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http://www.monicasalmaso.mus.br/
브라질의 독립기념일: http://en.wikipedia.org/wiki/Brazilian_Independence_Day
http://en.wikipedia.org/wiki/Brazilian_Declaration_of_Independence
방친구의 직장 동료가 초대해준 이벤트.
북미의 백인들이 한국전쟁만 기억하고 남한과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잘 모르듯이
자메이카에서 온 친구들이 왜 중국인을 싫어하는지 오랫동안 몰랐듯이
브라질과 포르투갈을 둘러싸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다가
노래를 들으면서 궁금해졌다.
9월 7일이 기념일, 공연은 9월 6일.
이번 공연과 가장 비슷해보이는 비디오클립 하나.
공연중에는 사진을 찍지 않는데 플래쉬가 안터지도록 해서 하나 몰래.
앵콜곡을 세 곡 불렀던가 네 곡이었던가.
공연을 다 보고나서도 돌아가지 않고 모여 건배하던 관객들.
언제 다시 올지 몰라 공연장 입구도 한 장.
대공황 Great Drepression: http://en.wikipedia.org/wiki/Great_Depression
토론토 다운타운 동쪽에 위치한 양배추마을: http://en.wikipedia.org/wiki/Cabbagetown,_Toronto
세계2차대전을 겪으며 먹을 것도 일자리도 부족해 모두가 힘들었던 그 시절,
주로 아일랜드 출신의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이 마을,
대부분 뒷뜰에 양배추를 키워 먹다보니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지금은 백인들보다 유색인종 비율이 더 높아 보인다.
같이 간 친구도 새를 무서워한다.
주변에 새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
나는 참새도 좋고 비둘기도 좋고 날개달린 녀석들이라면 다 좋은데, 이상하지.
새를 어깨에 올려놓자, 어이쿠 물러서는 건 대부분 여성들이다.
마을축제에 왜 동물들을 데려왔는지 물어보질 못했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 옆에 텐트가 있고 뱀을 안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었다.
다음 주인공은 뱀인가 보다.
분홍티셔츠를 입은 분도 목에 뱀을 감고 있다.
들여다 봤더니, 한번 만져볼래? 하면서 내밀어 조금 놀랐다.
이런 풍선만 보면 서울 종로가 생각난다.
손으로 직접 그렸다는 엽서와 카드.
너도 반지에 관심있니?
한참을 아주 유심히 들여다보더라.
온라인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수박조각품.
이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타이음식점에서 홍보차 나왔다.
자, 만날 사람은 만났고 구경도 잘했으니 이제 집에 가야지.
구운 옥수수 하나 사들고 돌아오다.
2013년 9월 14일 토요일, 더퍼린 쇼핑몰 Dufferin Mall 앞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10.25불
대학 나와도 첫 임금은 시간당 13불을 넘기기 어렵다.
4년제 졸업하고 다시 2년제 기술자격과정을 밟아도 평균 15불에서 16불.
정규직이 될 때까지 적어도 1년, 길어지면 5년
시간제로 주 20시간 일하면, 13불로 계산했을 때 한 달에 1,040불
세금 빼고 보험료 빼면 900불에서 850불 남짓
다운타운에선 방 한 칸만 얻어도 평균 600불에서 800불
조금 더 넓은 집을 찾아 점점 더 외진 곳으로 이사를 가고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일자리를 구하는 건 더 어려워진다.
작년 여름, 백 명도 넘는 주민들 점심을 만들며 종일 서서 일하던 이 분.
아이들과 그림도 그리고 축구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물풍선도 터뜨리던 그 행사에서 만나
잠시 웃어볼 짬도 없이 일하면서 유모차에 데려온 아기까지 돌보느라 바쁘던 그이가 말했다.
3년 동안 최저임금은 그대로인데 집세도 오르고 빵값도 오르고 우유값도 올랐다,
한 시간에 14불은 받아야겠다,
내가 받아야할 돈이 그동안 누구 주머니로 들어갔냐고.
5월 노동절 행진에서도 있었겠지만 9월 Labour Day Parade 에서 발견한 뭉클한 구호.
나는 노동자다. 노동조합이 필요한 노동자다. 인종차별과 싸우고 동성애혐오와 맞서는 노동자다. 지금까지는 부족한 게 너무 많았지만 앞으로 그렇게 살고 싶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서 모두에게 표현하면서.
행진하던 이들 중 하나가 건네준 것. 운동화끈을 고쳐 매려고 앉았더니 누가 다가왔다. '혼자 왔어? 힘내' 그 한 마디면 충분한데. 연대와 공감은 자주 어긋나고 어쩌다 간신히 만난다. 우리가 만났을 때 꽉 붙잡기 위해, 우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가을 길목.
댓글을 달아 주세요