상영관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오고갔는데, 규모를 지나치게 확대하려다가 영진위 부산 이전 문제와 뒤얽혀 올해를 넘겨버렸다. 앞으로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또 미디액트, 독립영화 전용관, 시네마테크 운영을 놓고 공모제를 실시한다는데 이 또한 이해가 안된다. 지정위탁을 맡겨놓고 그 성과가 나쁘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데다 독립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단체가 있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안정된 공간이 확보된 상황도 아닌데 공모제를 실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정책이라는 건 결국 동의와 설득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런 언로가 막혀 있고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다 독립영화 관련 조항이 자꾸 삭제되니 어제 같은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영화인들 “검증된 작품의 마케팅 지원을”

김명준: 한편으로는 <워낭소리>가 독립영화를 ‘굶어가면서 영화를 만들어 몇 십억원 버는 영화’로 인식되게 할까 걱정된다. 그런 영화도 있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적이고 실험적이고 비판적인, 본래 의미에서의 독립영화도 만들어져야 한다. 그처럼 독립영화의 사회문화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를 동시에 끌어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본다. 우리의 바람은 영진위가 현장에서 논의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관광체육부와 이야기를 하고, 또다시 조율된 의견을 현장에 전하는, 즉 설득과 동의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냐는 것이다.

박정숙: 우리 스스로 독립영화 감독의 삶은 아르바이트 인생이라고 말한다. 짬짬이 촬영이나 편집 일을 하면서 자신의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 독립영화 제작지원제도가 생겼다. 그때 나의 <소금>이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는데, 600만원이라는 지원금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영진위라는 국가기관에서 이런 주제에 동의하고 뽑아줬다는 것 자체가 감독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됐다. 사실 독립영화를 한다고 생각하는 누구나 스스로가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려 하지만 지원을 받으면 책임감을 더 갖게 된다. <동백아가씨>는 개봉지원작으로 선정돼서 지난해 극장에서 개봉했다. 게다가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2008년 올해의 좋은 영상물로 뽑히기도 했다. 만약 이런 지원제도가 없었다면 관객을 만날 기회가 없었고, 이렇게 선정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고영재: 참고로 말하면 <워낭소리>가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후보작으로 선정됐는데 개봉이 안됐으면 아예 후보작 자격도 얻을 수 없었다.

유인촌: 독립영화, 예술영화만을 전문으로 상영하는 극장이 여러 곳 있지 않나. 25군데의 아트플러스 체인이 있는데, 그런 데서도 개봉이 잘 안되나.

정상진: 시네마테크와 예술영화 전용관이 있는데 그곳만으로는 독립영화가 일반 관객과 호흡하기 어렵다. 지역적으로 봐도 시내 중심가에는 거의 없고. 지원받는 극장들이 열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을 지원받아서 극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관객과 호흡할 좋은 독립영화가 많은데도 관객이 외면하는 것은 사실 홍보가 잘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초반부터 <워낭소리>를 개봉했지만, 개봉 초기에는 많은 정보가 없어서 관객이 선뜻 표를 사지 못했다. 검증된 독립영화의 마케팅을 지원해주면?? 다양한 멀티플렉스나 상업영화 공간에서도 영화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영재: 제작자 입장에서는 단관에서 개봉을 해도 포스터와 전단만 만들어도 700만원 정도의 마케팅비가 든다. 여기에 광고라도 조금 내면 그냥 2500만원에서 3천만원이 넘어간다. 극장이 아무리 많아도 홍보가 안되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양익준: <똥파리>를 준비하면서 내 개인 돈을 다 썼고, 촬영을 하면서 아버지와 친구들로부터 돈을 꿨다. 그러던 와중에 고영재 프로듀서를 만났다. 결국 <워낭소리>가 벌어들인 돈으로 4월 중 개봉하게 됐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말했듯 내 방 보드판에는 돈을 갚아줘야 하는 사람 20명의 이름 쓰여 있다. 빨리 로테르담 상금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내겐 상보다 상금이 절실하다. 그리고 7개월 동안 나와 함께 작업한 스탭들에게 거의 한푼도 임금을 주지 못했다. 개봉을 못하면 그들에게 일말의 인건비도 주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장관 “확실한 쪽을 밀어주는 게 낫지 않나”

유인촌: 여러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어 보인다. 지원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에게 적은 액수의 지원을 하는 것보다 확실한 쪽을 밀어주는 게 낫지 않겠나. 나머지에겐 인큐베이팅의 기회를 주면 된다. 시나리오 한장부터 조금씩 발전시켜서, 한 단계를 거치면 조금 더 지원하고 더 가능성이 보이면 더 지원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상이라든가 좋은 성과를 낸 작품에 대해서도 지원을 해주면 된다. 영진위쪽에서 듣자하니 개봉지원을 없앤 데 이유가 있더라. 그런데 그게 현장과 잘 맞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점을 영진위가 좀더 해줬으면 좋겠다. 머리를 맞대고 잘 논의를 해서 다음에 또 이런 자리를 갖자. 지금 <워낭소리>도 잘되는데 이럴 때 바람을 타는 게 좋지 않나. 힘을 받을 수 있게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
 

 

2009년 2월 15일, 이명박 부부가 워낭소리를 관람하다

 

 

2009년 2월 20일, 워낭소리의 수익금 30%를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기증하겠다고 밝힘

 

 

2009년 2월 16일, 태준식의 글 - 명박이 행차에 따른 몇 가지 궁금증

2월 20일, 한독협의 답변 - 한국독립영화협회입니다


* * *

 

그 어떤 해명으로도

덮을 수 없는 과오라는 것이 있다

아무리 큰 돈을 선뜻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그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 있다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이 있다

그랬더라도

솔직하게 과오를 시인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11일부터 20일까지 '워낭소리'를 둘러싼 해프닝이 계속 벌어지는 동안

독립영화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만들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참담했다

 

독립영화 지원정책은 이명박 정권 이전에도 숱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었고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보완하기 위해 계속 싸워야할 지점이 있었다

그런데 11일 기자회견 이후 온라인에서 검색해본 관련 기사들은

관련 정책의 문제를 부각하고 이마저 폐지되고 있는 현실을 진지하게 비판하기 보다는

독립영화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일관했고

한 연출자의 부채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해가며 동정심을 유발하고 있다.

