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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약속한 그 날 방영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방영하기로 했다면 해야합니다

6월 9일 밤늦도록 <돌 속에 갇힌 말>을 기다리던
한 분이 제게 직접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하신 분입니다

'제가 그 사건 때 만났던 사람들이랑
시골에 있는 친인척들한테 다 전화연락을 했거든요
그 사건(87년 구로구청 부정투표함항의농성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졌고 방송에도 나온다
꼭 봐야 한다고...그런데 새벽2시가 되도록 안하네요
제가 그 사건에 대해서 말할 수가 없었는데,
그 사건에 대해서 말해도 믿지 못할 거 같아서 안했는데,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이번에 다 말하고 방송을 기다렸는데...
세상이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지들 맘대로 취소하고...나는 어떡해요
나는 결국 거짓말쟁이가 됐어요...'
그러더니 우십니다
마흔이 넘은 그 분, 전화하다 말고 웁니다

저는 이 영화를
방송을 목적으로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보상을 기대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이라도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거나
그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았거나
그 사건으로 후유증을 갖고 있다면
누군가는 증언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영화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면서
5년동안 더듬더듬
카메라를 익히고
컴퓨터와 씨름하며
주변사람들의 반대와 염려 속에서 간신히 만들었습니다

틀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간단하게 전화 한통화로 방영을 약속했다가
간단하게 전화 한통화로 취소해도 되는
그런 영화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래도 되는 영화는
이 세상에 단 한 편도 없습니다

이 사회에 상식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KBS 독립영화관 제작진은 약속을 지키십시오

KBS 독립영화관 시청자게시판
http://www.kbs.co.kr/1tv/enter/shortfilm/bbs/index.html
여러분의 항의가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로그인....번거로우시겠지만
참여해주십시오
이대로 물러선다면

세상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1. 방영이 추진되다가 유보되기까지의 과정(5월 25일~6월 10일)

http://home.freechal.com/87goolo/02/2/131475611

 

2. 방영하기로 한 날(6월 9일), KBS 독립영화관 측의 공지

작성일: 2005/06/09 13:10

6월9일 밤 12시 55분 방송 예정이었던
독립영화관 방송은 축구 방송 관계로 한주 쉬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TV 시청하시는 것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3. 6월 13일, KBS 독립영화관 측의 공지

http://bbs2.kbs.co.kr/ezboard.cgi?db=2Tshortfilm_notice&dbf=23&action=read&scenar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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