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Naru
(사진에서 맨 오른쪽에 있는 분은 수화통역자)
공식 웹사이트: http://torontodisabilitypride.wordpress.com/
몇 번 가본 길인데도 마음이 급했는지 한참 헤맸다.
행인들에게 다가가 물어볼 수도 있고 대답을 들을 수도 있고 휴대폰으로 지도를 찾아볼 수도 있고
걸을 수 있고 달릴 수 있고 계단을 올라 지하철과 버스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고
더 급하면 전화로 택시를 불러 냉큼 탈 수도 있는 이런 사람도
누구나 다 아는 어떤 장소에 무사히 도착하기까지 몇 차례 턱을 넘어야 한다.
앞이 보이지 않고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어려운데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올해 2월, 온타리오 주 정부에서는 '국민 개개인 모두가 경기침체를 견디기 위해 짐을 나눠야 한다'면서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부문의 장애인 고용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얼핏 보면 좋은 뉴스 같지만, 타이밍이 절묘했다. 같은 시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예산을 감축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공공서비스는 줄이면서 '우린 돈이 없으니, 너희가 장애인을 고용해서 월급을 주면 되겠네'하고 민간사업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뉴스 참조: http://torontodisabilitypride.wordpress.com/category/in-the-news/)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을 때,
'얼마든지 찍고 어디든 다 퍼트려, 대신에 꼭 이메일 보내줘'했던 분.
Janet Rodriguez (activist)
꿈이 있었던가.
하고 싶은 건 다 해본 거 같고
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부터 충분히 멀리 떠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꿈,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끔 목에 걸리니 이상하다.
지워가고 있었나.
지우지 못하는 건가.
AGO 웹사이트: http://www.ago.net/aiweiwei/
Ai Weiwei: http://en.wikipedia.org/wiki/Ai_Weiwei
초대해준 친구는 사진 작업을 하는데,
한바퀴 둘러보더니 '백인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네' 했다.
배포 하나는 확실히 크다는 건 나도 알겠다만.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 시민조사단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그는
희생자들 중 특히 어린 학생들이 5,385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블로그를 통해 현황을 알리고 정부 비판적인 글을 쓰면서 감시 대상이 되어버려
지금은 해외에서 전시회가 열려도 출국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는데.
아래 첫번째 사진에서 벽에 어슴프레 새겨진 글자는 그 학생들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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