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 04:42:16 에 올린 글입니다
[KBS 독립영화관, '돌속에갇힌말' 방영취소 1주년(1)]
[방영취소 1주년(6) 사과촉구 성명에 동참하신 분들] 에 관련된 글.
KBS 독립영화관의 현재 제작진에게 지난 7월 7일
성명서 초안(7월 8일 최종본을 완성하기 전 수정본)을 메일로 보냈었고
방금 제 메일에 대한 답신이 도착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KBS 독립영화관 측에서 보내온 메일]
안녕하세요!
현재 독립영화관을 담당하고 있는 송현주라고 합니다.
일단 나루 감독님의 메일을 받고
현 독립영화관 담당 PD로서 공식적인 답장을 보내야 할 의무가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일단 나루 감독님께서 요청하신 4가지 조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보내는 메일은 현 제작진의 입장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1.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문내용을 공개하라.
일단, 당시 담당 PD는 기관대 기관 공문인 관계로 보여줄 수 없다고 하셨는데,
저희 제작진은 본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문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기관 대 기관 공문이기 때문에 저희 제작진에서 서울독립영화협회에 서울선관위의
공문 내용을 포함해 공식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겠습니다.
2. 당시 제작진의 사과
이 부분은 저희 현 제작진 쪽에서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닌 것 같습니다.
KBS독립영화관 프로그램의 공식적인 사과를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담당 PD가 바뀐 지금 당시 담당 PD의 사과를 원하시는 건지
아니면 프로그램의 공식적인 사과를 원하시는 건지
확실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저희 쪽에서도 입장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아가 이 문제가 해결 될 것 같습니다.
3. 당시 게시판에서 제작진의 글이 사라진 이유?
이 부분은 당시 제작진에게 경위를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저희도 게시판을 살펴 봤는데 <돌 속에 갇힌 말>에 대한 글은 존재하지 않네요.
당시 제작진이 삭제를 했다면 복구가 가능한지 검토를 해보고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4.이 부분은 제가 이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당시 내용을 전해 듣고
게시판에 제작진의 입장을 올렸습니다.
현재로서는 다큐멘터리 특집 계획이 없습니다.
당시 제가 담긴 내용에는 추후 다큐멘터리 특집 계획이 있을 경우
<돌 속에 갇힌 말>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현 제작비로는 다큐멘터리 특집 계획에 무리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꼭 이행해야 하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누구를 대상으로 사과를 해야되는지.
한다면 개인적으로 나루 감독님께 사과를 드립니다.
5. 이 부분은 나루 감독님과 이메일 교환을 한 후
감독님이 저희 쪽에 보내주신 이메일과 저희 제작진의 답장을 모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현 제작진의 입장입니다.
제가 당시의 담당자가 아니지만 현 독립영화관 PD로서 위와 같이 나루 감독님의 글에 대해서
답변을 드렸습니다.
일단은 나루 감독님이 추후 방영계획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저희 쪽으로 연락을 주셔서 만나서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메일 받으시고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 *
[위의 메일을 본 제 의견]
먼저 1번 답변에 관해
1) 서울독립영화협회, 가 아니라 '한국독립영화협회'겠지요
그리고 기관 대 기관이라는 말씀을 작년에도 듣고 올해도 듣는데요
그 기관이라 함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것입니까?
제가 일하는 독립영화제작소 [다큐나루]도 적법절차를 통해 신고한 사업장이며
상근자는 한 사람밖에 없으나 수시로 스텝들이 결합해서 함께 일하는
하나의 '조직'이자 '기관'입니다
그러니 [다큐나루]앞으로 공문을 보내주셔도 됩니다
제가 '독립영화관' 제작진께 직접 메일을 보내드리기에 앞서
굳이 한국독립영화협회 원승환 사무국장님을 통해 면담요청을 했던 이유는
[다큐나루]가 직접 면담을 할만한 '조직'이나 '기관'으로서의 자격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감독의 입장과 방송사의 입장을 명확하게 파악해서 중재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중재자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그 책임을 맡고 면담을 추진하다가 좌절되었기에
처음 그 역할을 맡았던 한독협 원승환 사무국장님이 마무리해주시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독협을 통한 면담요청 과정에서
서병철씨만 참석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문은 굳이 한국독립영화협회로 보내지 않으셔도 되고
저희 사무실로 우송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사본이겠지요?
보내실 주소는 나중에 메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2번 답변에 관해서...
