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취소 1주년(3) 전화가 중요하구나] 에 관련된 글.
방금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한독협 사무국장님이 이관형 피디와 통화한 내용을 보내주셨네요
아래는 어제(5일) 저녁에 보내주신 메일 내용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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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형 피디는 일단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사유는 (개인적인 문제라면 사과하고 면담할 수 있겠지만,)
<돌 속에 갇힌 말> 불방 건으로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현재 [독립영화관]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지 않고, 그 당시 임시로 업무를 진행하였지만, 불방 결정에 대해 KBS를 대표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면담을 해서 책임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하네요. 방영 취소 당시 언성을 높이고, 화를 냈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불방 건에 대한 것과 상관없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하더군요.
* * *
개인적인 사과가 필요했다면 그 일 이후 즉시 다시 만나서 사과를 받고
그냥 끝냈겠지요. 하지만 이 일은 개인적인 일이 아닙니다.
이관형 피디가 당시에 다른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가
제작진 내부의 사정으로 인해 일정기간만 근무하는 조건으로
파견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기간 동안은 [독립영화관] 제작진의
대표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KBS를 대표하는 분을 만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중에 그런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만나야하겠지만
지금 제가 요구하는 것은 한독협에 보냈던 첫번째 메일에 나와있습니다
이관형 피디의 공식적인 사과입니다
당시 [독립영화관]이라는 프로그램을 담당했으며
제작진 내부 회의를 통해 방영취소를 결정했던 당사자,
그 결정에 항의하면서 만나러 간 제게 납득되지 않는 원칙을 제시했으며
나중에 전화연락을 통해 권위적이고 감정적인 발언을 했던 그 당사자가
[돌 속에 갇힌 말]의 제작에 참여한 20여명의 스텝들과
인터뷰해주신 30여명의 출연자들과
방영을 기다리고 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청자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것에 관해
당시 [독립영화관]의 제작진을 대표해서
해당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와 한국독립영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만나서 간단하게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첫번째 메일을 통해 이미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고민해보고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결론을 내려야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참 점입가경일세.... 무신 방법이 없으까....? 우선 kbs에 대해 싸이버행동이라도....?
리우스/오늘까지 꼭 마쳐야하는 일이 있어서 이 문제는 잠시 보류...
행동하게 되면 같이 하실거죠?
녜.
한밤 중에 전화해서 '왜 방영이 안되냐고' 했던 분 생각하면 난 아직도 울컥해. 꼭 공식적 사과를 받아야해.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이 뭔지 알려줘야해. 그렇게 인생을 관성대로 쉽게 살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줘야해. 그런 행위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상처내는지 알아야해.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