여러 언론에서 경쟁적으로 인용한 '배가 고픕니다'라는 이충렬 감독의 말은

이번 기자회견과 면담을 '정치적 구걸'로 해석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11일의 기자회견 이전에도 이후에도

장관이나 대통령을 면담하기 이전에도 이후에도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왜 발언하고 만나야할 것인지에 대해

(발언할 사람과 내용과 시기와 장소와 방법과 이유를 결정하는 하나의 절차로서)

한독협 홈페이지나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는 메일링을 통해

더 치밀하게 준비했어야 한다

하루 전에라도 사전정보를 공유했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해서 일단 기자들과 장관과 대통령을 만나기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면

그 직후에라도 언론보도에서 누락된 부분이나 진행과정을 좀 더 자세히 공유했어야 하고

그랬다면 이 며칠 동안 벌어진 일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언론을 처음 대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보다 더 예민하게 한국 언론의 보도행태를 지켜봤을 사람들이

각 언론사의 견해나 입장에 따라 얼마든지 편협한 기사가 나올 수 있다는 점,

사석에서 무심코 흘린 말까지 기사화될 수 있는 것을 왜 몰랐을까.

 

최소한의 공론화와 조직화도 시도하지 않고

일단 기자들을 불러모아 발언하고 면담을 진행한 다음에야

'순수한 의도였다', '할일을 했을 뿐이다', '부당하게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해명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도리가 아니었다

그 해명의 자리가 또 다시 기자회견장이어야만 했는지 안타깝다

 

한독협 홈페이지에 올린 태준식의 문제제기에 관해

공감하고 답변을 기다린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워낭소리'가 과연 독립영화인가 아닌가,

독립영화인들이 지지할 수 있는 영화인가 아닌가,

왜 이 영화가 이토록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토론하는 일은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왜 아직 그런 자리를 마련하지 않는지도 의문이지만)

독립영화가 '작업할 수 있는 자격, 혹은 발언할 수 있는 권리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언제든 참여해서 더 나은 세상을 같이 만들어가는 운동의 하나'

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한독협의 답변과 사무총장 고영재의 20일 기자회견은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책임회피의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충격적이다

 

수익금 30% 기증을 기자들 앞에서 약속하기 전에

반드시 했어야 할 일이 있다

이 사태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

실망하고 분노했을 여러 동료들과 더불어

이 며칠 동안 일어난 일에 관해 솔직하게 대화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지금이라도 속히 가지길 바란다

 

독립영화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른 많은 사회운동세력과 마찬가지로

어쩌다 찾아온 기적같은 흥행작이나 엄청난 후원금이나 세련된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낡은 틀을 허물고 장애물을 헤쳐가면서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과 연대를 통해

더 단단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아직은 믿고 싶다.

 

* * *

 

(23일 월요일 저녁7시에 덧붙임)

 

워낭소리에 관해 -

제작동기, 제작비, 제작과정, 연출방식, 사용 장비 등을 기준으로 

이 영화가 독립영화인가 아닌가를 분석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하는 분이 기꺼이 제작자로 참여했고,

200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와 12월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영화'로 상영했으며,

이후 넉 달 동안 계속 '독립영화'의 하나로 상영하고 있는 영화에 대해

지금에 와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는 건 슬픈 일이다

나는 이 영화가 독립영화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보고 싶은 영화도 아니었고, 극장에 나갈 형편도 아니었는데

어떤 분의 제안을 받고 2월 초순이 되어서야 볼 수 있었다

보고 나서 몇 가지 당혹스런 문제를 발견했는데 다른 분들이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 글들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기에 굳이 따로 글을 쓰지는 않았다

오늘 한독협 게시판을 다시 찾아보니 

어느 분이 '저게 무슨 독립영화냐'라는 말을 썼는데 그 말은 자제하는 게 좋았다.

지금 벌어진 논란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발언이다.

다만 나중에라도 이 영화의 정체성이나 가치에 대해, 미덕과 한계에 대해

독립영화 제작자들이나 관심있는 분들의 공개적인 토론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든다.

 

장관과 대통령 면담에 관해 -

만나자고 연락이 왔는데 무조건 피할 수는 없다

만나는 쪽으로 결정한 사람들에게 무조건 만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이 무조건 집회여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지적하고 싶었던 건, 면담을 긍정적으로만 보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고

그 대응이 너무 성급했다는 점이다

그쪽에서 정한 날짜와 시간과 장소에 맞춰줄 필요는 없었다

언론과 정부가 예상치 못한 칭찬을 하고 제안을 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거 아닌가

그 손을, 단지 '독립영화를 살려보겠다는 대의' 하나로 덥석 잡아서는 안되는 거였다

오늘도 길에서 파업현장에서 감옥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할 말이라도 한번 하고 싶어서 집회를 열었다가 죽고 다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상황에서 독립영화만 살리면 되나

때문에 오늘 발견한 한독협 사무총장 고영재의 답변은 한없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래도 독립영화, 계속 해야하나

 

2월 22일, 사무총장의 답변 -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다큐멘터리 마당 게시판.


 

 

2009/02/21 07:00 2009/02/21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