2) 네, 맞습니다, 지금 메일 보내신 분이 사과하실 내용은 아닙니다
당시 며칠동안 '독립영화관'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던
이관형씨가 사과할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관형씨는 자신이 '현재 [독립영화관]이라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지 않으며
공식적인 사과를 할 입장이 아니고, 개인적인 사과는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독협 사무국장님으로부터 대신 전해들었습니다
이관형씨가 생각하는 '사과'에 대한 개념이나 범위가 저희와 많이 다른 듯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라도 시간을 정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화의 대상이나 사과의 범위는 '개인 대 개인'이 아니라
[돌속에 갇힌 말]제작진(스텝, 후원자가 포함된)과 중재자가 동행한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번 답변에 관해...
3) 즉시 복구하십시오
2004년 공지글도 잘 보관되어있는데 왜 2005년의 '돌 속에 갇힌 말'에 관한 공지만
그 내용이 삭제되었는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4번 답변에 관해...
4)'다시 방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은 서병철씨가 했습니다
당시 이관형씨는 '계약서 미작성으로 인항 방영불가'만을 반복했었고
그런 모습을 보며 제가 황당해하고 있을 때, 그리고 잠시 후 이관형씨가 자리를 떴을 때
아마도 서병철씨는 제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그리고
상황을 조금이라도 완화해보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합니다만, '다큐멘터리 특집이 있을 때'라는 단서는 없었습니다
그런 단서를 명확하게 말씀하셨다면 제가 일년 내내 연락을 기다릴 이유가 없지요
제가 시력이 좀 안좋아서 안경을 끼긴 합니다만 청력은 좋은 편입니다
잠시 임기응변으로, 얼떨결에 한 말일 수는 있으나 이미 쏟은 말에 대해서
서병철씨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5년 6월 9일 이후 단 한번이라도 전화나 메일을 통해
'사실 현재로서는 방영하기 어렵다'는 상황을 알려주셨어야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미 누누히 말씀드렸다시피,
굳이 [돌 속에 갇힌 말]을 방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작년 당시 언급하셨던 그 방영료, 이미 아르바이트해서 벌었고 잘 썼습니다
앞으로도 일년 정도 열심히 일하면 그 돈의 두 배는 더 벌 수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이렇게 끈질기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방영을 꼭 해야겠다, 혹은 상영료를 받아야겠다, 혹은
상영료에 준하는 배상을 받아야겠다는 차원이 결코 아닙니다
저는 이미 93년부터 10여년간 방송일에 종사했으므로
꼭 공중파를 통해 제 작품을 소개해야겠다는 욕심도 없습니다
아직 방송을 통해 소개된 적 없는 더 훌륭한 작품들이 소개되는 게 더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문제는,
제 개인의 입장이나 판단이 아닙니다
[돌 속에 갇힌 말]은 저 혼자 작업한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의 내용과 주제와 배급에 대한 결정권이 제게 있긴 하지만
감독 한 사람만 억지로 납득시킨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리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 '독립영화관' 제작진이 일방적으로 정한 방영일정과 업무추진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방영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돌 속에 갇힌 말] 출연자들,
KBS 2 채널의 예고편과 신문과 인터넷 보도를 통해 방영을 기다렸던 시청자들,
방영된다는 사실에 대해 기뻐하고 주변에 널리 알렸던 저희 스텝들을 생각하자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인 저 뿐만이 아니라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이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이관형씨와 서병철씨가 반드시 사과하셔야 하는 문제입니다
5번 답변에 관해
5) 그렇게 합시다
이 다섯번째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서로 직접 의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상, 오늘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은 이 정도입니다
보내주신 메일 내용을 가지고 이 문제에 관련된 분들과 의논한 다음
추후에 좀 더 정리된 내용으로 답신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완결된 답변이 아니므로 일단 블로그에 올려놓겠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하고 메일내용을 공개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만
혼자 판단하고 혼자 답변할 문제가 아니므로
이렇게 하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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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8)담당PD와 통화했습니다
Tracked from 2006/07/13 15:53 delete[KBS 독립영화관, '돌속에갇힌말' 방영취소 1주년(1)] [방영취소 1주년(2) 이제 어떻게 할까요?] [방영취소 1주년(3) 전화가 중요하구나] [방영취소 1주년(4)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 [방영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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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을 위해 선관위의 공문을 공개한다는 것에 대해-
선관위가 방영취소압력을 넣었다는 것에 대해 부당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듯한 <독립영화관> 제작진의 태도가
참 기가 막히다.
독립영화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지향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독립영화관>이 그러한 독립영화의 지향점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권력의 부당한 압력에 너무나 쉽게 수그렸던 자신들의 모습에 부끄러운 기색이 전혀 없다니...
역시 방송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면 안 되지라는 걸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군..
프로그램의 제목은 그저 제목일 뿐입니다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까지 기대할 필요는 없죠
다만, 이 일을 이렇게 만든 어떤 사람처럼
독립영화 전문가로 행세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 뒷감당을 다 어찌하려고 쉴새없이 여기 저기 나서시는지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