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를 받은 건 아니다
언제부터 이 사회가 법에 의해서 움직였나
그것은 그저 최소한의 테두리에 불과한 것인데 말이다
갈등이 생겼을 때
당사자간에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제3자가 중재해야하거나 잘잘못을 가려야 할 때
그런데
뭔가 책임을 져야할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도 회피하고 싶을 때,
무리를 해서라도 자기 뜻을 관철하고 싶을 때
골치아픈 일에 더 이상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빨리 정리하고 싶을 때
그 때 귀찮은 사람들에게 척 들이대기 좋은 것이 '법'이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법적 구속력'이라는 말은 내게, 그리고 함께 항의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별다른 영향력이 없다
'돌 속에 갇힌 말'은
인간이라면 서로에 대해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만들었다
이번 면담에 나오지 않기로 한 그는
'책임' 혹은 '예의'라는 것을 생각할만한 시간이 없거나
비겁한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게 되었다
같은 인간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덧붙임: 건강이 안좋으시다고 들었는데 활동보조인 없이 스스로 출근하시는 걸로 봐서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체력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은 아닌 듯 하다
며칠 전 보낸 메일에 대한 답변 정도는 할 수 있는 상태로 추정되므로
잠시 시간을 내서 답 메일이라도 보내주실 것을 권한다
아직 메일을 못봤다거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댈 작정이라면
쯔쯔, 너무 궁색하셨어요, 딱하기도 하셔라, 라고 말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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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예의없는 인간이 또 있다니... 정말 싫어요 예의 없는 사람들
ㅋㅋ...나도 전봇대에 대자보 하나 발라놓고 올까 생각중임돠
뜨아해 하긴커녕 더럽게 재수없다고 투덜대고 있을듯. 그런 사람은 마음근육이 두꺼워서 신경증도 안걸릴거야. 신경증도 아무나 걸리는게 아니거덩.
대자보 그거 재밌네...ㅋㅋ
서명은 어케해요...
흥/글치
슈아/귀찮아서 못할 듯...^^
박향미/내가 이름 올릴께, 고마워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 사람이 그 방송국이 과연 반성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가 의문이 가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사과하는 편이 장수하는 길이라는 거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자꾸 회피하면 그들 얼굴과 회사에 똥칠하는 기분이 계속해서 들 것이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